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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3년 덕질을 탈덕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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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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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원래 탈덕할거면 조용히 하라는 말이 있잖아..?
근데 좀 슬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서 혼자 끄적여봐...

내가 17살 때 내돌이 데뷔했고 난 한 멤버에 꽂혀서 덕질을 했어.. 그때는 돈도 없고 어릴 때라 팬싸나 팬미팅같은 건 못가고 그냥 음방나오면 챙겨보고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나오면 돌려보고 그런 수준 이였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덕질을 시작한 건 두번째 팬미팅을 가기 시작하면서 였던 것 같아.. 그때 내가 19살?이였거든. 그때 처음으로 처음으로 연예인 보러가는 거였는데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좀 설레서.. 나름 꾸미고 감ㅎㅎㅎ... 나중에는 다 쓸모없다는 걸 알았지만..ㅠ...

어쨌든 갔는데 팬미팅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오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거야.. 그때는 그게 현타?라는 건지 모르고 너무 신나게 소리질러서 기운이 빠쪘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그리고 집에 오면서 애들 사진을 보고 영상을 보면서 그런 기분은 다 잊고 다시 덕질을 시작했지

이때부터 내가 얘네한테 정말 미쳐서 살았던 것 같아.. 이때 내가 트위터계정을 파서 정보계하고 번역계를 만들었거든. 그러니까 스케줄 뜨면 올리고 sns뜨면 번역해서 올리고 사진 올라오면 올리고 뭐 그런거? 지금 생각하면 그게 그정도로 할만한 가치가 있었나? 싶은데 그렇게 한 건 후회안해ㅋㅋㅋㅋ 내 멤버가 해외 스케줄이 진짜~~~ 많았어.. 어느정도였냐면 진짜 바쁠 때는 하루에 비행기 3번도 탐.. 출국 출국 출국 이렇게..

여하튼 난 내 멤 스케줄을 따라서 트위터를 올리고 번역을 해야하니까 날밤 새고 학교 간적도 많았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점심도 못먹고 번역도 한 적도 많았어.. 고3이 미쳤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는 그게 즐거웠어. 내가 딱히 하고싶은 일도 없었고 가고싶은 대학도 딱히 정해놓지를 않아서 그래~ 애들 인터뷰 뜬 거 번역이나 하면서 덕질도 하고 영어실력도 늘려야징~ 이런 기분이였어..

근데 정보계하면 알거야. 고나리하는 것도 많고 참견도 많아.. 특히 해외팬들이 이것도 번역해줘, 이건 뭐야?, 이건 어떻게 하는ㄱㅓ야? 이런 질문 진짜 많이 들어와. 이거 진짜.. 탄식나옴... 그리고 그 경쟁심리하고.. 다른 계정보다 더 빠르게 올려야겠다 .. 이런 느낌 때문에 스트레스도 진짜 받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취미로 하면 되지~ 뭘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그래~ 그러는데 난 내 성격자체가 질투도 많고 그런 편이라.. 정보계 운영하면서 한참 팔로워 쭉쭉 올라갈 때는 진짜 힘들었던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난 고3 겨울방학때는 이미 팔로워를 2만까지 찍은 상태였어. 그리고 그 사이에 콘서트도 다녀왔고 굿즈도 처음으로 사봤어.. 그냥 내멤 나온 굿즈는 다 샀어 그때 한 20만원 썼나... 근데 이때 살짝 정보계 운영때문에 힘든게 너무 심해서 비활동기간에 나도 트위터는 들어가지도 않았어.....

그렇게 20살 초반에 팬미팅을 또 열어서 또 갔어.. 이때도 20만원 지른 듯ㅎㅎㅎ;;; 근데 그게 다 내돈이 아니고 아빠 카드였어. 그때는 미안한 마음도 없었고 철도 없었지.. 그냥 막 질렀던 것 같아.
팬미팅도 재미있었는데 그 후가 문제였어.. 뭔가 의무적으로 애들을 좋아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거야. 영상뜨면 의무적으로 보고 의무적으로 자막을 달고 사진이 뜨면 의무적으로 저장하고 노래 나오면 의무적으로 스밍하고.. 그냥 내 마음이 진짜 좋아해서 즐겁게 덕질을 하던때와는 다른느낌 이였어.. 이게 말로는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그런 게 있었어..

그리고 내돌 컴백을 바로 앞둔 하루전에 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그때 문제는 내가 총공팀을 했었거든. 그러니까 장례식을 치르면서 돌 음원 총공도 신경을 써야했어. 나도 진짜.. 가족 죽음이 처음이고.. 그래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어느새 보니까 장례식에서 음식 나르면서 스밍하고 번역하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내가 미친 것 같아. 내 돌이 음원 성적이 잘 안나와서 더 집착했는지도 몰라.. 어쨌든.. 지금 생각하면 그건 진짜 미친 짓이였고 장례식이 끝난 뒤에는 내돌을 쳐다보지도 않았어. 난 그래도 이게 마음이 절대 식은 건 아니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그냥 잠깐 휴덕이다 이렇게 생각했어..

근데 진짜 그 활동기간 내내 트위터도 안들어가고 무대영상을 단 한번도 보지 않았어. 앨범도 안삼ㅎㅎ;;; 근데 웃긴건 굿즈만 잔뜩 늘어갔어. 그때 100만원은 넘게 썼었어..
그리고 또 한번 컴백을 했는데.. 오랜만에 트위터를 들어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고있었어 괜히 기분이 좋았고 또 열심히 번역을 했어... 사람들이 진짜 좋아했는데 문제는 애들이 컴백해서 무대영상을 봐도 딱히 보고싶지도 않은거야.. 그때 알았어 마음이 식었다는 걸..

그래서 그 후로 나는 바로 정리했어 컴퓨터하고 핸드폰에 있던 수천장의 데이터를 다 삭제하고 100만원이 넘는 굿즈들을 다 지인들에게 줬고 트위터도 닫아버렸어. 솔직히 그렇게 한 건 후회는 안되는데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거였던 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덕질을 했던 거하고 아빠 카드를 그만큼 긁었던 거.. 그게 제일 후회되더라..

그래서 지금은 할아버지 묘에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뵙고 있어. 좀 먼곳이라 버스타고 5시간 정도는 가야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노래 듣고 버스 타는 것도 괜찮고 좋은 것 같아. 아빠 한테도 그동안 돈 너무 펑펑 쓴 거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알바하나 구해서 통장에 돈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어ㅎㅎ

그리고 생각을 계속 했는데.. 어쩌면 덕질 후반?때쯤 부터 난 트위터때문에 의무적으로 덕질을 한거라고 생각이 자꾸 들어. 진짜 좋아했다면 애들 영상이라도 챙겨봤겠지. 난 진짜 마지막 순간까지도 번역을 하고 트윗을 올리고 있었거든. 그거 생각하면 진짜 내가 미친거였나 싶기도 하고 .... 어쨌든 지금은 아예 덕질을 접었어. 여러가지가 겹쳐서 탈덕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편하게 뮤비한편 보니까 좋긴하더라

역시 팬질은 주변 상황에 따라야지 할 수 있는 것 같아..ㅠㅡㅠ 횡설수설 했지만 읽어줘서 고맙구.. 난 내 구돌ㅋㅋㅋ? 응원하구 잘됐으면 좋겠어. 그리고 덬들도 본인 팬질 조건이 되는 만큼 덕질을 하는게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 너무 과하지 않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도 해주고 싶어. 물론 다들 알아서 잘 하겠지만ㅎㅎㅎ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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