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거리를 두고 싶어졌어. 만나면 잘 놀긴 하는데 불편해 뭔가..
난 맞벌이 유치원생 애 하나 있고 경제력은 보통
셋이 여행 다니면서 먹고살기 괜찮은 정도.
얘는 고소득 전문직 남편이고 전업에 애 없어
대충 생활의 차이가 나는 것이 느껴지지?
차이에서 오는 내 열등감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어
솔직히 부럽잖아 ㅋㅋㅋㅋ
일 안하고 애 없어서 편하고
남편 돈으로 명품 사고 해외여행 엄청 다니고 완전 좋지
근데 나한테 어? 난 이런데 넌 안그래? 티내는게 기분 더러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을 때가 있어
아 얘 진짜 이제 멀어져야겠다 싶다가도 옛날 즐거웠던 기억들이 있고
엄마들끼리도 친하셔서 쉽게 손절이 안되는거야...
사실 잘 맞긴 하거든 성향이나 입맛이나.....
애 돌 지나고 복직한지 얼마 안되서 힘들어죽겠고 애 잘때 같이 기절하는데,
나보고 너는 니 시간이 별로 없는 거 같대.
주변에 언니들 보면 다 애 어린이집 보내고 미용실가서 머리하고 네일하고
쇼핑하고 쉬는데 넌 주말에도 애랑남편이랑 다니고 집에서 쉰다고.
내가 그 언니들 다 전업이고 휴직 중인거 아는데...ㅋㅋㅋㅋ
불쾌한거야.
나 미용실도 원래 머리할 때나 되야 가고 네일도 안함.
나 일하는거 뻔히 알면서.. 장난하나 싶은거지
뭐라고 한마디 했더니 그담부턴 그런 얘긴 또 안하대
식세기 산다니까 하는 말이
집에 설거지요정 (남편이 설거지 다 한대..ㅋㅋ) 없으면
식세기 들이는게 맞대. 자기는 설거지요정 있어서 필요없다고 ㅇㅅㅇ..
ㅇㅇ 좋겠다. 난 남편이 애 씻기고 내가 설거지랑 뒷정리 해 ㅇㅇ
분리수거는 남편이 거의 하는데, 늦게 오거나 일찍 잠들면 내가 버리고 오거든?
헐???? 너 니가 쓰레기 버려????? ㅇㅅㅇ?!!
나 결혼하고 한번도 버린 적 없어 남편이 다 해줘!!
집에 어른 둘인데 그럼 누가해..???
유치원생보고 내다 버리고 오라해???
얘 진짜 왜이래?? 결혼 전에 자취할 땐 너도 혼자 다 했잖아..
왜 한번도 안 해본 사람처럼.... 싶은거야...
해외가서 사실 남편이 그동안 계속 샤넬 사줘서
이제 뭐 에르메스급 아니면 눈에도 안 들어오네~
불가리랑 반클 가서 목걸이귀걸이 사줬는데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네~
이야~ 야 좋겠다~ ㅋㅋㅋㅋㅋ 형부 재력 쩌네 ㅋㅋㅋㅋ 만 반복 중인데..
결혼생활 행복한 건 알겠는데 이젠 내가 좀 버겁네
친구의 행복과 자랑을 온전히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지 못해서 씁쓸하다
근데 이 나이 먹고 보니 인간관계에 큰 미련도 없어지고
내가 불편한 이런 관계를 굳이 이어가는게 맞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