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은 어릴 때부터 수족다한증이 심했음. 어느 정도로 심하냐면 한여름에 밖에 나가면 손이랑 발에 땀이 미친듯이 나오면서 맺히다가 어느 기점을 넘으면 벌에 쏘인 것처럼 손바닥 전체가 팅팅 부어.... 밖에 10분만 있어도 그럼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에어컨 틀면 괜찮아짐. 오히려 추워져 🥶)
가족들 중에 나만 다한증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아빠도 젊었을 때 다한증이 있다가 나이들어서 사라졌대. 이런 샤갈 다한증을 물려받았어요 😱
다한증을 너무 너무 없애고 싶어서 피부과 가서 약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분홍색(?)의 작은 알약을 1통 처방받았어. 이게 원래 다한증 전용 약으로 나온 약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나오는 약인데 부작용 중에 땀이 잘 안나게 해주는 것이 있어서 이 효과 보려고 쓰는 약이라고 하심. 그리고 카페인을 금지당했어 (카페인 중독 원덬이는 절망했다고 한다...) 이 외에 보톡스 맞는 방법도 있다고 했는데 가격이 비싸고 아프다고 해서 이건 아예 시도 안해봤어.
약은 매일 먹는 건 아니고 필요할 때만 먹는 거였어. 알약이 너무 작고 귀여워서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엌ㅋㅋㅋㅋㅋㅋㅋ 효과는 잠자기 직전처럼 마음이 고요할 때만 다한증이 조금 감소되는 것이 느껴지고 오타쿠의 벅차오름 상태일 때나 신날 때, 슬플 때 처럼 감정이 막 느껴지는 (?) 상태일 때는 효과가 하나도 없었어 ㅠㅠ
데오드란트는 옛날에 인터넷에서 썼다가 쓴 부위가 너무 팅팅 붓는 바람에 병원 간 후기를 본 이후부터 무시무시해져서 시도 안 해봤어. 다한증 때문에 오래 발동되면 손이 항상 붇는 편이라 데오드란트를 쓰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 같았어...
이렇게 다한증 치료 도전은 다 실패하고 지금은 usb형 책상용 미니 선풍기를 상시 책상에 두고 다한증이 발동될 때마다 손 식히는 용으로 쓰고 있어. 이걸 쓰면 책상에서 공부할 때나 독서할 때 바람부는 쪽에 있는 장이 미친듯이 펄럭펄럭펄럭펄럭 거리면서 자동으로 책장이 넘어가려고 하는데 그것을 막으려고 문지도 사서 펄럭일 때마다 고정시키는 용으로 쓰고 있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이렇게 하면 책장을 계속 손으로 안 잡고 있어도 되서 좋아
볼팬도 되도록이면 수성잉크 말고 (수성은 다한증이 발동되서 나온 땀에 닿으면 바로 번짐 ㅠㅠ) 유성잉크로 쓰려고 하고 있어. 유성잉크는 안 번져서 좋아...
흙흙 나도 나이들면 다한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아 맞다 그리고 카페인 먹을 때마다 다한증이 평소보다 2배로 심하게 뿜어져 나왘ㅋㅋㅋㅋㅋㅋㅋ혹시 다한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덬들이 이 글을 본다면 카페인은 진짜 비추해 (원덬은 카페인중독인간이어서 그냥 마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