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드라마 대사같은 말을 들은 후기 (feat.내아들은 안돼)

무명의 더쿠 | 05-05 | 조회 수 3658

나랑 남자친구는 만난지 일년 좀 넘었어.

이십대 후반이라 만나면서 결혼얘기나 미래에 관한 모습을 그려본 적도 있고.

진지하게는 아니지만 뭐 그랬음 좋겠다. 이러면 어떨까 이런식으로...


만난적은 없지만 양쪽 부모님들도 만나는 사람이 있단 걸 알아.

근데 남자친구네 어머니께서 연락을 하셨더라구.

뭐 남자친구 자고있는 동안에 휴대폰에서 연락처알고 전화를 따로 거신거 같은 느낌.


만나서 남자친구한테는 만나는거 말하지 않았다.

얼굴 한번 보고 싶었다. 말 많이 들었다. 이런 안부나 형식적인 이야기들...


그리고는 직업얘기 쪽으로 들어가선 어머니께선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자를 며느리 삼고 싶대.

나는 의류매장에서 일해. 남자친구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그냥 연애는 괜찮대. 만나래. 그런데 결혼까지 가는 건 아닌거 같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


나도 아 이남자다! 이사람하고 결혼해야지~ 마음먹고 있던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진 않더라고.

나도 인서울은 아니지만 대학교내내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고 수석으로 졸업해서

언론사에서 있었는데 도저히 더 못하겠고 내 적성하고도 안맞는거 같아서 지금 일을 하고 있는 거거든.



그어머니 눈에는 내가 안차겠지. 

내가 그쪽일을 그만두고 지금 판매일을 선택한 결정에서 이런 시선이나 겉으로 보여지는 위치?

같은 걸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야. 존중받지 않겠고, 무시당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잘할 수 있고

적성에 맞는걸 하자는 거였었거든.


내가 그쪽 어머니를 설득하면 되지!! 라고 말할 수 도 있겠지만.

내가 왜 그래야 돼냔 생각도 들어서. 나 떳떳하고 잘못하며 살아온 것도 없고

그쪽 어머니 생각도 잘못된 거 아닌데. 나는 증명하며 살아야 되는 거에 지쳤어.


늘 나는 이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잘할 수 있고 잠재력이 있고. 

그렇게 면접과 이력서, 사람들을 만나며 나를 알리는 거에 이젠 지쳤어...ㅠㅠ



나도 나중에 결혼을 한다면 양쪽 가족들도 좋아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

그래서 남자친구와 그만 헤어질까해.


우리 부모님도 나 열심히 잘키우셨고, 나도 잘 살아 가고 있는데

누군가 싫다고 하는데 그 의견 거스르며 까지 만나고 싶진 않아.

죽고 못살정도로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 대사 같은데 저말 지극히 현실적인 말인거 같아.

내가 부모라면 안그렇겠냐고. 자식이 더 좋은 조건의 사람과 결혼하는거 

그거 안바라는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나한테 그러시더라고.


두사람만 사랑하면 다 극복되지라는 말은

주변 지인들만 봐도 정말 아닌거 같아.


결혼이라는거 생판모르는 가족도 분명 섞이는 일이라서

둘만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은 늘 잠재적 갈등요소를 안고 가는거라더라고...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7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JTBC with 더쿠] 덬들은 재벌 회장이랑 영혼 바뀌면 뭐할 거야?|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기대평 이벤트 78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헬로톡으로 제2외국어 공부해본 후기와 작문 공부 꿀팁
    • 06:06
    • 조회 97
    • 그외
    2
    • 양산 라벤더 카페에 다녀온 후기
    • 00:19
    • 조회 658
    • 그외
    2
    • 두통 원인 찾은 후기
    • 05-30
    • 조회 1066
    • 그외
    7
    • 누렇게 변하는 침구 + 냄새나는 잠옷 해결한 후기
    • 05-30
    • 조회 1775
    • 그외
    26
    • 다이아몬드 해골 실물 본 후기
    • 05-30
    • 조회 1356
    • 그외
    6
    • 여름철 귀차니즘덬의 발을씻자 초간단 리뷰 2가지.txt
    • 05-30
    • 조회 543
    • 그외
    2
    • 가구 전도방지 홀더 사용 후기
    • 05-30
    • 조회 556
    • 그외
    1
    • 생생감자칩 멕시칸 그릴타코맛 후기
    • 05-30
    • 조회 202
    • 음식
    2
    • 마늘쫑 비빔밥 후기
    • 05-30
    • 조회 659
    • 음악/공연
    3
    • 대형로펌 변호사가 된 후기
    • 05-30
    • 조회 2844
    • 그외
    39
    • 미혼여성전문 산부인과 비추하는 후기
    • 05-30
    • 조회 1917
    • 그외
    17
    • 유행에 편승해서 덩달아 마늘쫑비빔밥 만든 후기
    • 05-30
    • 조회 832
    • 음식
    3
    • 타올 베개 커버 쓰는 후기
    • 05-30
    • 조회 782
    • 그외
    3
    • 두쫀쿠 미친자가 먹어본 투썸 두초생 후기
    • 05-30
    • 조회 1403
    • 음식
    6
    • 테라리움 원데이 클래스후기
    • 05-30
    • 조회 1408
    • 그외
    12
    • 열어놓은 콜라에 억까당한 후기
    • 05-30
    • 조회 2850
    • 그외
    29
    • 야밤에 빵 구운 후기
    • 05-30
    • 조회 1676
    • 음식
    5
    • 연어깍두기 해먹은 후기!!!!!!!!! (존맛)
    • 05-30
    • 조회 1846
    • 음식
    5
    • 면생리대 첫도전해본 후기
    • 05-29
    • 조회 1032
    • 그외
    9
    • 매몰+부분절개+눈매교정 3년차 후기
    • 05-29
    • 조회 833
    • 그외
    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