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 후기임))
((나는 안그랬는데, 엥? 아닌데 라는 의견있을시 너가 맞음))
돌아보니 재밌었고 하고나니 행복했다
: 우린 엄청 스무스하게 결혼식준비했는데도
아무래도 큰일이다보니 스트레스 없지 않았는데
다 끝내고나니 너무 즐겁고 행복한기억이더라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건
이제 내 장례식밖에 없을것 같단 생각하니까(극단적ㅋㅋ)
더 결혼식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
2.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주인공이기도하지만 이 모든 행사의 기획자이다
: 플래너가 이거 왜 안챙겨주지, 웨딩홀은 왜 이거 안해주지
하기전에 내가 챙기는게 맞는듯
결국 그 사람들은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고
결혼식의 주최자, 기획자는 우리니까 우리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야
그들도 그에 맞춰 움직여준다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체크하고 대본도 손수 다 쓰고
연출도 하나하나 신경 많이썼더니
엄청 만족스러운 결혼식됨ㅋㅋㅋ
주변에서도 역대급으로 재밌었다 칭찬 많이하구 그래서 뿌듯했음
아! 그리고 생각보다 버진로드에서 사람들 얼굴 잘 안보임..)
3. 축의금 인플레이션 체감함
: 부모님, 나, 남편 다 놀람 진짜 너무 많이 들어왔고
돈 단위도 엄청 뛰었구나 실감하게됨
커뮤에서 이러쿵 저러쿵해도
안오면 5, 기본10, 사실 10이상이 제일 많긴했음
그래서 고마우면서도 이 마음들을 잘 담아뒀다 다시 돌려줘야하니
그대로 그냥 통장에 넣어둠
4. 어릴때 준 축의금, 결혼하고 연락끊긴 친구들, 경조사 챙겨준것들 대부분 돌아오더라
: 나도 못돌려받은거 있긴함ㅇㅇ
근데 뭐 어차피 돌려받을 생각하고 줬던거 아니라서 신경은 안씀
연락 안한지 오래라 청첩장 안보냈는데
다들 인스타나 카톡 보고 먼저 연락줌
그게 또 고마웠고 사람들이 말하는거처럼
잊어버리는 사람만 있는거 아니구나함
5. 생각보다 축의금에 편지 같이 주는 친구을 많음
: 나만 그럴수도.. 근데 편지 써준 친구들 많아서
신행 다녀와서 정리하면서 엉엉 울었음ㅠㅠ
진짜 넘 고마운 친구들 내가 어떻게 마음을 다 갚아가야할지 모르겠음
6. 걱정했던건 많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지나고보니 정말 사소한 걱정이었구나 싶음
: 큰일 앞두고 있고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행사라 더더욱 예민하게 생각할수있는듯
결혼 앞둔덬들 걱정 많겠지만 결국 잘 될거고
끝나고나면 시원섭섭할거야ㅎㅎ 그러니 지금 이 피로함과 긴장감을 즐기길!
결혼식 직전에 계엄터지고 철도파업으로 친지들 기차표 다 취소되는
정말 어메이징한 억까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당연한 일상들도
당연하게 생각한 결혼식도, 한명한명의 하객들도 모두 소중하게 느껴졌음
주변에서 결혼식하면 그래도 좋다고 감동이 있다고 한 이유를 알겠음
누가 얼마를 냈고 이런건 정말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냥 그 순간 그 자리에 있어준 사람들 모두 고맙고
오지 못하더라도 잊지 않고 축하해주는 사람들도 정말 고맙고
진짜 앞으로 잘 살아야지라는 동기부여가 된 하루였음ㅎㅎ
결혼 준비하는 덬들도 다 준비 잘해서 멋지게 결혼식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