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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초기글 쓰고 정확히 일주일 뒤 아랫도리 거울로 확인했다가 경악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산부인과 뛰어갔다온 후기^^
초기글 쓴 당일날은 아팠는데 한동안 괜찮길래 말았거든?
그러고 일주일 뒤 화장실에서 뭔가 닦을때마다 찝찝~한 느낌(뭔가 덜 닦은 낌)이 들어서
그날 하루 소변 볼때마다 굉장히 거칠게 문지르고 닦음
또 일하는 내내 생리도 안하면서 탐폰 착용한 듯한 건조하고 불편한 그런 느낌이 들었음
결국 집에가자마자 환복하고 아랫도리를 거울로 확인했는데 뜨악,,,,,,,,,
혀에 백태낀거마냥 내 소중이가 백태(?)로 뒤덮혀 있었음
대충도 아니고 가득 뒤덮혀서 붉은 피부가 안보일지경
너무 징그럽고 손도 못 대겠고....
바로 샤워하러 뛰어들어가서 샤워하고 거기에 물만 뿌려댔음
씻고 나왔는데도 백태같은게 안 떨어지더라
평소 아랫도리를 들여다 볼 일이 없으니 언제부터 이랬지 싶고
빨리 이 징그러운 것을 없애고 싶지만 늦은시간이라 찝찝하고 불편한 기분으로 자고 일어남
약간의 질염 증상에도 질유산균 먹고 영양제 먹고 버티던 나였는데
육안으로 징그러운 광경을 확인하니까 벌레를 보면 머릿속에 벌레 생각만 나는거처럼
백태s가 몸에 붙어있는 생각만 나고 미칠것 같아 아침일찍부터 헐레벌떡 생애처음 산부인과를 갔음
산부인과는 접수하고 나서 상담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시더라고?
아.......... 상담하고 나니까 너무 정신적으로 안심되고 마음이 따뜻해짐ㅎㅎㅎ
그리고 진료하러 들어갔는데 속옷 다 벗고 준비되어 있는 치마로 갈아 입으라고 하더라고
새치마, 사용한 치마 이렇게 구분되어 있었고 치마로 갈아입고 나옴
그리곤 치마를 들여올려서 엉덩이를 깐 채로 굴욕의자에 올라가라고 함
마음 내려놓고 나니까 생각보다 별로 안 부끄럽더라.
걍 치마 왜 입지 어차피 이렇게 깔거 그냥 벗고 나와도 됐을텐데 했음
검사결과 칸디다진균, 정상상재균 있다고 함.
걍 곰팡이성 질염^^
외관상 이렇게 보이면 질 안쪽은 엄청 심할거라고 이야기해주시면서
겉에 보이는 곰팡이들을 열심히 닦아주시기 시작함
여린 살이다보니 막 닦아내는데 아파서 소름끼쳤지만
그 징그러운게 떨어져나간다는 생각에 시원하기도 했음
그렇게 약 받고 연고받고 집에왔어
그리고 시작된 가려움과의 전쟁을 겪고 있지만
약 먹고 하루 이틀만에 괜찮아지는게 아니라고하니 약 잘 챙겨먹으려고.
첫 산부인과 방문이지만 정밀검사결과 문자로도 보내주시고 좋았다
생각보다 별거 아닌 곳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