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가 계속되는 증상>
벌어진 사건 : 내가 저번주 화요일에 업무상 실수를 했는데 분명 다 처리했고, 실수하자마자 수습해서 거래처한테 괜찮다는 메일까지 받은 상황
이면 끝이잖아?
근데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실수했다”라는 사실 자체가 일상에서 계속 떠올라
분명 실수 한 두 번 한 거 아닌데, 동일한 실수를 전에 한 번 했었어서 그런가 왜 이번엔 좀 심하게 가는지 모르겠어
몇 년 전에는 중학교 때 했던 말이랑 행동 때문에 반추 사고 계속 진행돼서 진짜 미치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이번이 딱 그 타이밍인가 벌어지는 일들이 너무 똑같아
잘 땐 괜찮은데 일어나자마자 내가 했던 실수가 떠오르고, 다른 사람들이랑 말할 땐 기억 안 나다가 입 다물면 바로 안녕 나 잊고 있었지? 하면서 실수가 생각나고…. 어쩔 땐 말하고 있는데도 비집고 나와 그 실수가(다른 사람들 말처럼 주의를 돌리면 내가 그 기억을 잊는지 아닌지 내기 나를 지켜보고 있는 느낌...?)
이거 잊으려고 주말에 레고도 만들어보고, 산책도 나가보고, 애니메이션도 보는데 오히려 연상기억 만들어서 더 괴로워졌어
예를 들면, 내가 휴가를 갔다와서 일주일 뒤에 실수를 한 건데도, 휴가지였던 일본이나 관련된 거 보면 자꾸 실수했던 기억이 떠오르고 그래 그리고 내가 실수한 담당자 이름 보면 생각나서 보고 싶은 것도 못 보는 중…ㅠ
내 손을 떠난 일이라 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그 기억을 잊으면 안 된다는 사람처럼 그러네,,, 왜 이럴까 대체… 누구는 돌아서면 잊어서 실수해도 금방 털고 일어난다던데 나는 그게 쉽지가 않아서 너무 어렵다
보통 디폴트는 아무 생각없는 백지 상태? 잖아 근데 난 며칠새 디폴트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상태”가 되어버린 거 같아 나름 극복한다고 “어쩔티비, 어쩌라구 저쩌라구, 응 안 힘들어~ 이렇게 힘들긴 내가 너무 귀여워~ “ 하는데 쉽지가 않당…. 마치 길바닥에 들러붙은 껌처럼 내 머리에 붙어 있는 거 같아
몇 년 전에도 눈물날 정도로 힘들었다가 어떻게 어떻게 극복하고 나서 이런 적이 길진 않았는데 이번엔 좀 크게 오네…7ㅅ7
이것 때문에 정신과 상담도 생각하는 중인데 보험 땜에 당장 갈 수가 없어서 보험 알아보는 중이야(회사에서 보험 알아보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면 그 생각이 잠깐 잊혀지긴 하는데 눈 살짝 돌리면 다시 그 생각 몰려와서 요새 회사에서 업무 집중 못 하고 계속 월루만 하려고 하넹,,,)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 바우처형은 지금 예산 소진으로 모집 안 한대서ㅜㅜ 여기에서 또 힘 잃은 거 같기도 해…나는 어떤 문제에 대해 확실한 해결안이 있어야 좀 안심하고 불안증세가 사라지는 편이라서 그런가싶기도 하고
“생각을 버리기, 생각에서 벗어나기, 그 생각이 나한테 힘이 없다 되뇌이기” 처럼 더쿠에서 나랑 비슷한 고민 있는 사람들꺼 읽고 댓글도 봐가면서 나한테 되뇌이는데 왜 쉽지가 않징ㅜㅜ헝ㅜㅜ
혹시 이런 경험 있는 덬 있을까? 어떻게 극복했어…?ㅜㅜ
는 이렇게라도 쓰면 마음이 편해질까 싶어서 써,,,ㅜㅜ 긴 글 읽어줘서 고마엉…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