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시고 친구분들도 다 돌아가시거나 멀리 떨어져 사는 어머니가 실버타운을 고려하고 계신데
가면 자유로운 생활이 보장돠면서도 규칙적인 시간에 밥도 주고, 안에 종교시설 있어서 친구 사귀기도 좋고, 요양원이 붙어있어서 친구 건강이 나빠져도 계속 만날 수 있고, 소일거리나 프로그램도 있고 난 너무 좋아보이거든? 어머니랑 같이 가서 둘러보면서 나도 돈 모아서 나이들면 가야겠다 생각했을 정도로.
물론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위에건 전부 희망편이니까
근데 어머니가 실버타운 불편할까 하는 걱정이 아니라 의외의 걱정을 하시더라고.
당신이 거기 가면 친척들이 우리가 엄마를 버렸다, 쫓아냈다고 여겨서 우리를 욕할까봐 걱정이래. 실버타운 자체는 맘에 드신다는데.
나는 실버타운이 뭐 사람 묶어놓는 요양병원도 아니고, 그냥 밥 주는 아파트인데 그런데 이제 입주민이 노인인.. 그리고 입지가 좀 외진.. 그런 걸로 생각하고, 그냥 일반아파트에서 노인아파트로 이사가신다는 느낌인데
내가 지금 너무 꽃밭인 거고 진짜로 자식들이 부모를 버리고 가는 이미지야?
++) 아 실버타운의 여러 단점과 악평은 대강 알고는 있고! (어머니의 현재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 그거 대비 실버타운이 좋다는 얘기임) 부모를 버려서 자식이 욕먹는 이미지인지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