2년전쯤 암수술을 했음.
예후가 좋은 암 중 하나이긴 했는데 그래도 아이들 놀랄까 봐 병명은 비밀로 함.
엄마가 어디에 혹이 생겨서 수술하고 다시 돌아올게 정도로만 말했어.
지금은 잘 회복 중이고 복직도 함.
근데 그 이후로 둘째가 더 스킨쉽에 집착하고, 엄마 나랑 오래오래 살거지? 정말정말 사랑해 이런 말을 자주 함.
원래 애교가 많은 성격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어제는 엄마가 죽으면 자기도 죽어버리겠다는 거야.
기분이 좀 쌔해서 혹시 엄마 수술에 대해 들은거 있냐고 물어봤더니 엄마 암수술한거 아냐? 이럼 ㅠㅠ
그래서 그건 아니고 그럴뻔해서 수술한거라고 둘러댔는데(남편이 나 수술 들어갈 때 암수술이고 심각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함 진짜 짜증나)
아이가 스트레스 받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는건지 걱정이 돼.
표면적으론 활달하고 밝은 아이인데 거의 매일 잠잘 때마다 엄마 오래 살아라, 뭐 그런 얘길 하는 게 내 수술 영향이 약간은 있다 싶음.
그래서 써보는 건데 혹시 어렸을 때 부모님 중 한분이 편찮으셨던 경험이 있던 덬들 많이 신경쓰이거나 마음이 불안했어?
뭔가 아이를 안심시켜주고 싶은데 또다른 수술이 또 예정되어 있어서(암은 아님) 설득력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야.
아이에게 엄마는 어디에 있든 널 지켜볼거다 하면 역효과 나겠지?
어렵다 자녀육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