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돌출입 교정 끝난 후기
43,623 10
2017.11.17 13:54
43,623 10

교정방식: 콤비(윗니 설측 아랫니 순측)

교정비용: 680만원. 300 우선납입 후 30씩 분납함. 월치료비X

교정기간: 5년(2012년 11월~2017년 11월)


잇몸돌출은 없었고 다만 좀 많이, 심하게 뻐드렁니였음

남친 표현에 의하면 <미끄럼틀>이었음

28살, 좀 늦게 시작했지만 이 정도 나이에 하는 사람들 많길래 별 걱정없이 교정에 들감


처음 견적 냈을 때 예상교정기간은 2년 6개월. 실제론 딱 2배 걸림

초반에는 혼자서 사진도 찍어가며 변화를 관찰했지만 2년이 넘어가니 모든 게 귀찮아짐

과정별로 크게 느꼈던 것들만 몇 개 말해보려고 해


*

설측의 장단

설측은 심미적으론 매우 훌륭함

초반 몇 달은 발음이 너무 후져서 "교정중이니 혹시?" 물어오거나

혀 구조상에 문제가 있거나 좀 띨해보이는 효과가 있음

나중엔 혀가 철길에 적응을 해 자유자재로 발음이 구사되기 때문에

1년 여가 지난 후부터는 그 누구도 내가 교정중인지 몰랐음

심지어 내가 교정한다는 걸 아는 친구들도 만날 때마다 "교정 끝났어?" 물어봄


브라켓을 처음 작용하고 며칠은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음

죽은 먹을 수 있느냐

아니, 그냥 입을 움직이는 게 고통임

배는 너무 고픈데 죽 한 술 떠는 게 힘들어서 숟가락 집어던짐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하고 싶은데

"넝우 슈츄레슈 방응다"고 발음이 돼서 비웃음을 삼

몇 달이 지나 혀에 굳은 살이 올라 통증도 사라지고 더 지나 발음도 괜찮아지고

더 지나니 밥 먹을 때마다 브라켓에 밥알이 한 숟갈 거뜬하게 끼는 것에도 적응이 됐지만

한 번씩 욱 하고 다 뜯어내버리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오름

거기다 순측에 비해 교정속도가 느리고 나중에 치아를 정돈하는 미세교정이 힘듬

나는 그래서 마무리로 투명교정기 낌


*

땅콩얼굴

돌출입교정이라고 바로 입을 집어넣는 게 아니라 치아를 고르게 펴는 작업부터 함

근데 이게 사람을 극악으로 못생겨지게 함

소위 말하는 땅콩얼굴이 되는데, 내가 왜 이걸 하고 싶어했지? 혼자 끊임없이 되묻게 됨

계속 이렇게 못생기게 사는 건가, 아니면 괜찮아지는 걸까 하고 교정 카페 등에 들락거리며 땅콩얼굴을 계속 검색하게 됨

1년 여쯤 못생김이 가장 심해서 우울터짐

하지만 본격적으로 치아를 넣는 당기기를 시작하면서 점점 땅콩이 사라졌음


*

블랙트라이앵글

예민한 사람은 교정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중요한 부작용 중 하나

특히 나이 좀 들고 교정 시작한 사람들에겐 다 생긴다고 보면 됨

나는 블트 생기든 말든 관계없다, 이만 쏙 들어가자

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지만

막상 윗니에 세 개나 생겨서 개우울함

불과 석달 전까지만 해도 윗니엔 블트가 1도 없었는데 교정 마무리 단계에서 뽜뽜뽜 생김

설마 난 안 그러겠지- 하는 생각은 접어두고

이 정도 부작용은 각오할 수 있을 정도로 치아교정에 대한 열망이 있을 때 하는 게 좋음



*

내가 주걱턱이구나

교정상담을 총 세 군데서 받았는데

딱 한 군데 치과에서 내게 주걱턱이니 교정을 하지 말라고 했음

지금은 입툭튀라 주걱턱이 티가 안 나는 거라고

그렇게 돌출입이 스트레스라면 차라리 양악을 하는 게 좋겠다고 수술전문병원을 권함

큰 수술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그냥 교정을 하기로 했고

이가 들어갈 수록 어, 내가 주걱턱인가 보구나 싶게 턱이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함

