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만 계심
결혼전 남편이 내게 말하길
자기 아버지는 만나시는 분 없고
절에 다니시며 수행 하시는게 인생의 낙이라고
몇년전 자기랑 여행가서도
본인은 절대 재혼 안할거라고 얘기하셨대
난 개인적인 이유가 있어서 재혼 가정이었으면
남편과 절대 결혼 안했을건데
남편이 자기 아버지는 그럴 사람 아니라고 말해서 믿고 결혼함
근데 결혼하고 2년쯤 되었을 때
시아버님이 만나시는 분이 있단걸 알게 되었네
그것도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1년도 되기 전에 만났으니까
만나신지 십년도 훨씬 넘은?
심지어 남편 누나인 시누 형님은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 아줌마 딸과도 연락하는 사이인데다
심지어 우리 결혼을 앞두고
그 아줌마랑 같이 가서 결혼식때 입을 옷도 사고
결혼 당일 그 아줌마 미용실에서 자기 머리랑 화장도 했대
내가 그 아줌마의 존재를 알고
남편 시켜서 그 아줌마 누구냐고 시누형님한테 물었더니
첫 마디가
몰랐나? 였고
몇달 뒤에 시아버님이 남편한테는 말하지 말래서 비밀로 하고 있었다고 하시네
신랑은 자긴 전혀 몰랐다고 하는데
나는 어느쪽도 이해가 안되는게
십년 넘게 만났는데
남편은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지? 그것도 이해가 안되고
만일 알고 있었다면 결혼 전에 나한테 고지를 했어야 하는거 아냐? 이것도 용서가 안되고
시누 형님도 자기 동생인 남편이 모르고 있으면
그게 일이년도 아니고
십년이 넘었고
자기 동생이 결혼까지 했는데
적어도 결혼할 때라도 신랑한테 넌지시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결혼하고 보니 어느 순간부터
그 아줌마가 자기 모시고 식사 대접 안한다고 시아버님 통해서 난리고
아버님은 돈 이백씩 매달 그집에 갖다 주고 있고
그 아줌마는 자기 자식은 이래 잘하는데 시아버님 자식들은 대체 뭐하느냐는 식으로 시아버님과 우리들 자식 사이 이간질 시켜서 싸움나게 만들고
하아..
이래서 내가 재혼 가정은 싫었는데
진짜 사기 결혼 당한 것 같아
시아버님이고 시누 형님이고 남편이고
다 정내미가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