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시작은 56쯤
일찍 시작했어
그냥 부르기 편하게 치매라 얘기하는거지 상세하게 들어가면 다들 아는 알츠하이머랑은 다름
걍 뇌가 고장나서 치료제도 없음 ㅎㅎㅎ
이젠 슬프지도 않아
처음 들었을 때 했으면 좋았겠다 싶은건
일기쓰기, 여행가기, 억지로라도 여행시키기, 저속노화 식단하기
등등??
응 그거 다 못했어
나는 나가사는 불효녀라 내 삶이 바빴네~~
어미 병들고 나니 확실히 느껴서 술쳐먹고 적는 후기야~~~
어떤 느낌이냐면
매일 내가 아는 엄마랑 이별하는거야
하루하루 달라져 ㅎㅎ
우리집 같은 경우엔 엄마에게 충격적+스트레스 받을 사건이 56에 일어났고 그거 해결을 위해 존나 노력하는게 코로나까지 터져서 더 스트레스와 집회사집회서집화사 라는 최악의 환경 조성이 가속패달을 밟았지
물론 그 스트레스에 나도 있아서 욕만 하긴 그럼
걍 내가 죄인이지 ㅎㅎㅎ
코로나네 터지니까 뭘 하기엔 나도 엄마도 망설여짐
해도 되나...? 코로나 괜찮나...??? 에 몇년을 망설이니까 엄마 뇌가 굉장히 빠르게 나빠짐 ㅎㅎㅎ
그때라도 붙잡았어야했는데~~~ 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다~~~~~~
뭐 울기에는 솔직히 몇년이나 지났고
일단 울어도 달라지는게 없어어^^ 운다고 좋아지는 병도 아니고
응
치매는 치료제 없어
희망 가지지마 예방만이 답이고 치매가 시작됐다면 80넘은 노인 아닌이상 희망없어(80이면 오래살았으니 포기해도 되니까 인 거임 ㅎㅎㅎ 울 할매 80에 치매와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내 기조라 ㅋㅋㅋ 근거없는건 아니고 외가 친척(엄마오빠)가 마침 신경과 전문의인데 치료는 안되는거라고 확정지어서 그냥 우린 조금이라도 천천히 이별하길 비라고 있음
그러기엔 벌써 글도 못 읽고 똥오줌 못가리지만
아직 환갑이라는거⭐️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가장 빠르게 원망 가능한건 나 자신이라 좆같다는거 😊
그래도 매일매일 엄마랑 아직은 함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엄마 요리는 이제 기억도 안나지만 다행이 엄마 냄새는 기억할 수 있게해줘서 고마움
나는 정말 이제 눈물도 안나와
운다고 달라지는게 1도 없어서 ㅋㅋㅋㅋ 그냥 내가 웃어야 엄마가 웃으니
매일 웃는다
하고싶은 말은 다들엄마아빠 암이 아니라 가속노화 걱정하고 잘 관리해
혹시라도 걸려버렸다면 바로 저속노화 식단으로 바꾸고 어떻게든 운동시키고 여행무조건 다니고 무조건 매일 웃게 만들어
일기쓰게 하고
그게 자식이 할 수 있는 최선이야
의사들?? 맨날 같은 약만 줘 ㅎㅎㅎ 친척이 의사지만 답 없어 치매는 ㅎㅎㅎㅎ 그냥 일찍 늙은거 무슨 답이 있겠어
내가 붙잡는거 말곤 답이 없으니
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시라도 가족이 치매라면 잘 붙잡자
빨리 붙잡아 망설이지마
나는 코로나때문에 망설이다가 ktx탄 듯이 존나 빨리져서 4년동암 남들 10년이 지나가서 이제 자기 이름도 못 쓰는 사람이 됐으니까
그냥 하고싶은 말은 다들 잘 붙잡자구
아빠는 좀 덜 아플 수 있는데 엄마는 그냥 ㅈ가튼 엄마아들도 철들게 하니까
다들 잘 챙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