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발에 대해 말해보자면 발볼 좁고 발등 낮은 칼발. 주로 신는 신발은 컨버스! 하이는 235 사이즈 사서 꽉 묶고 다니고 로우는 230 신음. 그 외에 신어본 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스코노, 케즈. 보통은 230-235 신는데 브랜드마다 또 달라서 (5 단위로 나오는 신발이랑 10 단위로 나오는 신발이 있으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신발 중에 제일 작은 사이즈는 220임 몇번 신어본 신발은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한데 웬만해선 매장에서 신어보고 구매하는 편. 닥터마틴은 로퍼 220 신고 있고 워커랑 첼시 부츠는 230으로 신음.
1. 1461 스무스
닥터마틴에서 제일 기본? 신발. 처음 구매한 게 이거였어. 닥터마틴이 가죽 종류가 되게 많은데 난 닥터마틴 첫 구매라 가죽이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공홈 들어가서 내 눈에 들어왔던 게 저거라 매장에 있는지 물어보고 샀음! 나는 바지는 잘 안 입고 주로 치마랑 원피스 입는데 뭘 입든지 다 잘 어울릴 거 같아. 휘뚤마뚤 코디 쌉가능. 단점이 있다면 스무스 가죽이라 딴딴한 편임... 저거 신고 좀 오래 서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신발이 내 발을 짓누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좀 힘들었어.
2. 1460 버지니아
로퍼 다음에 구매한 워커! 로퍼로 스무스 가죽을 경험했기에 워커는 최대한 편한걸로 신으려고 버지니아로 구매함. 버지니아가 제일 부드러운 가죽이라고 하더라고. 확실히 부드럽고 편함! 단점이 있다면 끈 묶고 풀고 하는 게 귀찮다는 것. 하지만 예쁨 ㅇㅇ 얘도 휘뚤마뚤 코디하기 나쁘지 않다고 생각.
3. 폴리
저런 메리제인 형태의 로퍼?를 신고 싶었는데 오프에선 어딜 가야 살 수 있는거지 하고 있었음. 그와중에 닥터마틴 공홈 구경하다가 저게 보여서 매장 가서 신어보고 삼. 얜 220 사이즈로 샀던 거 같음. 버클로 발볼에 맞게 조절해서 신는 건데 버클 끼우고 풀고 하는 게 귀찮아... 저 버클이 단점임. 하지만 이것도 예뻐서 귀찮음을 감수하고 있어 ㅋㅋㅋㅋ 아 이염도 있음.
4. 제이든
내가 가진 닥터마틴 중에서 유광이라 제일 빤딱빤딱하고 간지나는 제이든. 원래 제이든 말고 워커 10홀 버지니아 살까 했는데 워커 10홀은 버지니아 모델만 있더라고. 이미 버지니아가 있고 그때는 가격이 2만원 정도 차이나길래 그냥 제이든으로 샀음. 10홀 버지니아가 26만원이고 제이든이 28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무겁다는 글 봐서 걱정했는데 매장에서 신어봤더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구매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어 (^^) 뮤지컬 보러가는 날에 처음 신어봤다가 집어던지고 집 가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무거웠다. 매장에서 사이즈 확인한다고 잠깐 신어본 걸로 괜찮다는 생각을 어떻게 한 거지? 싶더라고. 굽도 굽인데 스무스 가죽이라... 피를 본 건 아니지만 제이든은 처음 신었던 날에 뒤꿈치 까져서 뮤지컬 끝나고 집 갈 때 힘들었음 😇 신발 구멍 2개 정도 남기고 끈 묶었다가 뭔가 걷는 게 이상하다 싶어서 끝까지 채우고 묶었더니 걸을 때마다 신발 뒤축이 내 뒤꿈치를 찌른다고 해야하나? 콕콕 찌르는 게 아니라 팍! 팍! 하고 찌르는... 그래도 밖에서 몇시간을 저러고 있었던 덕분인지 내 발이랑 제이든이랑 원만하게 합의함 ㅇㅇ 끈 끝까지 묶으면 내 발이 너무 조이는 것도 있어서 지금은 구멍 2-3개 남기고 끈 묶어놨어. 대신 제이든은 지퍼가 있어서 신고 벗기 편안함.
5. 2976 YS 첼시
첫 첼시부츠. 원래는 플로라 사고 싶었는데 아울렛 매장에만 있다고 했었나? 그래서 저 모델로 구매함. 첼시부츠 뭘로 사야 좋을까 싶어서 저거 말고 봐둔 다른 모델도 있었는데 최종 선택은 저거였어. 저 모델도 가죽이 스무스 가죽인데 대신 무겁거나 꽤 딴딴하다는 느낌은 없었음. 매장에서 220 230 사이즈 둘다 신어봤는데 220 사이즈는 너무 딱 맞아서 230 구매함. 신다보면 늘어난다고 그랬던 거 같은데 220은 신으면 안될 거 같더라고. 처음 신을 때 입구에 발이 너무 안 들어가서 신느라 힘들었는데 처음 신고 나갔을 때 입구 길들였더니 지금은 잘 신고다님. 처음 신을 땐 첼시부츠 특성상 입구에 발 집어넣기 힘든 거 같더라고. 팁 하나 주자면 뒤에 있는 저 택? 고리? 잡고 신어보면 그나마 신기 수월함. 나도 신고 벗을 때 종종 저거 잡고 신거나 벗고 있음.
6. 1461 아이스드
페일 핑크 색상인데 이제 이 색상은 단종인건지 공홈엔 같은 모델명으로 다른 디자인에 다른 색상이 있네. 이건 작년에 공홈에서 블프 세일하고 있길래 살거 없나 둘러보다가 내 눈에 들어왔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세일하고 있어서 결국 구매함. 닥터마틴이 블랙 아닌 다른 색상도 괜찮다는 걸 알게 해줌. 근데 왜 단종시켰어 닥마야.
닥터마틴도 자꾸 사고 싶어지더라고 ㅋㅋㅋㅋ 저렇게 살 생각은 없었는데 어마어마한 후기들과는 다르게 나는 잘 신고다녀서 그런가. 14홀 워커도 고민중인데 매장 가서 신어보고 결정하려고. 글 읽어줘서 고마워! 비 오는데 그래도 다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