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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식이장애 극복한 후기 (길어)
47,794 6
2016.10.1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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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이어트 성공 후기 썼는데
지인이 내 글 보여주면서 이거 너 아니야?
이래서 식겁해서 지웠었음ㅠ
스크랩했던 26명에게 사과를ㅠㅠㅠ
어차피 덬밍아웃 됐으니 조만간 운동법도 꼼꼼하게 정리해서 다시 올릴게!

이번엔 식이장애 극복 후기를 먼저 쓰겠음!


내가 다이어트 강박증에 걸렸던게
중3때였음
2학년 중간~말 쯤에 신체검사를 했는데 162센치에 48키로가 나왔어
전혀 살 뺄 무게 아니잖아
심지어 핏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이게 다 티비 탓임ㅠ
한창 아이돌 좋아할 나이고 티비에 나오는 아이돌은 다 마른 사람 투성이에
지금 보면 뻥이구나 하고 감이 오지만 몸무게 속이는 연예인들 말을 다 믿었었음
그래서
"헐 45키로라는데 저렇게 보이면 나는..?"
충격받아서 45키로 이하까지 빼는 걸 목표로 다이어트를 시작함

목표를 그렇게 잡으니까 아무리 비만도 수치에서 날 저체중이라고 말해줘도 만족을 못하고,
평균 몸무게인 체형을 보면 보통이라고 느끼는게 아니라 통통하다고 생각했음

처음 식단은 극단적이진 않았어
그냥 간식 안먹고 밥 조금 먹고
운동은 에어로빅 동영상 보면서 따라하고
이때 내 몸 존나 최고였는데...48키로인데 근육형 몸매라 쩔었는데...
하지만 그 시절 내 워너비는 소시 윤아였음

그래서 식단을 하루 1000칼로리 이하로 먹음
뭐 먹을 때마다 철저하게 칼로리 계산하면서
급식은 반만 먹고 버리고
아침 300칼로리 저녁 300칼로리
칼로리에만 신경쓰니 영양 균형이 맞을리가 있나
뻥튀기 먹음..ㅋㅋ 과일이랑 뻥튀기가 주식
급식도 고기 안먹고 나물반찬만 먹고
그래서 절정일 땐 하루에 800칼로리만 먹은 날도 있었음

겨우 그거 먹으니 살은 당연히 빠지지
3학년 올라온지 얼마 안지나서 또 신체검사를 함
(1년에 4번은 한 듯 왜 그렇게 자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겁나 많이 빠짐 163에 39키로까지 빠짐
(그 와중에 1센치 컸음)
기분이 너무 좋은 거야
이제 난 누구한테든 마른 몸매임
앞으로도 먹는 거 조절 잘해야겠다 하고 뿌듯해 함

그렇게 6개월 정도를 1000칼로리만 먹고 살았음
어떻게 될까
성격이 더러워짐
매사에 예민하고 불안하고 초조함
사는 게 뭔가싶음
그리고 늘 머릿속엔 음식 밖에 안들어있음
게다가 체력도 바닥나서 운동할 힘이 없음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기 시작함
한 번은 감기몸살에 걸린 적이 있는데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낌
폐렴걸려서 입원했을 때보다 그날이 더 아팠음

이대로 가다간 진짜 죽겠다싶어서 나 자신과 합의를 봄
그게 42키로ㅋ
다시 생각해봐도 미친 것 같다
아무튼 운동도 찔끔찔끔함
하루는 많이 먹어서(급식을 다 먹음) 운동 오래함 (1시간?)
쓰러졌음 (근데 그날 나 혼자라 저녁에 일어나서 뻥튀기 사러감)

언제였더라
아 여름방학이 시작이었네
집에 치킨이 있었음
치킨을 보자마자 반 년 넘게 참았던 식욕이 폭발함
한 마리를 나 혼자 다 먹음
위에 치킨이 꽉 차서 너무 배부르고 배가 아픈 거야
근데 복통보다도 내가 이걸 다 먹었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럽고 화가 났음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다 토해냄

그 이후로 식이장애가 생김
식단 조절 안함
맛있는 거 다 먹어
그 다음에 토해
맨날 토하니 얼굴은 매일 땡땡 부어있지
늘 속 쓰려서 잘 움직이지도 못하지
그렇게 살다가 몸무게를 재봄
43키로가 나옴
너무 충격받아서 다시 1000칼로리 생활로 돌아감

그게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이어짐
43에서 41 찍었다가
주변 친구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뭔가
다들 안쓰럽다는 그런 느낌인거야
그걸 인지한 날 전신거울을 봤는데 정말 내가 봐도 안쓰러운 애가 한 명 서있음
제대로 된 밥을 먹기 시작함
물론 많이는 안먹었음
또 나 자신과 합의를 봄 45키로로
새삼 나 오지게 미쳤었구나..

