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에 너무 상태 나쁘고 통증이 너무 심했어서
일상생활 아예 못하고 그냥 진짜 하루에도 몇번씩 랜덤 시간대에 아파서 발작하듯이 구르고
진통제 다 안 들어서 응급실 실려가서 마약성 엄청 쎈 거 맞고 그럼
너무 아프니까 살자시도 직전까지 가서 정신과 진료 병행함
그래도 수술하고 되게 좋아져서
그 뒤로 몇년 그럭저럭 다시 희망을 가지고 살아냈는데
작년에 통증 심하게 재발해서 멘탈 터지고
급하게 동네 아무 병원가니까 내막증 재발이라고 해서
원래 다니던 대병 가니까 재발 아니고 난소 혹이라고 지켜보라고 해서 견딤
그러고 혹 없어진 것도 확인했었어
근데 한 3달 후에 통증 더 심하게 재발해서 내내 울면서 살았음
복통 너무 심해서 데굴데굴 구르다 제발 내과질환이길 빌면서 CT부터 내시경까지 다 찍었는데 부인과로 가라고 함
동네에서는 또 재발이라고 했고 진통제 사먹고 견딤
내과 가서 찍은 CT에서 또 혹 발견됐는데 두달동안 아픔
그러고 다시 좋아지나 싶다가 올해 대병 검진하니 이상 없었고
의사가 호르몬제 끊어보라고 그래서 한 달 끊었는데
약 끊고 지지난주에 갑자기 다시 일주일 내내 배란통이 있더니
(원래 없음... 내막증일 때 or 혹 생길 때만 있었음)
그거 지나가고 딱 열흘 괜찮다가
오늘 배가 진짜 미친듯이 아프고 항문통 오고 난리남
나 지금 이제 나이도 많고 직장도 없는데
퇴사하고 작년 봄에 취준하다가 사고당하고 통증 재발 겹쳐서 중도에 또 쉬고
가을에는 진짜 울면서 약먹고 면접 다녔는데 힘들어서 또 정병오고
지금 겨우 다시 수습해서 어제부터 또 자소서 쓰기 시작했는데
오늘 또 이러니까 그냥 죽고 싶어
지금 이 글 쓰는 중에도 끊임없이 복통 골반통 항문통 요통 느껴지고
인생이 너무 좆같아서 그냥 참을 수 없이 펑펑 우는 중
그냥 내가 죽어야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나 싶네
작년에 죽을 걸 그랬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