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맥도날드를 퇴사하면서 쓰는 1년 간의 맥도날드 후기
33,814 6
2017.03.01 21:46
33,814 6

맥도날드 알바를 하려면 맥알바라는 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지원을 하고 간단한 시험같은 걸 치고 나면

매장에서 연락 오거나 원하는 매장에 연락을 해서 면접과 오티 후 시간 조절 후에 알바를 할 수 있음

 

보통 입사하기 전에 카운터를 할건지 그릴을 할건지 물어볼 수도 있는데 카운터든 그릴이든 이틀 정도의 교육기간이 있어

 

글이 길어질 수도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맥도날드 알바는 초반부터 3개월까지 일이 진짜 힘듦

기본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2차 업무도 있고 외울 것도 너무 많고 해서 적응기간이 긴데 적응하고 나면 괜찮은 알바라고 생각해

 

근데 진짜 진짜 중요한 건 바쁜 매장은 절대 가지마 ㅠㅠ

참고로 우리 매장은 무묭이가 사는 지역 내에서 세일러가 가장 높은 매장 (= 존나 바쁨)

주말 되면 세일러 천~천사백 찍을 정도로 존나 바쁜데 그정도로 바쁘면 진짜 존나 헬임 몸이 성한 데가 하나도 없어

 

일하는 사람들이 재밌고 좋아서 겨우 1년 채운거지 아니였으면 당장 무단결근으로 도망쳤을 매장임

(참고로 우리 매장 존나 바빠서 무단결근 한 사람도 꽤 돼 연락두절...)

 

안그래도 존나 바쁜데 알바생들 존나 굴리고 거기다가 최저시급 받으면서 일하는 게 늘 불만이었어

한 사람한테 두명 이상의 일을 맡기는 건 기본이고 그걸 못해내면 일 못하는 취급을 받았음

 

 

나는 입사 때 카운터 크루였는데 어느순간 엠오 서비스리더부터 시작해서 그릴까지 다 할 수 있는 만능 멀티 크루가 됨 ^^...

 

맥도날드 일하면서 느낀 건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치가 굉장히 빨라야하고 일을 너무 잘해서도 안된다는 것 8ㅅ8

맥도날드에 입사하기 전에 후기를 보면 하다같이 다 "일 너무 잘하지 마세요" "자기가 맡은 일만 하고 나머진 너무 적극적으로 하지마세요" 였는데 뼈저리게 느낌 ㅠㅠ

 

일을 잘하게 되면 당연히 잘하는 사람한테 여러가지 맡기고 시킬 수 밖에 없는데 그때부터 이미 호구 잡힌거라고 생각하면 돼...

만약 같이 일하는 시간대에 새 크루나 좀 일이 익숙하지 못해서 서투른 사람이 있게 되면 그 사람 몫까지 해야 됨

 

그리고 입사할 때 카운터 크루였어도 일 잘하면 그릴 교육을 시켜서 그릴 크루로도 쓰는 멀티 크루가 되거나 할 확률이 90% 이상

이제 그렇게 되면 남들은 카운터만 치거나 그릴에서 버거만 만들 때 카운터도 치면서 버거도 만드는 거지... 이게 얼마나 ㅈ같은 거냐면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매장이 엄청 바쁘다고 했잖아? 근데 점장님이 인건비는 뭘 그렇게 또 아끼고 싶어하는지 사람을 잘 쓰지도 않음

 

카운터든 그릴이든 최소한 서너명은 있어야 잘 돌아가는데 항상 많아봤자 네명이었고 거의 두명이서 굴리기 바빴음

 

이렇게 되면 한가지만 할 수 있는 크루는 거기서 일하면 되는데 멀티 크루는 카운터에서 일하다가 매니저님이 "무묭아 이제 그릴 들어오자~" 하면 그릴 들어가야됨

카운터 하다가 ㅇㅇ...

