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11시 영업 시작이라고 적혀있었고 나름 빨리 간다고 10시43분쯤에 도착했는데 75번이었음
가보니 실제 영업시간은 11시30분 부터였고 있다고 했던 브레이크 타임도 없이 대기 인원을 다 수용해서 한꺼번에 처리하는 시스템이었음
이름과 인원만 적는 시스템이고 종이 앞에서 누구누구님 한두 번 부르고 넘어가기 때문에 번호가 가까워지면 실내 대기석에 있어야 함
이름 적어놓고 창억떡 줄서서 떡먹고 다시 번호 얼마나 줄었나 확인하고
그다음 바로 옆에 있는 아시아 문화 전당가서 이것저것 전시도 둘러보고 시간 때우다가 내 앞에 20번 정도 남아 있을 때부터 앞에 줄 섰음
결과적으로 2시 좀 넘어 들어감
( 5월 연휴에 기아 홈경기도 있는 날이라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음)
크림 순대국밥이라는 독특한 명칭과 극악한 대기 시간으로 먹고 있는 사람은 거의 젊은 사람들뿐이었음
메뉴판을 봤을때 신기한 점은 크림순대국밥을 독보적으로 내세운 집이 아니라 크림 뚝불도 있고 순두부찌개도 있고 생선구이도 있고
여러가지 메뉴들 중에 크림 순대국밥이 인기를 얻게 된 케이스 같았음
하지만 또 얻어 걸린 것만은 아닌 것 같은 게 대강 만든 맛은 절대 아님
- 맛에 관해
일단 국물은 상상했던것 만큼 되지도 않고 묽지도 않았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고소하고 짭짤함
우리가 이미 여러 가지 크림맛을 알고 있잖아
그중에서도 이 크림은 뭐랄까 시판 크림 스파게티 크림이 아니라
버터에 밀가루 볶다가 우유 넣어서 루 만드는거 거기서 느껴봤던 크림 맛이었음
내가 정확히 이 집에서 크림을 어떻게 만드는지 본 것은 아니지만 우유의 고소함이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음
거기다가 돼지 육수가 더해지니 국물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거 같아
들깨도 뿌려진것이 있긴 하지만 들깨가 주는 아님
그리고 국물 안에 소면이 있는데 확실히 이 국물은 밥보다는 면이랑 더 잘 붙음
어느 정도 먹어야 국물이 느끼해질까 한계를 느껴보려고 했는데
나는 원래 크림 파스타류는 느끼함 없이 잘 먹는 편이라 끝까지 그냥 맛있기만 했음
같이 간 일행은 순정 순대국밥파인데 3분의 1 먹고 부터는 좀 느끼했다고 함
저녁에 오리탕 먹으러 갔는데 거기도 국물이 엄청 되직하고 녹진하더라고
이런 음식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크림순대국밥 같은게 탄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순대는 두종류가 들어있고 부속 고기들이 싱싱했다
다음에 광주를 갈 일이 있으면 또 가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