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어 하려다가 프랑스어로 바꾼 이유를 말하자면 다음과 같음
영어-한국어 언어교환 설정을 해놓으면 영어 원어민보다는 인도, 인도네시아인들이 영어 모국어 설정해놓고 말 거는 경우가 더 많았음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하거나 한국어라도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으면 교환이 가능할 텐데 둘 다 아니었음
나보다 영어를 못하는데 '내가 영어 가르쳐줄게~^^'하면서 채팅 오는 거 보고 현타 와서 언어 바꿈
(브로큰 잉글리시 쓰는 경우 많아서 영어 잘못 배울 수도 있음 )
그리고 한국어 정말 기본적인 수준도 안 되는 사람들이 말 거는 거 보니까 나도 자신감이 생겨서 바로 불어로 갈아탐
프랑스어-한국어는 프랑스어 원어민들이 말 걸어줘서 훨씬 나았음
말 걸어오는 유형은 대부분 다음과 같았음
1. 20살 전후의 아프리카 대륙 쪽 여자
한국에 궁금한 게 많아서 나한테 말을 걸어옴
미성년자도 종종 있고 한국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함
가장 대화를 오래 지속함
2. 20대 중후반 프랑스인 여자
한국 여행 예정인 사람들이 많음
하루이틀 정도 대화하고 나면 대화 끊김
3. 한국에서 생활하는 프랑스인
그냥 주변 위치에 뜨니까 말 걸어본 것 같은 느낌
예의상 스몰톡 몇마디 하고 끝남
4. 남자
남자 메세지는 다 무시했음
플러팅 목적으로 대화하는 건지 아닌지 재고 따지기도 피곤해서 그냥 거름
나는 한 2주 정도 해보다가 대화 다 끊기고 2명이랑만 가끔씩 대화하고 있음
생각보다 할 말이 없음
대화를 지속하려면 언어 외적으로 공통 관심사가 있어야 하는데 찾기가 쉽지 않았음
한국어보다는 한국에 관심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한글도 모르는 사람도 많았음
대부분의 대화 패턴이 한국에 대한 질문-나의 답변 구조로 이루어졌음
나는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1대1의 대화를 원했는데 실제로 일어나는 건 국가문화교류의 장 같은 느낌이었음
길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려면 모멘트에 취미나 관심사 관련 글을 올려서 관심사를 통해서 친구 끌어모는 게 좋지 않나 싶음
근데 난 그 정도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안 함
여기까지는 헬로톡 얘기고 이제는 진짜 언어 공부 얘기
난 듀오링고로 프랑스어 배웠고 프리토킹 당연히 불가능하고 채팅 다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한 수준임 번역기 도움 받아가면서 읽고 쓰고 하고 있음
번역기 쓰면 실력 안 늘지 않나요>그래서 내가 사용한 방법이 있음
아이폰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는데 갤럭시에는 키보드에서 바로 번역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음
(핫게에 몇 번 갔던 그 기능)
나는 그 기능을 이용해서 대화와 공부를 동시에 하고 있음
일단 내가 내 나름대로 작문을 함
예를 들어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라는 말을 하고 싶음
나는 'Il y a trop beaucoup de gens bizarres dans le monde.'라고 작문을 함
그리고 문장에 확신이 없으면 번역기에 넣고 돌려봄 그럼 'Il y a trop de gens étranges dans le monde.'라는 문장이 나옴
여기서 이제 너무 많은은 trop만 써도 되는구나 bizarre보다는 etrange가 맞구나 하는 거임
근데 여기서 bizarre를 써도 되지 않나? 생각도 듦
그럼 이제 지피티한테 가서 물어보면 됨
이런 식으로 작문도 지속적으로 하면서 교정도 받을 수 있음
번역기만 쓰면 실력이 안 늘 텐데 계속 쓰기를 하면서 고쳐나가는 거고 지피티랑 함께하면 교정과 동시에 새로운 표현이나 문법에 대한 지식도 알 수 있어서 꽤 효과적임
또 채팅이다보니 바로바로 답변을 해야 해서 타임어택 작문 테스트를 하는 느낌으로 스파르타식 공부를 할 수 있음
나는 불어사용자 대부분이 시차가 최소 8시간이어서 대화에 꽤 난항을 겪었는데 중국어나 일본어로 하면 훨씬 나을 것 같음
근데 중국어랑 일본어는 연애 목적인 사람 비중이 많이 높아서 나름의 고충이 있는 것 같음
결론적으로 헬로톡은 외국어 실력이 부족해도 번역기의 도움으로 과감하게 도전해볼만한 컨텐츠다
그렇지만 친분을 쌓아서 대화를 지속하기는 꽤 힘들다
영어는 의외로 함정이 많고 제2외국어를 공부하기에 더 적절할 수도 있다! 고 정리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