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간이검사 했는데 치매위험초기 점수가 나왔어...
그래서 지금이라도 필사나 퍼즐같은거 좀 해보라고 했는데 드라마 보고 동네 걸어다니는거 이외의 정적이거나 두뇌를 쓰는 행동은 아무 것도 안 하려고 해.
그리고 계속 나보고 부모님 치매 걸리면 부모님을 길에 내다버릴 애라고 그러셔.
퍼즐이고 필사고 독서고 뭐고 아무튼 뇌 쓰는 활동좀 같이 해보자고 해도 절대 안하고, 놀이처럼 하려고 하면 그런 시시한 놀이는 너나 혼자 해 라는 태도셔.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서 시켜보려고 해도 안 하셔.
그리고 자신들은 치매에 절대 안 걸릴거라고 하시고 치매걸린 사람을 보면 재밌어해.
만약에 자기들이 치매에 걸린다고 가정하면 미디어에서 묘사하는 거 처럼 귀엽고 재밌게 치매걸릴거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아...
외동에 비혼이라 부모님 돌볼 사람이 나 밖에 없어.
부모님은 치매 진단 받으면 요양원 들어갈꺼라고는 하시고 준비도 대충 돼 있는거 같아.
나도 부모님이 치매 확정 받아서 요양이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은 그 때 봐서 대처하고 행동하려고 해.
근데 치매예방 활동 절대 안해+고집쟁이+욕쟁이인 지금 시기를 어떻게 넘겨야될까?
내가 참아내거나 아니면 어떻게 해야 잘 타일러야되는지 모르겠어.
어르고 달래고 칭찬해서 뇌 쓰는 행동 하게 유도하라고 하는데, 내가 부모님을 칭찬하면 우쭐거리면서 주변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은 멍청하고 자기는 똑똑하고 날래다고는 하는데 막상 뇌 쓰는 행동은 절대 안해.
혹시 비슷한 나잇대이거나 나잇대가 달라도 치매위험 초기인 부모님의 성격변화같은거 감당하고 있는 덬들 있으면 경험담 공유 좀 해주면 너무 고마울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