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차상위였고 영구임대 살았고
파산도 했었어
난 성인되자마자 나가살았고
그쯤 부모 사정도 나아져서 차상위에서 일반가구가 됨
시간이 지나고 부모가 늙으니 기초수급자 신청을 할 때가 됐어 주민센터에서 적극 권유하더래
나 어릴 땐 영구임대도 일반가구가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수급자나 취약계층이라 분위기가 누가봐도 어려운 동네같아 허구헌날 싸우고 알콜에 정신이상자들에
본가에 가면 낙인감이 너무 심해 죽고싶을 정도로
어떻게든 내가 잘돼서 부모 이사시켜주는게 인생 목표인데
곧 수급 신청해야해서 지금보다 큰 데 이사가면 불리할거라네
난 머리도 나쁜데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기업 취업하려고 준비중야
좋은데 취업하면 대출 나오겠지
신축아파트 그런거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좀 더 사람다운 환경으로 이사시켜드리고 싶어
근데 가끔은 내가 주제를 모르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냥 부모는 거기서 몇십년이고 살다 가는거고
나도 적은 벌이에 근근히 살다 가는거고
그렇게 인정하면 나도 내 현재를 저당잡히지 않고 행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근데 그게 너무 어렵다
10년이나 내인생 살겠다고 현실 외면했는데
나이든 부모님 보니 잘 해드리고 싶어.. 효도하고 싶고
한풀이성 글이 돼버렸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