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톡에 썼는데 후기방에 써달라는 댓글달려서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하하
처음이라 두근두근
맨하탄에서 기차타고 업스테이트 뉴욕 다녀옴
시골동네 호텔에서 진행됨
내일 미국 휴일이라 금토일월 나흘간 진행.
나는 메인 토욜만 참석.
새벽부터 나왔지만 먼길이라 겨우겨우 점심 전에 도착해서
이름표 받고 간단한 설명 듣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놀면 된다 함.
게임하는 방, 이야기하는 방, 연설하는 방 여러사람들이 나뉘어서 각자 놀고있음.
내가 대화한 최연소 멘산은 8세. 이제 담주에 3학년 되는 아이.
어른들이랑 게임 열심히 함.
첨에 나도 꼈는데 어휘력이나 문화상식이 달라서 딱 1개 맞추고 거기서 나옴 ㅋㅋㅋㅋㅋ 애기가 더 잘함 ㅋㅋ
여러사람과 대화하고 점심시간 되어서 볼룸에 밥 먹으러 감.
점심 뷔페였는데 샌드위치 싸먹는거더라 ㅋㅋ
아 몰랐잖아 ㅋㅋㅋ 뷔페 입구에 샐러드만 있어서 그거 먹는줄 ㅋㅋ
생각해보니 샌드위치가 미국에선 간단한 뷔페로 괜찮겠더라고.
각자 못 먹고 안 먹는 거 많으니까 알아서 먹을 수 있도록.
어쩌다보니 내 옆엔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고 계속 얘기하다 주변 할머니들이랑도 얘기함. 내 옆자리 할머니는 80 넘어보였음. 70대들은 꽤 있더라.
10대 20대 숫자는 많이 적었고 3040도 많지는 않았음. 하지만 주최측 (모두 회원 자원봉사)은 3040에서 하시더라. 5060은 10~40대보다 많고, 그 이후 연령이 더 많았음.
밥 먹고 게임하고 연설하고 각자 알아서 놀고
3시부터 위스키 테이스팅있었고 (유료 선택, 난 안 감)
난 연설 좀 듣다가 5시부터 메인 이벤트(유료)가 있어서 그거 준비함.
미스테리 살인 방탈출임 ㅋㅋㅋ
각자 정해짐 역활로 옷 입고와서 연기하며 추리 게임 하는거야.
걍 코난 놀이같다 생각하면 쉬울 듯 ㅋㅋ
몇 주 전부터 옷 사입고 오라고 직업이랑 옷차림 성격 무슨일하는지 그런거 다 알려줌. 그날의 알리바이도 주고
무묭이는 1940년대 종군기자. 이사벨라 아이비 역할.
기울어진 모자 쓰고 단정한 드레스에 카메라 매고 기자수첩 들고오라 함.
다 사감 ㅋㅋ 심지어 40년대 머리스타일 하려고 공부해서 꼬불꼬불 머리도 함 (포스터 느낌이 원덬이 받은 캐릭터 스타일하고 비슷함)
5시부터는 칵테일 아워로 서로 돌아다니며 어머 너 누구니? 예쁘다! 잘어울려~~ 이런 칭찬하며 친해지는 시간.
다들 1940st 드레스 입고 와서 눈이 즐거웠음.
영어가 딸리는 무명이는 기자 수첩 들고 그 때부터 인물 인터뷰 들어갔음. 너는 누구니? 장군님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어? 오늘 파티 오기 전에 뭐했어? 등등 내가 살인범 찾을테다!!!! ㅋㅋㅋ
인터뷰 하면서 다들 내 드레스, 모자, 핸드폰 카메라 케이스 칭찬해줌.
(카메라 가져갈 수는 없고, 폰케이스 사서 매고 다님ㅋㅋ)
6시부터는 식사시간.
전채 샐러드 ㅡ 메인 스테이크 ㅡ 디저트 3코스 나옴
테이블에 이름이 쓰여있어서 거기 앉아서 먹으면 됨.
밥먹으며 서로 대화하는데 내 옆사람이 스파이일 수도 있으니 의심하면서 ㅋㅋ 대화 해야 함.
내 자리에 추가 시크릿 미션 봉투가 있음. 그거 해석하랴, 메인 이벤트 진행 들으랴 (역할극 이라서 나와서 연극하심. 거기에 스파이도 있고 살인자도 있을테니 잘 듣고 찾아내야함)
바쁘다 바빠 👀
영어 폭격이었음ㅋㅋㅋ 진짜 오랜만에 영어로 머리 터짐.
사전에 이벤트 신청을 받을 때
내가 극에 대사하며 목소리 내어 참여하고 싶은지, 아닌지 미리 선택할 수 있음.
그러면 주최측에서 그거보고 배역 정하면서 대사 만들어줌.
무명이는 눈팅 하려고 introvert 로 체크했음.
대사 선택한 사람은 무대에 나가 연기하는거임.
WW2 미군 사기를 위한 파티가 주제라서 군인들, 장교, 간호사, 악사, 배우 등이 나와서 대사함.
