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살이 거의 30키로 가까이 쪘다가 복구중인 상태인데 이제 좀만 더 빼면 되는데 살이 안빠져서 스트레스 받고 있었음
아직도 정신과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이미 향정신성의약품을 먹고 있었고,
정신과 쌤한테 삭센다+대학병원 다이어트약 복용이랑 다이어트 한약 중에 뭘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더니
뭐 하나를 추천해드리는 것은 아니고, 다만 현재 상태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추가로 복용하는 건 권해드리지 않는다길래 후자로 ㄱㄱ했음
(한약도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는다고 하시긴 함)
친구가 마침 다이어트 한약 먹고 살을 뺐다길래 그냥 그병원으로 바로 가서 상담받고 3개월치 결제함
처음에 병원에서 말하기를 입이 마르고 땀이 많이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을 것이다, 그래야 살이 빠진다
그리고 한약으로 식욕이 어느정도 조절 될 것이다 이러더라고 ㅇㅇ
식욕 조절? 까지는 모르겠고 밥을 먹고 나면 포만감이 좀 더 오래 유지되는 느낌이 있기는 했는데
이 병원에서 말한 살이 빠지는 증상 (입이 마르고 심장이 뛰고 어쩌고..)은 3개월이 넘도록 나에게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그 상태 그대로 복용도 끝남...ㅎㅠㅠ
살은 3개월동안 160/70에서 160/67로 빠지긴 했는데 그냥 한약 먹어서 그렇게 된건진 잘 모르겠음
감량 폭이 큰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ㅠㅠ
이 한약 복용하면서 얻은 유일한 수확은 한의사쌤이 나보고 정체기 온거 같다고 식사양 늘리고 런데이하라고 추천해준거랑,
식단 짤 때 참고하라고 이거저거 설명해줘서 그 키워드로 구글링하다가 더쿠 다이어트방 알게된 거 뿐인 것 같음..
후기방은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 다이어트 한약 검색해볼 생각 안했다가 약 복용중에 검색해봤는데 비추 후기 많더라 미리 검색해볼걸 싶었음....ㅎ
그래도 돈아까워서 미치고 팔짝 뛰겠는 수준까진 아닌 이유는 한의사쌤이 다이어트 식단 짜는 법 알려주셨던거랑 운동 권유해줘서
좀 올바른 다이어트 개념을 알게 된 거? 그 정도 같음.. 아이러니 하지만ㅋㅋㅋ
암튼 나처럼 한약 먹고 효과 하나도 없을 수도 있단 거 알려주려고 글씀
난 진짜 한약먹기 전과 후의 신체 반응 차이가 거의 없었음.... ㅠㅠ 앞으론 이런 약 복용에는 눈길도 안 주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