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 거 마지막으로 더 이상 사주는 안 볼꺼야
봐도 늘 그게 그소리였거든
삼년정도 전에 여기에 글 올린 적 있어
그 때 진짜 멘탈이 나가다 못해 갈려서 가루였거든
사는 게 늘 힘들었는데 그 때는 유독 더 힘들었었어
이상한 인생이었어. 남들은 평생 한 번 겪을까말까한 일을 난 정말 여러번 겪었었거든
어릴때 험한일도 몇 번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몸도 많이 망가졌고 사고도 여러번 당하고 학폭도 당하고..이유도 없이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좀...어릴 때 정신이 오락가락한 와중에도 이거 뭔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생각이 들기는 했어
왜 정신이 오락가락했냐면...음...해리성 기억상실이라고 알아? 충격적인 일을 겪으면 기억이 날라가는 건데
난 사건 후유증으로 저걸 좀...쎄게 앓았거든.. 그 외에도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릴 땐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어느날 기억이 돌아오면서 알았어. 내가 기억을 계속 잃는다는 걸
근데 외부에서는...그걸 모르니까 나도 몰랐고.. 난 그냥 사차원 진따였지 기억력이 무지 안 좋은..이거때문에도 안 좋은 일이 많았고..
크면서 사주를 몇 번 봤는데 보면 항상 안 좋게 나와
음...그냥 다사다난하고 되는일도 없을거고 결혼했으면 이혼할 팔자니 혼자살거나
아니면 애가 있거나 나보다 더 중요한게 있는 사람을 만나야한대
나는 남의 그늘 밑에서 이인자로 살아야하고
부모등골 빼먹으며 유병장수할 팔자? 그러더라
그 중에 들었던 말 중에 가장 끔찍했던건...나보고 남들한테 봉사하는 삶을 살야하한다고 했던거?
와... 그 말 듣는데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면서 내가 왜요? 라는 말이 진짜 목구멍까지 튀어나오더라
난 소중한 사람도 없고 인간이 진짜 진절머리나게 싫고 내가 인간인 것도 싫고
이거 되게 심할때는 그냥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혀깨물고 죽고싶었어
근데 왜 내가 사람들 밑에서 봉사를? 내가? 왜??
난 인간에 대한 애정도 연민도 없는데 내가 왜???
근데 대체로 다들 저렇게 말해
사주는 같은 글자로 보니깐 그렇겠지만 앞으로도 안 좋대
아, 말년에 잠깐 편하다고는 하더라
그리고 나는 그걸 아니라고 할 만한 경험도 해본적 없어. 실제로 다 안 좋았으니까
내년부터는 더 안 좋아진다는데 음..이젠 아무 감흥이 없다
...가끔 스퀘어에 사고로 죽은 사람들 글 올라오면..진짜...진짜로 너무 부러워
와...저 사람들은 저렇게 한 번에 죽는구나...
난 사고도 여러번 당했는데 희안하게 죽기 바로 직적에 살아났거든..그것도 여러번...
진짜, 내가 당한 사고들도..이게..왜...내가 지금 왜 다쳤지?? 이거였는데
살아난 것도 어...대체..내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난거지?? 였었어
끔찍했지...아무도 이해못하는 사고 후유증을 나 혼자 짊어지고 자라야 했으니까
나이를 먹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알게 된건데 그냥 이렇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어
그냥 처음부터 안 좋은 패만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거야
그 사람에게 삶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하고 부당한지를 증명하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아
그게 나고
좋은 걸 가져본 적이 없어서 좋은 게 뭔지도 모르겠고 행복했던 적이 없어서 그런걸 바라지도 않아
그런데 아침이 계속 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울면서 제발제발 눈뜨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던 아침이 계속 와
계속해서 아침에 눈을 뜨다가 어느 날 알게 된 거야. 아..이게 지옥이구나
병원얘기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