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해자라고 지목 당한 윗집 입장인데
긴 말 생략하고 세줄 요약하자면
1. 새벽에 너무 시끄럽다고 연락 왔는데 원덬은 프리랜서고 새벽 작업함.
2. 새벽이 주요 활동 시간대지만 소음 유발 요인 크게 없다 생각했고
(화장실 가고 밥 먹을 때 빼고는 내내 조용하게 글만 씀... 소음 방지 장치 책상, 의자 모서리마다 해놨고 슬리퍼 신고 생활함.)
4년째 사는 와중에 클레임 들어온 게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두 차례에 걸친 클레임에 '앞으로 새벽 작업 절대 안 하겠습니다.'하고 마무리 함.
3. 오늘 새벽 작업은 안 하고 침대에 누워서 낮밤 바뀐 상태로 깨어 있는데
아랫집에서 주장한 모든 내용의 소음이 내 귀에 선명하게 들림.
한 마디로 소음은 실재하는데 그게 내가 만든 소음은 아니었다는 거임.
어디일 것이다 짚기도 애매한 게 이 조용한 새벽에 집중해서 듣는데도 상당히 시끄럽게 사방에서 울려 퍼짐.
내가 맨 꼭대기 층인데 어쩐 일인지 위에서 울리는 것 같은 소음까지 있음.
딱 교실 의자 쇠 울리는 소리 같은 것도 나서 그런 건 녹음해놨어.
내가 일하면서 집중도 하고 기계식 키보드 소리에 묻혀서 평소에는 캐치를 못한 거 같아.
아침 되자마자 집주인한테 바로 메시지 보낼 건데...
아마 아랫집은 이 문제 해결 안 되면 계속 내 쪽 소음이라고 생각할 듯.
이주일 남짓이지만 그 사이에 너무 억울하고 너무 조심하려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또 클레임 들어 왔다고 해서 나도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아닌 거 확인 되니까 밑에 찾아 가서 싸우고 싶은 기분이 들어.
내 생각에는 차라리 아래층은 내가 들은 소음 아니고 내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게 오히려 해피 엔딩임.
그럼 나만 조심하면 해결되는 문제지만 소음 강도와 수준 생각하면 아닐 거 같음.
딱 새벽 1시에서 4시까지 시끄럽다고 했는데 딱 이 시간 동안 소음이 엄청 시끄럽게 울렸거든.
아무리 내가 낸 거 아니라고 해도 출근에 지장 있을 정도로 힘들다니 딱 본인이 지목한 곳에 대한 적개심만 커지기 쉬울 거 같은데.
누가 들어도 명백한 소음보다 우리집 지명한 아랫집이 더 싫음.
소음은 견딜 수 있는데 내가 소음 유발자로 오해 받는 게 괴로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