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표피낭종 제거 수술 후기...🥺🥺
3,010 16
2025.01.19 13:00
3,010 16

일단 나는 20대 후반이고 초딩때 양쪽가슴 정중앙 바로 윗부분에 콩알만한 혹같은게 생겼음

 

눌러보면 안에 동그란게 만져지는 느낌이었고 엄청 딱딱하지는 않았었음 눌러도 하나도 안아팠어

 

그래도 걱정돼서 생기자마자 피부과를 갔었는데 의사가 만져보더니 지방종이라 굳이 제거 안해도 되는데 생활하는데 불편하면 제거해도된다길래 그냥 냅둠

 

그렇게 이 지방종을 거의 15년?동안 달고 살았는데 불편함도 없었고 그냥 육안으로 봤을때 동그랗게 튀어나온게 보이는게 다였어

 

그러던 와중 한달전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기침을 미친듯이 했었음

 

일반 기침이 아니라 진짜 단전에서 올라오는 그런 심한 기침을 거의 5일내내 했었어

 

근데 코로나 낫고나서 이 지방종 부위가 부었길래 정형외과를 감

 

정형외과를 간 이유는 15년이 지나다보니 이게 지방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 뼈가 잘못된거라고 생각을 했었어 ..

 

아무튼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도 찍고 의사가 만져보더니 뼈가 삐끗한것 같다고 하더라고

 

막 가끔 보면 재채기 잘못하면 디스크터지고 뼈 부러지고 그러는 사람들 있잖아

 

나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했었어...ㅋㅋㅋㅋ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멍청하지만 ㅠㅠ..

 

아무튼 그래서 뼈가 문제였네~하고 3일치 약을 타먹었는데 낫기는 커녕 더 심해지는거야

 

만져보니까 염증도 점점 커져서 왜 안낫지 하고 약국에서 소염진통제를 사서 3일을 더 먹었어

 

소염진통제를 먹는데도 더 심해지고 이때는 만지니까 안쪽에 혹같은게 만져지길래 아 이거 뼈가 문제가 아니구나 하고 인터넷 검색을 엄청 하다가 표피낭종이랑 증

상이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됐음..

이때 ㅈ된걸 느끼고 바로 다음날 외과를 방문함

 

의사쌤이 내 낭종을 보자마자 왜 이제왔냐고 언제부터 이랬냐고 그래서 일주일정도 됐다고함..ㅠㅠ

 

초음파 보시더니 표피낭종 맞네요 하시면서 크기가 2.5센치정도 된다고 엄청크다고 함..

 

이거 빨리 제거해야한다고 내일이라도 당장 수술하자고 하심

 

근데 내가 직종이.. 지금 시기가 진짜 바쁠때라 시간내기가 너무 어려워서 혹시 일주일 뒤에 해도될까요.. 했는데 얄짤없이 혼남 ㅠㅠ

 

수술시간이 30분정도면 끝나니까 내일 12시에 오면 1시 전에 끝내준다고 해서 알겠다함

 

염증이 심했어서 이건 마취해도 무조건 아프겠다 싶어서 인터넷에 표피낭종 수술 후기 이런걸 엄청 찾아봤거든

 

근데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제거한 사람들은 통증이 없었는데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제거한사람들은 다들 엄청 아팠다 하더라고..

 

나는 무조건 후자라 진짜 왜 처음에 바로 눈치 못챘을까 엄청 후회하면서 제거하러 병원을 감..ㅠ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대에 누웠는데 이때부터 너무너무 무서웠음

 

누워서 10분 정도 기다리니까 의사선생님이 들어옴

 

크기가 커서 절개해야하고 어쩔수없이 흉은 질수밖에 없다하시더라고

 

늦게 온 내잘못이라 알겠다함 ㅠㅠ

 

그러고 바로 수술 시작했는데 일단 마취주사는 아팠어...

 

아팠는데 그래도 참을만했거든? 그냥 살짱 찡그려지는 정도의 아픔이었어

 

근데 염증을 짜는데 너무 아픈거야.. 마취를 했는데도...

