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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9개월 알바하는 중에 최고진상 만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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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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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3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왔길래 몇 분이세요?^^ 했더니 다섯이래 사장님은 그 여자를 알아보고 나지막히 "아이까지 다섯이야..." 하셨음 난 그 한마디에서 불안함을 느꼈지 여자 둘 남자 하나 아이 둘이 착석하고 앞접시랑 수저 세팅하는데 애들 건 안 쓴다고 미리 빼주더라고 그래서 나는 약간의 고마움을 느꼈는데 그건 내가 너무 순진했던 거였어 ㅋㅋㅋㅋ 6인테이블에 앉았었는데 아이들은 바로 옆 4인테이블 차지하고 앉아서 알파벳카드 빽빽 외쳐대면서 놀기 시작했고 누가 어떤 아이의 부모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른들은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ㅠ 차라리 그 손님들만 있었으면 나만 참으면 되는데 분명 먼저 온 다른 손님들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곧 어른들이 왜 아이들 케어를 안 하는지 알게 되었어

매장에 우주소녀의 비밀이야가 나오기 시작했어 여자1은 갑자기 어? 내가 진짜 좋아하는 노래야~ 하더니 노래를 따라부름 이자카야에서 신난다고 노래부르는 어른이 애들 시끄러운 걸 케어할 리가 없지,, 비밀이야 끝나자마자 노래 한번 더 틀어달라더라 ㅋㅋ 틀어줬다 노래 또 불렀다...

창고 갔다온 사이에 여자1,2는 여자3을 데리러 나가고 남자가 애들 놀아주고 있더라 ㅋㅋㅋㅋ 애들은 의자 위에 올라가서 꺄르륵대고 남자는 일어나서 넘나 적극적으로 놀아주던데 애들이 남자를 놀아주는 것 같기도 했음 다른 테이블에서도 계속 쳐다보니까 결국 사장님이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남자는 그나마 어른이니까 죄송하다 하고 앉지만 애들은 뭐... 다시 앉아서 빽빽거렸지 사장님이 잠깐 나가신 사이에 애들은 목소리가 더 커졌어 난 다른 손님들 눈치도 보이고 내가 너무 짜증나서 애들 목소리 좀 묻어보려는 생각으로 매장 음악 볼륨을 평소보다 좀 올렸어 일부러 눈치주려고 귀 터지게끔 한 건 아니고 아까보다 좀 커졌네 이 정도? 알파벳 카드 넘기면서 애플 버내너 카 도그 외쳐대는 애들 보면서 애들 저렇게 키워도 되나 그런 생각을 좀 했는데 여자들이 쑥덕대더니 한명이 엄청 티나게 뒤돌아서 날 엄청 쳐다보더라고 뻔하지 애들 시끄러워서 알바가 노래소리 키웠다는 거 아냐... 다시 뒤돌아서 건성으로 얘들아 조용히 해야지~ 하더니 또 자기들끼리 떠들기 바쁨 애들이 조용해졌겠어? 절대 ㄴㄴ ㅋㅋㅋㅋ 그리고 여자 두 명이 화장실 가는데 내 옆 지나가면서 한 명이 뭐랄까 쉐도우발길질스러운 행동을 함 막 누구 지나갈 때 뒤통수에 과장스럽게 주먹질하는? 그런 걸 발로 했다고 생각하면 됨 내가 폰 보고 있어서 모를 줄 알았겠지

그러다가 이번엔 신청곡 틀어줄 수 있냐더라 예 틀어드립죠,, 메모지 갖다주니까 적어준 거 ☆술이야☆술 한잔 해요☆양화대교☆ 킁킁 어디서 노래방 냄새 안 나요...? 틀었더니 또 노래부름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에 묻힐 줄 알았나봐

계산하고 나가면서 남자가 사장님한테 하는 말 아이고 애들이 시끄러워서 죄송합니다~헛헛헛 시끄러운 애들 탓을 할 게 아니라 케어 안 한 본인이 잘못인 거지 진상 중에 이런 진상이 제일 싫어 차라리 끝까지 철판 깔고 나가든가 진상 다 떨어놓고 호호 저희 너무 진상이었죠~ 하면 진상짓이 없던 게 되냐고

복학해야 해서 2월 말까지 하고 그만두면 더도 덜도 아니고 딱 9개월인데 남은 2주만큼은 그사람들 다신 보고 싶지 않음... 끔찍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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