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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임신 10주차인데 유산방지주사 맞으며 이런저런 생각 드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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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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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37살이고 현재 임신10주차야..

작년에 계류유산(염색체 이상으로 제대로 크지못하고 배아상태서 사멸..)을 한번했고


작년엔 우울증이 극심해서 임신시도 몇번하다가 남편과 대화끝에 이런 상태로 임신할 자신이없다 기달려달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약은안먹고 심리상담몇회받고 직장다니며 그냥 지냈어. 



이번이 두번째 임신인데


작년에 계류유산 경험이 있어서 임신알고나서도 기대반+걱정반이였어..


유산이 유달리 무서웠던 이유는


작년에 계류유산하고 애기집이 자연배출이 안돼서 소파술로 긁어냈는데 


원래도 생리주기가 불규칙했지만 35일을 넘어가진않았는데 소파술하고나서 생리주기가 50일이 넘어갔어 ㅠㅠ


원래 20대, 30대초까지 생리주기가 28일로 일정했는데

33살에 1년동안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후에 몸이 같이 상하고 생리주기가 돌아오질않더라고..


그래도 35일이내 였는데 소파술이후에는 생리주기가 45일을 넘고 불규칙해서 내 자궁상태가 그만큼 안좋은거구나 싶고 소파술이 자궁에 무리를 주는구나 하고 속상하더라구

정상범위라는 35일 이하로 돌아오는데 무려 7개월이 걸렸어.. ㅠㅠ



길었던 생리주기가 줄어들다가 처음으로 31일만에 생리를하고 

직장에서 받았던 상처도 많이 아물어 몸과 마음이 많이 단단해졌고 시간이 얼마 없는거 같아서 이제 진짜 적극적으로 시도하자 싶어서 난임센터에 갔어


난임검사를 했는데 정자,난자 나이가 나하고 남편 둘다 원래 나이보다 더 많게 나오더라구 ㅠㅠ 


병원에서도 둘다나이가 많다고 두세번만 시도하고 시술준비하자 했는데 다행히 첫번째시도에 다시 임신이 됬어.


다만 내몸이 확실히 건강하진않은지.. 작년유산경험도 있고해서 임신초부터 질정, 유산방지약을 사용했고 피비침 이후엔 유산방지주사까지 다 처방받았어. 


다행히 애기는 이상이 없대


다만 지금 걱정인게 7주부터 매일 배에 유산방지주사를 놓는데 1주일이 지나니까 폭식을 하기시작하구 예전처럼 마음이 우울해지고 무기럭한 증상이 다시 올라오는걸 느껴..ㅠㅠ


나는 20살때부터 우울증약을 오래복용했고 조울증으로 보인다는 소견도 들은적이 있어 


생리전증후군도 심해서 스스로 내몸의 호르몬 조절에 문제가있구나 해서 호르몬이 날뛴다는 임신중에 내 심리가 어떻게 변할지 너무 걱정되서 항상 임신이 꺼려졌어


임신하면 내가 그나마 의존하는 약도 못먹으니까.. 


멀쩡했던 사람도 산후우울증걸린다는데 나는 어쩌지ㅠ 하고


약은 임신시도한 작년부터 끊었고 


끊은후에 계속 갈팡질팡하면서 약을 다시 먹어야하나 갈피를 못잡다가 

올해 업무가 확 줄면서 많이안정됫고 그상황에서 임신을 했어. 


근데 다행히..  임신하고나서 오히려 맘이 차분하고 행복하더라구


주변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거기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고 눈치를많이보고 예민해서 타인을 신경쓰며 불안해핬는데 임신하고 나니까 누가나에대해서 어떻게 보던지 저절로 신경이 안쓰이고 그냥 맘이 평온하더라구


1주일에 2~3회씩 야식먹고 폭식하는 습관도 있었는데 임신하고 

한번도 안해서 나 자신도 넘 신기했어..


그런데 7주째 유산방지주사맞고나서 8주부터.. 


간절하게 달고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떠오르고 그냥 지금 상황이 우울하고 짜증이나..ㅠㅠ


원래 입덧이 있어서 음식을 잘못먹었는데 속이 울렁거리는 와중에 떡볶이나 자극적인 음식이 계속 간절하게 생각나는거야. 

이상해서 찾아보니까 내가 맞는 프로게스테론주사 부작용이 우울감불러오기도하고 체내 인슐린을 증가시킨다고 하더라구


생리전에 폭발하는 호르몬이라 


아 내가 지금 호르몬주입하다보니 생리전 증후군같은 상태인가보다.. 하고 이해는 했는데 ㅠㅠ


남편은 신경쓰지말고 애기가 먹고싶은거니까 먹고싶은거 먹으라는데 그저께 임신하고 첨으로 예전처럼 과자 4봉지를 한번에 먹고 이주동안 배민으로 야식 4번째 시켜먹으면서 이게 진짜 우리아기가 먹고싶은게 맞나 침울해져ㅜㅠ


 내가 다시 우울감이 나타난거같아..ㅠㅠ


산부인과에 제가 우울증을 오래앓았는데 주사맞으니 좀 우울증증세가 나타나는거같아요 했는데 임신증세일거라고 하더라구. 


아무튼 그래서.. 다행히 유산방지주사도 맞는시기가 있어서 11주전까지 맞고 그후엔 그냥 중단하라고하더라고..


오늘은 되게 우울한데 그래도 주사중단하면 좀낫지않을까 스스로 위로하고..ㅠㅠ 


아무튼 찾아보니까 내가맞는 주사가 생리를 안하거나 시험관시술하는 부부들이 맞는거라고 하더라고.


대부분 체중이 5~10kg씩 늘고.. 주사맞은후 우울감호소하는 블로그글도 있더라구..


친구가 아기가 안전하게 자리잡는데에는 필요하니까 속상해하지말라구 그말들으니 위로도 되고 열심히 주사는 맞는데 이런추가처방없이 임신하고 출산하는 사람이 부럽기도해


솔직히 말하면.. 주사맞기 싫어...ㅠㅠ...

ㅠㅠ... 그래도 지금 애기가 열심히 태반만드는 너무 중요한 시기니까.. 

 받아들여야지..


작년에는 6주째 유산수술했는데

올해는 첨으로 심장소리도 듣고. 10주째인데 잘 자라고 있어.. 



요즘 더쿠에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여자몸에 무리가 오는지 알려주는 글들이 많은데 좋은 현상인거 같아. 


그래도 마냥 우울하기만한건 아니고 내가 자꾸 우울하고 폭식하니까 애기한테도 영향갈까봐 신경쓰이는거지 임신해서 속상하고 후회되진않아. 


읽는덬중에 임신중인덬들 혹은 궁금해서 들어온덬들

다들 몸도마음도 건강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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