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조울증+ 공황으로 약을 달고 살다가 ㅈㅅ시도하고 우습게도 살아나서
기왕 살게 된 거 옛날과 다르게 살고싶어서 집 밖으로는 거의 안나오던 나 자신이 못 믿길 정도로
매일 빠짐없이 만보씩 걸어. 거의 6~7km는 걷는다고 보면 됨
근데,, 적응이 된건지 아니면 죽다살았다는 약발이 떨어진건지 ㅜㅜ
다시 마음이 ㅈㅅ시도 했던 때처럼, 아니 그때보다도 더 힘들어..
정말 소중하게 여겼던 한 친구는 나의 그 선택으로 말미암아 트라우마로 남아서 더이상 나를 보고싶지 않다 말하고 (100% 이해함. 원망하지 않음)
나는 사회적으로도 고립이 되어있고, 취업전선으로 다시 나가자니 나 자신의 가치도 무가치하게만 느껴져 ㅜㅜ
실업급여를 24년 6월부터 받아서 (내년 2월 초반까지 받음) 그동안 여유롭지는 않아도 생활은 되었는데
사실 나는 일을 하고 싶지 실급을 받는게 좋지만은 않아..근데 현실적으로 내 심신상태가 일할 컨디션은 아니고, 이번에 무작정 재취업하면 후회 100% 할 각이라..
나이는 내년이면 40대 중반에 들어서고, 만나는 사람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고), 친구도 이제 0명 ㅋ큐ㅠㅠㅠ
고객센터에서만 10년이 넘게 일했었는데 마지막으로 일했던 타센터에서 폐급취급받고
(업무교육 동기중 나 포함 3명 중 나만 재교육, 동석만 3번; 코칭해주면 부진한 부분 고치겠다했지만 동석후 그때마다 코칭 없음)
더이상 고객센터에서도 나는 기능을 못하는구나 하는 좌절감이..들어서 재취업이 가능할 지 용기가 안나ㅜㅜ
아침에 운동하고 나서 남은 시간 뭐하고 보내는 것도 고역이라 동생이 끊어준 공무원강의 듣는데 그것도 현타와
공무원 시험 볼 결정을 한 것도 아닌데 나 뭐하냐 싶어서ㅠㅠ
운동을 하고 정신이 맑아지니까
그 날의 선택으로 평생 친구라 여겼던 친구를 잃었고,
취업을 하려면 구직을 해야하지만 용기가 안나는 내 자신이 보여서 견딜 수가 없어.
물론 약을 먹고 진정하려 노력중이지만, 치밀어오르는 나에 대한 울화와 분노로 정신을 차리기 힘들어 ㅠㅠ
우울한 푸념 미안해..ㅜㅜ
다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물론 나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