밥을 다시 먹기 시작하니까 시발 존맛!!!!!!알럽 지방!!!!!알럽 탄수화물!!!!!!!!!!기름 자글자글빵야빵야!!!!!!니꾸니꾸니ㅣㅣ!!!!!!!
고1 2학기 말에 살이 많이 찜
근데 그것도 내 기준에서였지 48이었나 그랬음
존나 보기 좋잖아!!! 괜찮았는데
난 또 충격을 받음
다시 먹토가 시작됨
그런데 이번엔 토해내도 살은 찌는 거야
3학년 초(하필 졸업사진 찍을 때) 내 몸무게는 165에 53이 됨
근데 매일 먹토하니까 얼굴은 안그래도 땡그란 상인데 퉁퉁 부음

그제서야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깨달음
처음으로 제대로 된 운동을 시작함
그 운동들에 대한 건 나중에 글 새로 쓰겠음
지금 스펙을 말하자면
키 165 몸무게 47에서 48 왔다갔다 함
고3인데 운동에 하루 1시간 씩 허비한 건 굉장히 후회되는 짓이지만
그때 먹토 안멈췄으면 수능은 커녕 입원했을듯


아 일단 글 읽으면서 내 몸무게 보고
존나 살쪘다고 했던 몸무게래봤자 보통이구만
이라고 생각할 덬들 있을듯해서 덧붙이자면
식이장애 자체가 몸무게 상관없이 존나 극마름이어도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다 보면 올 수도 있는 거임
양해바람!

내가 식이장애 극복한 방법을 보면 좀 어이가 없을 거임
근데 진짜 저걸로 효과봄...내 현재 몸뚱이가 그걸 인증



1. 토하면 사각턱 됨
ㅇ...이 말을 토할 때마다 상기함
이거 진짜임 구체적인 이유는 기억안나는데
턱 근육 발달되고 무슨 혈관인가 선인가가 부어서 사각턱 된다고 지식인에 의사쌤이 답변해줬음
살찌는게 무서운 이유가 자기가 보기에 더 예뻐지고 싶어서 그러는 거잖아
얼굴 부으면 안예쁨 몬생겨짐

2. 현타가 올 때 그걸 최대한 길게 끌어라
토하고 나서 힘들어서 현타올 때 말고
문득 일상샐활 하다가 내 먹토 습관이 되게 한심하게 느껴지고 왜 이러고 사나 현타가 올 때가 있을 거임
그 생각이 한 번 들면 멈추지말고 밥 먹는 시간까지 끌어!

3. 다이어트약 복용
약 홍보 아니야 믿어주세야ㅕ..
이거 먹으면 지방 분해해줍니다! 하면서 광고하는 약들 있잖아
그게 진짜 효과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근데 그걸 먹고 있는 순간에는 믿도록 해
플라시보 효과지 뭐
그래도 이 약 먹었으니 좀 덜 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불안은 좀 덜어지더라
그렇다고 엄청 비싼 거 사먹지말고 쿠팡이나 티몬에서 한 달 만원 정도에 파는 약들 있음
그거 머겅

4. 다이어트 콜라 + 볶은 검은콩
3번에 이어서 존나 개소리 같을 거 아는데 난 이게 극복의 한 70퍼 비중 된다고 봄 ㅋㅋㅋㅋㅋ
저걸 실행하는 날은 되도록 휴일로 해
이 날은 두 끼만 먹어야 함
아점 먹고 놀다가 6시 정도에 저걸 준비함
우선 검은콩 한 줌을 먹어
포만감 엄청나
제로 콜라를 마셔
소화가 되니까 또 먹고싶어짐
또 한 줌을 먹어
배불러서 답답해
제로 콜라를 마셔
소화가 좀 됐지만 배부름 근데 아직 더 먹을 수 있음
이번엔 반 줌을 먹어
배불러서 짜증남
그럼 또 제로콜라를 마셔
여기까지 하면 내가 지금 뭔 병신짓을 하는 건가 현타가 밀려옴
자아성찰 시간이 옴
그 와중에 배부름


개소리 같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믿기진 않겠지만 나는 효과를 봄...ㅋㅋ
다음엔 운동글로 찾아올겤ㅋㅋㅋㅋ
자아표출일수도 있으니 식이장에 극복했던 덬이라고 따로 소개 안할거임

마지막으로 식이장애 때문에 힘든 덬들아
당장 살찔까봐 두려운 마음 누구보다 이해해
변기에다 먹은 거 다 토해내고 물 내린 다음에
눈물 범벅되고 빨갛게 된 얼굴보면 너무 마음 아프지않아?
미래에 예뻐질 내 모습을 위해서
지금의 나한테 가혹하게 굴진 말자
미래의 나든 지금의 나든 결국 나는 난데
너무 조급해하지말고 딱 3개월만이라도 토하지말고 버텨보자
토하고 싶은 기분들면 운동 한 번만 해보자
나는 에어로빅 추천함
그렇게 3개월 지내고 나면 얼굴 붓기도 거의 다 가라앉고 운동해서 근육량도 늘어난 덕에 몸매도 더 예뻐짐 장담함 ㅇㅇ
그리고 먹토로 뺀 살은 나중에 배가 되어 돌아온다
그걸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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