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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가 엄마한테 대체 얼마나 잘못한 건지 궁금한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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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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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 얼마나 잘못한 건지 궁금함......

그리고 엄마한테 싹싹 빌고 칠순에 가서 박수를 쳐야하는지도 궁금함

 

 

나는 노견을 키움. 나이가 많고 내가 독립하면서 키우기 시작해서 십몇년째 키우고 있어

그 노견이 얼마 전에 수술을 해야하는 병이 들었음 그래서 나는 수술을 선택했고

사실 수술이 돈이 꽤 들긴 하잖아? 하지만 나는 독립을 했고, 나의 강아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냥 수술했음,

 

문제는 그 이후

 

병원에서 강아지 수술 들어간 거 대기하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가 왔음

아빠한테 소식 들었는데 강아지 수술 하냐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기 시작함

그러면서 병 들었으니까 안락사 하라고 왜 수술을 하냐고 그러면서

엄마한테 돈 쓰는 건 아까워 하면서 개한테는 수백 들여서 수술이나 한다고 

당장 안락사 시키지 않으면 엄마딸 아니라는 거

옆에서 아빠가 자기 돈으로 하는 건데 왜 그러냐고 말려도 바락바락 안락사 시키라고 난리남

(솔직히 동병에서 쪽팔렸음. 안락사 시키라는 거 다 들렸을 텐데 세상에 이게 무슨난리임?)

 

그러면서 나의 잘못을 나열함. 주요 잘못은 내가 엄마한테 쓰는 돈을 아까워 한다는 거

 

1. 엄마가 겨울에 넘어지면서 손목이 부러지심 그리고 수술을 하심. 마침 내가 주 5일 라이브 마감을 하던 때였고

거기다가 조울증의 우울시기를 거치면서 정말로 힘들어하던 때였음 없던 정신증이 생길 정도로 (뭐 망상이나 환청이나)

엄마도 내가 조울증 있는 거 알고 있지만 난 이거 관련해서 집안에 하소연 한 번 한 적 없음

그러면서 초반에는 문병을 가다가 못가게 됐고, 문병을 가려해도 엄마 친구가 와있거나 성당 사람들이 와있거나

엄마가 나가서 커피 마시거나 뭐 그래서 안가기 시작했음 너무 힘들어서 집 밖으로 나갈 상황도 안 됐고

뭐 변명이라면 변명임 이건 내가 잘못했다고 보고 

엄마 말은 다른 사람들은 와서 먹을 거 바리바리 싸와서 먹이고 문병 오는데 너는 먹을 거 한 번 사왔냐 그거임

분명히 너는 돈이 아까워서 그런거고 불효녀라 그런거라고 함.

+너는 너 병원 돈아까운줄 모르고 이 병원 저병원 다니고 정신과 입원까지 했는데

(내가 사고를 쳐서 뭐, ㅈㅅ시도지 뭐 대학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있었음 그게 마음에 안든다는 거 물론 병원비는 내가 냄)

그래 놓고서는 엄마 병원비도 안내줬다고 돈아까워하는 거라고 그럼

 

2. 엄마가 시켜서 쿠팡 같은 데서 엄마집 물건을 구매해 주는데 한달에 20만원 정도? 엄마한테 그 돈을 받으려고 한다는 거야.

나는 안 줘도 상관없다고 말했고, 엄마가 돈을 주면 그 돈으로 부모님 외식을 시켜드림.

엄마 의견은 물건을 사주고 돈을 받으니 무조건 넌 부모한테 돈 쓰는 거 아까워 한다는 것. 

 

3. 내가 엄마한테 돈 쓰는 걸 아까워 하는 이유는 너는 명품 사서 쓰면서 자기한테는 아까워 한다는 거야. 

나는 내가 백 하나 사면 똑같은 브랜드로 엄마 백 하나 사주고

스카프 한 장 사면 엄마한테 똑같은 브랜드로 스카프 한 장 사줌

하지만 당신이 사달래서 사준 거 아니고 사달랠 때는 돈없다고 안 사주니까 돈아까워 하는 것.

 

4. 이게 엄마가 제일 빵터지게 된 계기임

며칠 후 엄마의 칠순이야 삼일 정도 남았어

그런데 내기 지금 마감중이고 하필 개까지 아팠음 그래서 엄마 선물을 미리 준비를 못함

이건 내가 잘못했다고 봐

근데 엄마가 요구한 건 현금 500만원이었고, 나는 현금을 줄 수는 없으니(칠순에 무슨 현금이냐는 생각)

24케이 순금 팔찌를 해주겠다고 함 팔찌는 세공비까지 450정도 예산으로 했고 그 쯤에 맞춰달라고 함.

다른 형제(50만원씩 모아서-형제들은 그 외에 아무것도 안 함)랑 약간의 분담을 지고 내가 하는 거였음

(그외 식사 외식 꽃 케이크 이런 거 다 내 차지)

근데 워낙에 내가 바쁘고 정신이 없었으니 이게 늦어지게 된 거야

그래서 어제 내가 엄마가 아는 금은방에 선금을 주고 예약을 하면서 엄마한테 가서 팔찌 사이즈를 맞추라고 함

애초 엄마 손목이 굵어서 기성이 안맞기도 했고 그리고 내가 돈을 지불하기로 함.

사흘후 엄마 생신이지만 맞춤이다보니까 팔찌를 수령하게 되는 날은 칠순을 넘게 된 거지 

현금을 500만원 안 주고 굳이굳이 다른 형제 돈까지 모아서 450맞춘것이 엄마한테 쓰는 돈을 내가 아까워 한다는 증거

엄마가 팔찌 맞춰 봤자 어차피 당신 돌아가시면;;;;;;;; 내 거가 될 텐데 형제들 돈 빼고 350만원이 그렇게 아깝냐는 게 엄마 의견

거기다가 형제들한테 돈을 받은 것이 내가 돈을 아까워하는 증거라는 것이 엄마 의견이야

 

 

그래서 종합적으로 엄마한테는 돈 아끼고 개한테는 수백 들여서 수술해준다고 분노를 하신 거고

어제는 나도 불쾌해서 엄마랑 전화로 싸우고 싶지 않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오늘 아침에 문자가 오기를 자기가 잘못했다고 온거야.

그래서 카톡보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문자는 훼이크였던 거지.

팔찌 치사해서 안 받을 거고, 칠순 때도 오지 말라고

알았다고 하고 전화 끊었지 뭐.,

 

 

그렇게 끊고 보니 대체 내가 엄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딸이니 아니니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애꿎은 개는 무슨 안락사를 해야 하니 말아야하니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래도 칠순이니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전화를 해서 사과를 하면서 싹싹 빌어야하는지 모르겠고

하...진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내 입장에서 쓰는 글이니까 자기 변명이 많을 거야

그걸 감안하고 봐줘.

일단 내가 반성한 부분은 엄마 팔 부러졌는데 병문안 자주 못간거 이건 잘못 했다고 봄

하지만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나? 

팔찌 주는 거 미적미적 댄 거? 빠릿빠릿 안 한거? 이것도 잘못한 거긴 잘못한 거네

한 한달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칠순 잔치 이런거 안하고 외식 정도에(자녀가 다 미혼이라 식구가 없음)

팔찌가 전부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적거린 것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

 

 

아 다시 보니 너무 화가나서 글이 격앙됐는데..........

내가 잘못한 걸까? 그리고 일생 한 번 있는 칠순이니 싹싹빌고 들어가서 칠순만은 무사히 치러야 할까? 

 

+참고로 우리집 가난하지 않음 상위 7-8프로는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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