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서 지금껏 줄곧 잘 안먹기는 했어
키도 작은데, 그냥 안먹어서 그렇겠거니 했고
늘 이마에 땀이 나고 정수리가 뜨거웠거든
진짜 몸에 열이 많나보네, 싶었구
손발은 자주 차갑길래 쪼꼬만게 벌써 지 아빠를 닮았네 하고 말았거든
20개월에 아기 감기로 갔던 소아과에서 심잡음 소견이 있어서
당장 다음주 로컬 대학병원으로 갔고
초음파 대기가 길어서 23개월에서야 심장 초음파 보구
바로 의뢰서 받아 서울 대학병원으로 갔어
그리고 다음주 수술을 앞두고 있당
심방중격결손. 구멍이 커서 수술이 필요한 상태래
아기가 또래보다 작으니 교수님도 당장 수술하자 하시더라.
그동안 그렇게 심장이 힘들다고 우리한테 신호를 줬었는데 왜 몰랐을까ㅠㅠ
우리아기는 니큐 생활도 했었는데 (다른이슈로)
그동안 다닌 소아과도 열군데가 넘는데 왜 아무도 그 소리를 진작에 못들었을까
원망스럽기도 하고
임신사실을 몰랐던 초기, 2-3주 무렵에 마셨던 맥주 한잔이 문제였던걸까
임산부도 먹어도 된다던 타이레놀이 문제였을까
출근해서 마시던 하루 한잔 커피가 문제였을까
38주까지 꾸역꾸역 출근했던게 문제였을까
다 내잘못같기도 하고
수술 결정되고 요며칠이 진짜 심란 그자체야
오늘도 땀 송글송글 흘리며 자는 아가 옆에서
땀도 닦아주고 에어컨도 껐다켰다 하고
자는 아기 볼이랑 이마에 뽀뽀도 열번쯤 해 주다가
영 마음이 속상해서 주절주절 써 봐
혹시 비슷한 병이 있어서 수술 했던 사람들 있으면
경험 공유 좀 해주라
쪼꼬만 아기한테 칼 대는게 너무 무섭고 걱정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