 

염증이 얼마나 심했는지 의사쌤이 나중엔 거의 몸을 실어서 누르면서 짜냈음 ㅋㅋㅋ ㅠㅠ 진짜 아팠어

 

염증짜내고나서 낭종을 제거하는데 이때가 헬이었어

 

분명 마취를 했는데도 너무아파서 나도모르게 저절로 아악하고 비명질렀더니 마취주사 더 놔드릴게요 하고 더 놓는데 이것도 아팠어 ㅠㅠ

 

그래도 마취주사 더 들어갔으니 이제 안아프겠지 했는데 큰 오산이었어

 

염증이 생각보다 깊어서 마취가 거기까지 안됐는지 낭종을 떼는데 진짜 칼로 쥐어뜯기는듯한 고통이 옴...

 

너무아프다고 하니까 주사를 한방 더 놔주셨는데 소용이 없었어 ㅠㅠ 아파서 그냥 정신없었고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림

 

끝났나 싶으면 또 쥐어뜯기고 정신이거의 혼미해질때쯤 수술이 끝남..

 

근데 내 염증이 너무 심해서 바로 봉합안하고 안에 거즈만 넣어놓고 소독하면서 염증 가라앉고 좀 괜찮아지면 그때 꼬매기로했어

 

그래서 지금 3일째 소독받으러 다니고 있는데 소독할때도 너무 아프고 ㅠㅠ 수술할때만큼은 아니지만 진짜 살면서 이런 고통은 처음이었어...ㅎ

 

 

글이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는데 혹시 덬들 몸에 혹같은게 만져지면 꼭 병원가봐 ㅠㅠ

 

지금은 아무이상 없어도 이게 시한폭탄 같은 놈이라 언젠가는 염증이 생길거라 이때 병원가면 진짜 나처럼 끔찍한 고통을 맛볼거야...

 

마지막은 내 표피낭종 사진 올리고 마무리할게... 심해지기 전에 찍어둔거라 사실 이것보다 더 크고 심했었어 ㅠㅠ 수술직전엔 거의 전체가 다 빨갛게 부어오를 정도였으니까

FCoJXg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본인 발냄새가 짱구 아빠라면 고개를 들어 주세요 845 02.05 53,1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802,5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222,5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757,6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435,9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928 그외 엄마랑 같이 갈 여행지 추천해줘 초기 04:05 4
179927 그외 치아 교정 통증 궁금한 초기... 4 02:12 71
179926 그외 개복수술 후 절개 부분 위가 볼록 튀어나와 스트레스 받는 중기(제왕절개 덬들도 도와죠ㅠ) 1 01:58 153
179925 그외 유리손목 덬이 갤울25이랑 갤25 중 고민하는 중기 6 00:40 178
179924 그외 소개팅 첨나가는데 극i에 모솔이라 스몰토크 주제 같은 조언 필요한 중기 4 02.08 368
179923 영화/드라마 중경삼림 본 후기 4 02.08 357
179922 그외 챗지피티 처음 써본 후기 02.08 236
179921 그외 푸꾸옥 다낭 세부 중에 어딜 여행할지 고민 중인 중기 12 02.08 378
179920 그외 무기력/번아웃에서 벗어나려는 초기 2 02.08 353
179919 그외 컬리 간식 디저트 추천받는 중기 … 5 02.08 508
179918 그외 웹소 쓰면서 독자들의 말과 행동이 반대라는 깨달음을 얻은 후기 3 02.08 857
179917 그외 일상기록 어디에 어떻게하는지 궁금한 후기 9 02.08 442
179916 그외 아크네 목도리 오십만원주고 살 가치 있는지 궁금한 초기 17 02.08 1,554
179915 그외 챗지피티한테 사주 물어봤는데 직업관련 뭘 물어봐도 괜찮대서 믿음이 안가는 후기 7 02.08 734
179914 그외 국수나무 가서 뭐먹을지 골라주라 후기 12 02.08 1,110
179913 그외 편사 제거 후 듀오덤 교체시기가 궁금한 초기 5 02.08 352
179912 그외 챗GPT랑 대화하다가 위로받고 진짜로 울어버린 후기 4 02.08 999
179911 그외 길건너 스벅에서 키링 하나 사려는데 투고로는 상품이 안보이고 딜리버리로는 보이는 중기 2 02.08 662
179910 그외 수족냉증 심하면 손발에 물 끼얹을때 불타는 느낌 들 수도 있나 궁금한 초기 9 02.08 736
179909 그외 ipl 레이저 받아본 덬 있는 지 궁금한 초기 4 02.08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