디저트 먹고나서부터는 방탈출처럼 사건 현장에서 클루 찾아 떠나야함.
다른 팀보다 우리가 빨라야하는데 나는 그런거 모르고
막 누가 "나도 하나만" 하면 그런거 다 줬음... 내가 풀고 ㅠㅠ ㅋㅋ
그리고 우리 조에서 저격수 군인이 안 와서 그걸 나눠가졌는데
스파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카드를 내가 갖게 됨.
리더가 목숨처럼 가지고 있다가 이따 필요하면 네가 그 카드를 써줘야해! 라고 알려줌.
나중에 막 힌트 찾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불러서 "너 그 카드 쓸 때야" 해서 꺼냈지. 의심되는 사람한테 주고 손가락으로 총 만들어서 빵!👉 했음.
... 스파이 우리팀만 찾아야하는데 주변에서 날 다 보고있던거임
난 상황 파악 안되는데 우리팀 리더가 그 스파이를 데려가고 조용히 마무리 해줌...
근데 ㅋㅋㅋ 남들도 다 알아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서 더이상 귀여울 수 없는 슈팅이었다며 ㅠㅠ 엄청 놀리심
나 두 번 쐈거든 빵! 빵! 하고...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옆자리 이스라엘 출신 과학자 할아버지랑 같이 힌트 찾아다님
그리고 누가 알아냈는지, 우리팀에 스파이 찾아냄!!
모든건 다 동시에 이뤄져서... 넘나 정신 사납고 나중엔 머리 아프더라 ㅋㅋ
중간중간 진짜 대화(게임내용말고)도 하고, 스파이도 찾고, 퀴즈 풀고, 체스하고, ph테스트? 이런 것도 하고 (20년만에 본 듯...), 퍼즐 맞추고... 세상 신났음 😁

다 큰 어른들이 수십명 모여서 코스프레 옷 입고 퀴즈 푸는 데 안 신나겠냐고요 ㅋㅋㅋㅋ
10대부터 80대까지 참여였는데
다들 진짜 생각하는 게 나랑 비슷했어.
솔직히 방탈출 가서 엥? 이게 다라고? 그냥 답을 다 알려주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선 내가 유독 빨리 푸는거라 들었었거든.
여긴 다들 접근 바로 나랑 똑같고 답도 똑같음 ㅋㅋㅋㅋ
종이 프린트에 설명이 길게 되어있는 문제를 읽고 풀어야하는 것도 있었는데 나는 느리고 잘 못 하니까
나중엔 걍 내가 풀어야하는 거 내 카드 팀원들한테 다 보여주고
나는 나가서 힌트만 찾아가지고 옴 ㅋㅋㅋㅋ
결국 우리 착한팀이 모든 스파이 다 찾아내고
우리팀이 종합 1등 함!!! ㅋㅋㅋ
Yeah 😁 기념으로 단체사진도 찍었음. 즐거웠다!!! Thank you!
끝나고 스위트룸가서 칵테일 목테일 마시면서 애프터 파티를 함.
어떤 할아버지랑 얘기할 때
옛날엔 멘사 신입모집 광고를 했었는데
그 때 "당신의 조크를 이해할 수 있는 모임" 이라고 광고 했대.
이 모임에선 우리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서로 농담을 이해하고 너무 평범해진다고. 그래서 이 모임이 편안하다고.
진짜 은퇴한 어르신들이 교수, 과학자, 변호사 출신이고
나이 상관없이 다들 몇 개 국어씩하고
여기선 그게 잘난척 아니고 너무나 그냥 하는 대화 내용의 정보일 뿐이고
넘나 신기했어!
다른데서는 우와~~ 대단하다 이런 소리 듣거나 신기하게 보는데 여기선 모두가 그래 ㅋㅋㅋㅋㅋ 그 안에서 누굴 랜덤하게 만나도 모두가 비슷해서 재밌었어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내 주변에 오셔서 한국 문화 교육 사회 등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음.
그리고 의외로? 아시안은 내가 유일했음.
흑인은 딱 한 명 보고, 라티노 두세명?
그리고 나머지 다 백인이었어. (출신 국가는 다 다르지만)
지능이 인종을 가린다는 게 아니고
이런 모임의 참석을 하는 주 부류가 있다는거임.
따뜻하게 환영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잘 못해도 깍뚜기 취급으로 좋은 게 좋은 거~ 라는 느낌으로
찐 미국 사회에 들어간 느낌이라 새롭고 신기하고 재밌었어.
부부 멘사도 몇 커플 봤는데 참 재밌겠더라.
나도 나중에 같이 와서 놀고싶음 ㅋㅋ
한국 멘사에 가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들은 바로는 이런 느낌은 아니라고 함
아시아 모임이나 세계 모임에 참석 해보라 추천 받음.
글로벌해서 재밌을거래. 언젠가보고 싶어!
아, 미국 시카고 할로윈 연례 행사가 그렇게 재밌다고 기회되면 거기도 꼭 가보라더라.
한 줄 후기: 찐 미국 소사이어티 처음이어서 새로운 경험이었고 환영해주고 모두가 비슷해서 소속감이 생겨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