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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바톨린 낭종 수술한 후기

무명의 더쿠 | 01-27 | 조회 수 15470

바톨린 낭종은 여성질환 중 하나로 질 분비액이 나오는 바톨린 선이 감염되거나 막히면서 염증이 차올라 부풀어 오르는 증상임

사진은 알아서 검색해주길 바라... 보기만 해도 아프다는 게 느껴질거임

만성이라 완치 불가능이고 면역력 떨어지면 바톨린선이 어? 이새끼?ㅋㅋ 응 나 막힐게 염증폭발!! 이러는 진짜 개같은병임

여성의 2퍼센트만 걸린다는데 그게 나일줄은 몰랐어...

 

 

일단 바톨린 낭종이 처음 생긴 건 작년 초여름이었어...

그 땐 메추리알만큼 부어있었고 염증이라서 그런지 밤에 열도 나더라

무슨 인연인지 바로 그 전주에 바톨린 낭종 걸린 후기글을 인터넷에서 봐

아.. 이거구나 하고 바로 다음날 산부인과를 갔어

그리고 의사가 예고도 없이 내 거기에 주사를 놓더니 고름을 쭉 짜냈어 (이걸 배농이라고 함)

존나 아팠음...

항생제도 일주일 정도 먹은 거 같구... 아무튼 그 땐 그렇게 끝났어

 

그리고 일주일 전 그놈이 돌아옴

이거 재발이 보통 1년 정도 텀을 둔다는데 너무 빨리 찾아옴

뭔가 거기가 아프다는 느낌이 들었고... 뭔가 저번보다 더 부푼 거 같은 느낌이 들었음... 구라 안까고 계란만했음

밤에 너무 열이 올라서 해열제 먹고 잤다

그런데 무슨 마가 낀 것일까... 산부인과를 그 날 바로 갔어야 했는데

"이거... 소염제 먹고 나을 순 없나? 주사기로 빼는 거 아픈데..." 하고 뻐김

진짜 미친년이었음 ㅅㅂ

 

진통소염제 먹으면 덜아프니까 일상생활이... 되긴 함...

근데 그제 밤부터 진짜 조낸 아픈거임

심상치 않은 느낌에 샤워하면서 만져보니까 ㅅㅂ

요도 절반정도까지 바톨린 땜에 땡땡 부어있엇음(보통은 소음순정도가부음) 좆된거임;

밤에 잠도 안옴 아파서...

고름 차있는 부분이 너무 아파서 뛸 수도 없음

생리할 때 밑빠지는 느낌이 고름이 차서 그대로 느껴짐

 

어제 병원을 감

하필 내가 다니던 병원이 리모델링 중이라 급하게 현장접수 가능하다는 곳에 감

그때까지 나는 저번처럼 주사기로 염증을 빼내면 모든것이 괜찮아질거라고 믿고 있었음

근데 의사가 보자마자

"이걸 어떻게 버티셨어요?" 이러는거임

바톨린이 아닐수도 있겠다... 이런말도 함

결과적으로 바톨린 맞았는데 바톨린 치고도 심하게 부었나봄...

아무래도 5일정도 뻐긴 탓에 더 심해져서 그런 것 같았음

의사가 한참 고민하더니 이건 주사로 해결 못한다며 당장 수술실로 가자는거야 ㅅㅂ

낭종이 너무 커서 주사기가 안들어간대

 

여기서 잠깐 바톨린 낭종은 그 심화도에 따라 세 가지 단계의 처치를 거침

1단계 주사기 배농

2단계 조대술 수술 (소음순 살을 째서 고름이 나올 수 있는 구멍을 임의로 만드는 거 듣기만해도 존나 아프지?)

3단계 바톨린선 제거 (ㅋㅋ... 근데 이거 없으면 질염 걸릴 확률이 확 높아진대)

 

그래 나는 조대술을 받게 된거야

 

마음의 준비고 뭐고 없이 수술실로 감

옷을 갈아입음

간호사 두 명이 내 다리를 수술대에 묶음 이 때의 공포를 이루 말할 수 없음

수술은 국소마취로 한다고 했음

하 근데 위치가... ㅅㅂ...ㅠㅠㅠㅠㅠ

내가 간첩이었으면 이미 뭔가를 다 불었을 정도의 고통이었음

마취주사 놓은것만으로도 안에 차있던 고름이 튀어나온 모양이더라고

뭔가 흐르는 느낌이 들긴 했음

존나 끔찍함...

그리고 내 생살을 째서 고름을 짜내고 ㅅㅂ..

그 다음 실로 꼬매는데 마취를 했다 해도 뭔가 특정 부분 건드리니까 개아프더라 ㅅㅂ ㅠㅠ

심지어 실 지나가는 느낌 다 느껴짐 ㅠㅠㅠㅠㅠㅠ

 

수술 끝나고 집 가는데 하... 너무 불편하고 아파서 할머니보다도 느리게 걸었어

신호등 중간에 빨간불로 바뀔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집왔다

그래도 버스에서 앉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어

 

집 오자마자 서러워서 바로 잠들었는데 아무리 쉬운 수술이라도 수술을 한 탓인지 열이 또 오르더라

하루종일 자다가 화장실...ㅠㅠ.. 화장실을 가야하는데...

혹여 환부에 닿을까봐 몸 뒤틀어가면서 화장실 가고...

샤워도 못했어... 무서워서... (병원에선 해도 된다고 햇음)

내가 위에서 조대술이 거기에 염증이 나오는 구멍을 일부러 뚫는거라고 했잖아...

그래서 피랑 분비물이 줄줄 나옴... 팬티라이너 일주일 정도 차야한대...

지금은 좀 괜찮아져서 글도 쓰는데...

나 얼마전에 자궁근종 수술했는데 그것보다 서럽고 아픔...

 

얘들아 좌욕 열심히하고 면역 떨어지지 않게 비타민이랑 유산균 잘 챙겨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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