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후반이 될동안 나이차이 훨씬나는 연상만 고집해왔던 나.
내 팔자엔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6살 연하에게 번호를 따였어.
별 생각없이 두세번 만나다가 씨가 말랐다고 생각했던 연애세포가 되살아남.
진짜 한동안은 핑크빛이였어.
얼마만에 느껴보는 설레는 감정이었나. 20대 초반으로 타입슬립한것 같이 내 인생도 제 2의 여름을 맞이한것 같았음.
그렇게 한달반을 꼬박 만나고나니 걔가 나한테 먼저 사귀자고 하더라.
이제 걘 만 21살인데.
하지만 나랑 집안, 재력, 학벌. 모든 면에서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나고
걔는 심지어 만 21살. 군대도 안 다녀왔어.
이미 내 명의로 집도 있겠다, 집안도 받쳐주겠다, 돈도 잘버니까 내가 먹여살리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주변에 조언을 받으려고 말을 꺼내면 돌아오는 반응은 질색팔색을 하며 등까지 뚜드려 맞음. 미쳤냐고.
그래서 일단 보류하자고했어. 그렇게 사귀는것도 친구도 아닌 상태로 3달을 지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더쿠에도 글을 올렸지만 거의 만장일치로 헤어지는게 좋을것 같다는 댓글만 올라오더라.
그래 뭐. 나도 애초에 확신이 없었으니 여기저기 의견을 물어봤던 거겠지만서도..
며칠전에 깔끔하게 정리했어. 걔는 곧 한국으로 돌아갈거고. 나는 해외에 남을거고.
마지막으로 걔 좋은곳에 데려가서 맛있는거 먹이고 준비했던 선물도 건네고. 이제 정말 끝인데
왜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ㅠㅠㅠㅠ
아 진짜 가슴이 미어진다. 나 또 사랑 비슷한거라도 할 수 있을까?
연애 안 한지 1년이 지났는데.....휴.... 집에선 선보라고 난리네.......
나 잘했다고 해줘 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