 

그릴 들어가면 앞치마를 꼭 해야해서 앞치마를 하고 버거를 또 열심히 만듦 아니면 패티 구우라고 해서 패티 굽고 드랍하고 존나 바빠

버거 밀렸던 게 좀 빠진다치면 "무묭아 이제 카운터 나오자~" 해

그럼 앞치마 벗고 카운터로 나와서 또 열심히 웃고 달려야 함

 

엠오는 이제 맥딜리버리 즉 배달 주문 오는거 보고 챙겨주고 라이더 관리하는 건데 무묭이가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으면 백이면 백 엠오까지 시켰음

라이더분들 들어오면 "무묭아 라이더님 햄버거 챙겨주자~" 이런 식으로 또 주문 내역 확인하고 버거 챙겨주고

그릴에서 햄버거가 또 밀리면 무묭이보고 그릴 들어가라고 해서 햄버거 만들어서 또 내가 챙기고 ㅠ

 

게다가 맥도날드는 무거운 걸 들어놨다 내려놨다 반복적인게 너무 많아서 이제 일한지 1년인데 무묭이는 이제 팔 돌리기도 제대로 못함...

무거운거 너무 많이 들어서 팔도 제대로 못 쓰고 항상 일하는 시간이 8시간 이렇게 되는데 그러고 나면 다리 저려서 걷지도 못하고 1년 버틴게 용할 정도☆

 

사실 작년에 진작 퇴사를 했어야 했는데 매장에 알바생도 별로 없으니까 퇴사하지말고 자꾸 일하는시간 조정해주겠다 하면서 잡히고 잡히다 보니까 1년이나 됐네 8ㅅ8

 

정말 말도 안되게 또라이같은 손님 많이 만났고 그래서 진짜 맨날 울고 그랬어

 

무조건 큰 소리만 치면 된다고 생각하고 면전에 대고 쌍욕하거나 소리 치고 삿대질 하는 손님도 많았고

무엇보다 배달 주문 같은 경우에는 주문이 밀리면 배달 시간이 늦어지니까 그거 가지고 진짜 얼굴 안보인다고 부모님 들먹이면서 욕하는 손님들도 많았고

 

 

정말 징글징글한 맥도날드였지 그런 맥도날드를 퇴사한다고 하니까 섭섭하기도 한데 그래도 너무 기쁘다 ㅠㅠ

 

 

혹시나 덬들 중에서 맥날 알바 생각하고 있는 덬들이 있다면 굳이 말리진 않을게... 그래도... 누군가 말린다면 잡혀주겠니...?☆★☆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66 03.20 33,7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0,0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6,5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4,2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4,4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393 그외 가슴에 비수 꽂히는 후기 3 17:38 213
181392 그외 쿠팡캠프 세척 알바 후기 1 16:39 293
181391 그외 서울덬들에게 한강공원 추천을 받고싶은 중기 6 16:12 239
181390 그외 3n살 덬 교정치과 다 제각각이라 고민중인 중기ㅠㅠ 9 12:35 386
181389 그외 엄마에게 실망하고 가족전체에 실망한 초기 33 09:33 2,532
181388 그외 기분 나빴었는데 내가 예민한건지 궁금한 후기 12 08:45 1,209
181387 그외 보냉백 포함된 백팩 고민중인 중기 feat. 아기 가방 3 08:44 475
181386 그외 화장실에서 기절할 뻔 한 후기 (더러움 주의) 6 05:10 999
181385 음식 배홍동막국수, 진밀면이 만족스러운 비빔면 좋아 인간의 후기 4 03:09 717
181384 그외 아이들 싸움에 개입 해놓고 후회했다가 이제야 마음 놓인 후기 4 02:28 1,165
181383 그외 취준 조언을 바라는 초기(긴글주의) 9 00:58 745
181382 그외 오늘 저녁메뉴 자랑하고 싶은 후기(집밥) 9 03.21 1,880
181381 그외 암수술한 엄마 보고온 후기 6 03.21 1,451
181380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추천을 바라는 후기 44 03.21 1,828
181379 음식 롯데리아 디진다돈까스 후기 9 03.21 1,949
181378 그외 팔다리 레이저 제모 어떻게 할지 고민되는 후기 9 03.21 731
181377 그외 빵이나 떡 시켜먹을건데 진짜 찐 맛집 추천해주라🥹초기 13 03.21 1,164
181376 그외 내 고양이가 떠난지 3 달이 되어가는 후기 13 03.21 1,114
181375 그외 남초에서 살아남는 법 좀 조언해주라 (제발) 36 03.20 3,790
181374 그외 엄마가 돌아가신지 곧 100일째... 간절히 죽고싶은 중기 29 03.20 3,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