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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가 기억해두고 싶어서 남기는 모유수유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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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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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인데 꽤나 난산으로 낳아서인지 회음부 통증이 심해서 조리원 시절에는 모유수유 거의 못하고 유축으로 버팀

근데 모유량은 극히 적어서 초유도 젖병에 링처럼 깔리는 수준으로 나오다 조리원 퇴소할 무렵 겨우 40미리 나옴(아기는 한번에 80먹던 시절)

이런 상황에서도 출산전에는 그냥 막연히 모유 주고싶다~ 수준이었던게 괜히 해볼수록 모유수유 의지가 커짐. 최소 백일까지는 먹여야겠다는 목표를 세움.

하지만....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와서는 아기가 젖병에 익숙해져서 엄마 가슴을 거부함ㅠㅋㅋㅋ 조리원에서 직수 많이 못한게 원인인듯ㅠ


매일 눈물파티로 유축+직수 시도를 한달 가까이 하다가 4n일차에 드디어 아기가 젖을 물어줌!

여기서 끝이라면 행복했겠지만... 완모로 넘어온 이후 뻑하면 유선이 막혀서 가슴마사지만 열번 가까이 받게 됨 ㅠㅠ

전문가가 내 가슴은 먹는거에 영향을 많이 받는거 같다고 기름진거 단거 밀가루 극히 제한하라고 함.. 그바람에 강제 비건행ㅠ

처음엔 뭔소리야;;; 하고 빵도 먹고 남편이랑 치킨도 막 시켜먹고 그랬는데 그럴때마다 막히는 가슴 보고 울며 겨자먹기로 식단제한중ㅠㅠ

막힐때마다 출장불러서 가슴 풀고 또 먹이고 반복하다가 이번엔 유선염이 찾아옴. 한번 반나절 정도 외출한적이 있는데 그때 안빠진 모유들이 고여서 염증이 온듯 함ㅠ

다행히 열이랑 몸살이 심해지기 전에 약 먹어서 몸이 아프고 그러진 않았지만 가슴은 며칠 끙끙 앓으며 먹임. 

이때 유선염이랑 유두백반(유두에 하얀 수포?같은게 올라오는 것)도 같이 와서 몇배로 더 힘들었음. 어쩐지 유두가 미친듯이 아프더라...ㅠ

이렇게 트러블 올때마다 마사지고 뭐고 제일 좋은건 아기가 물어주는거라 해서 열심히 물리고 또 물린 끝에 유선염은 현재 거의 나아가는 중ㅋㅋ 그치만 유두 통증은 아직도 여전하다ㅠ


여기까지가 내 모유수유 중기인데, 읽는 덬들이 보면 저렇게까지 해서 먹여야하나... 싶겠지만, 내가 생각해도 진짜 힘들고 아픈데 왜 포기가 안되는지 모르겠어ㅎㅎ 아파죽겠는데도 가슴 와앙 물고 열심히 먹는 아기 보면 너무 예뻐서 계속 주고싶고, 또 평생에 한번밖에 없는 기회니 줄수있을때 더 주고싶고 그렇더라구.  

처음 목표는 백일이었지만 백일만 지나면 엄마랑 아기가 합이 맞고 트러블도 확 줄어든다고 해서 내가 견딜수 있으면 더 오래 먹이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가장 힘들었던건 식단제한이라...ㅠㅠ 먹는것만 좀더 자유롭게 먹을수 있어도 아픈거 참고 때마다 마사지 받으면서 계속 먹이겠는데 백일 지나서도 먹는것때문에 트러블이 계속 온다면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ㅋㅋ 치킨 피자 빵 마음껏 먹고싶다구ㅜㅜㅜㅜㅜ


아 그리고 혹시나 내 후기로 모유수유에 겁먹을 필요는 없는게 전문가 왈 나처럼 이렇게 갖가지 트러블로 고생하는 경우는 1년에 한두명정도밖에 없다고 하더라. 내가 약간 희귀케이스인가봐ㅠㅋㅋ 모유수유에 관심있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덬들 있다면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음!

그리고 나는 남편이 같이 석달간 출산휴가 내주고, 친정이 가까워서 엄마가 매일 오셔서 아기 봐주시고 하는 덕에 모유수유에만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었어서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고 생각해. 나는 집안일이라고는 거의 안하고 온리 수유만 하거든. 만약 낮에 혼자서 아기를 봐야했다면 나도 포기하고 바로 분유로 갈아탔을거같아ㅎㅎ


반은 기록용, 반은 정보공유차 남겨보는 후기인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조만간 백일인데 내 가슴이 그때쯤엔 더 나아지길 바라며 이만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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