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우리 반에 진상 학부모,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이 배정되었음
하루에 배변 실수를 4~5번 하는 학생도 있어서
다른 학부모님께 전화드려 다른 학생 속옷 빌려 보내고
소리 지르고 옷 벗는 학생 뒷치닥거리하고
애들이 난리였는데
이런 애들보다 끝판왕으로 힘든 학생이 있었어
다른 애가 우는 소리 듣기 싫다고 다른 애 머리 때리고
같이 놀고 싶은 친구가 자기랑 안 놀아준다고
다른 애한테 가서 색연필 집어 던지고
인성도 터졌는데 사과도 안 하는 학생이었음
엄마도 애랑 똑같아서 자기 애가 맞고 오면
상대 애 퇴학시키라고 지랄하고
자기 애가 때려서 전화 하면
애들끼리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지랄하고
급식 잘못 먹어서 탈났다고 지랄했는데
알고 보니 얘 혼자 식중독 걸린 거였음
단체 급식인데 다른 애들 다 멀쩡한데
혼자 식중독 걸렸다면 원인은 가정이잖아
그럼에도 자기가 지랄한 건 사과도 안 하더라
다른 학부모들도 진상이라
자기 자녀가 다른 애한테 욕설 카톡을 보냈다고
우리 애한테 누가 욕설 가르쳤는지 찾아서 지도하래 ㅎㅎ
진짜 노답 학부모들이 매일 같이 지랄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를 가봐야 겠다 싶었어.
주변 정신과 예약을 잡으려고
10군데 정도 전화해봤는데
초진은 기본 2~3개월 대기해야 한대.
체크리스트 형태 문진이랑 상담만 하는 줄 알았는데
자율신경계 검사도 했어!
확실히 검사로 내 상황을 눈으로 보니까
마음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 수 있겠더라
혹시 마음이 힘든 덬들이 있다면 정신과도 한 번 가봐!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간 건데
신경계 불균형이 너무 심한 걸 보고 병가도 고민 중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내가 이렇게 힘든 상황이라는 게
확실히 느껴지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