그렇다고 심한 주걱턱은 아니고 남들 돈 주고 넣는 턱보형물 나는 갖고 태어났네 싶은 정도


*

치아와 잇몸의 노화

교정 카페의 누군가가 치아교정을 하는 것은 틀니를 10년 당기는 것과 같다

는 말을 했는데 교정이 끝난 지금 그 말의 무게를 실감하는 중

치아가 예전만 못하다는 게 체감이 됨

저들 딴에는 잘 있던 것들을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생부르스를 춰놨으니

이가 전처럼 단단하게 잘 있을 리가 만무함

치과에서 앞니로 음식 끊어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음

아랫니 중 하나가 전보다 커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잇몸퇴축이 되어서 속에 있던 치아가 드러난 거였음


*

교정을 고민하는 덬들에게

치과에서 하는 말에 큰 거짓말은 없지만 그렇다고 사실을 다 얘기해주지도 않음

크고 작은 부작용들이 많기 때문에 혼자 조사와 공부를 해야 함

특히 부작용, 잇몸퇴축으로 인한 심미적인 문제도 일어날 수 있고

치근흡수로 인한 기능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음

교정 카페 같은데 가보면 수많은 부작용 사례가 있으니 잘 살펴보고 결정하길

근데 나도 처음 교정할 땐 남들 부작용은 눈에도 안 들어왔었음

왜냐면 교정이 너무 하고 싶으니까. 이 못생긴 치아를 어떻게든 해버리고 싶으니까

교정을 후회하냐 만족하냐 극단적으로 나눈다면 만족에 가깝긴 하지만

내가 예전에 그 정도로 심한 돌출이 아니었으면 후회했을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정말 교정을 해버려야겠다 생각한다면 최대한 일찍 하길

나이 들어서 하는 교정은 교정기간도 길 뿐더러 치아와 잇몸에 너무 무리가 감

나중에 내 자식이 나와 같은 입툭튀라면 애가 고딩 때 해치워줘버릴 거임




원더기의 교정후기는 요 정도

궁금한 것 있음 댓글로 달아줘



목록 스크랩 (4)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던스🩷] 원조 겔 마스크 맛집의 역대급 신상✨ NEW 콜라겐 젤리 미스트 체험 이벤트 (100인) 324 00:05 6,7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12,5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58,5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98,5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88,1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442 그외 꿈의정원 업데이트 할때마다 구린 후기 1 12:56 42
181441 그외 4개월 만에 수영 재등록 할건데 강습 들을지 자수 할지 고민중인 초기 2 12:39 55
181440 그외 회사에서 이런일들이 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지 조언을 구하는 후기 17 12:14 259
181439 그외 온 가족이 자기 꿈 이루는데 뒷바라지를 했으면 평생 감사하고 보답해야 돼? 23 12:14 441
181438 그외 맞벌이예정 더 외부도움을 받고싶은데 뭐가 있을지 궁금해 4 11:59 143
181437 그외 어디 말 할 데가 없어서 쓰는 후기 22 11:37 477
181436 그외 19?) 리스 부부가 되어가는 중기 22 11:19 714
181435 그외 여행가는데 컴퓨터외 아이패드 이고지고 다니는게 맞는지 아닌지 고민중인 후기 11 01:38 991
181434 그외 청모-브샤 문제로 꽁기한 중기 30 00:04 1,827
181433 그외 갓생?현생? 이제는 인터넷망령 생활을 뒤로하고 현실을 살고 싶어 조언 구하는 초기 5 03.04 1,001
181432 그외 육아하는 덬들 혹시 아이친구 엄마들이랑 친분 맺어야 하는지 궁금한 중기 26 03.04 1,401
181431 그외 면허따려는데 고수의 운전면허 같은 시뮬레이션 학원 괜찮을지 고민되는 중기 18 03.04 842
181430 그외 자취덬들 마라탕 한번 시키면 몇번 나눠먹는지 궁금한 초기 24 03.04 793
181429 그외 상사한테 완전 편애받아서 괴로운 중기 13 03.04 1,669
181428 그외 알바하는데 손님들이 자꾸 화났냐, 시비조냐 하는 후기.. 17 03.04 1,373
181427 그외 영상이나 음성으로 뉴스레터같이 종합뉴스 들을 수 있는 채널 있는지 궁금한 초기 2 03.04 161
181426 그외 기혼덬들 도와줘ㅠㅠ용돈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돈관리 조언구하는 중기..!! 23 03.04 1,367
181425 그외 주5일 일반그룹필테 듣고있는 임산부 후기 5 03.04 1,195
181424 그외 근무하는곳에 혼자 미혼인 후기 13 03.04 2,284
181423 그외 이 정도면 ㅅㅇㅅ 수술 해야하나 고민하는 후기 11 03.0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