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일하다 만난 미국인동료가 있었음
업무얘기하다가 취미가 비슷했고 퇴사후에 더 친해짐
어쩌다 한국오면 관광지같은데 데려가고
n년전에 한국온다고 며칠 시간내달라고 한 적이 있어
그래서 시간냈는데 잠수탐 그래서 나도 잠수함
아무일 아닌 척 다시 연락하길래 걍 대꾸를 안함
한참뒤에 잠수탄거 미안하다 하길래 화해했어
한번 더 한국왔을 때는 본가 근처에 놀러왔음
본가 근처 명소 돌아다녔는데 그때 좀 깊은 얘기들을 들음
가정사나 본인/어머니 지병이나 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나도 정신과다닌다 얘기 오픈한 몇안되는 사람이기도 했음
걔는 모르겠지만 공황장애 발작때 같이 있었어서
교외갔다 열차 놓칠뻔했는데 그럼 자고가면 된다 한옥에서 자보고싶다 내 남친여부 묻고 본인은 어플로 사람만났고 모르는 여자랑 트윈룸 쉐어도 해봤다 한국이 빡빡하다 너 어깨가 많이 굳은 듯 이랬던거 어차피 나랑 상관없다고 응 스루했었는데 돌아보니 이상했던게 그때부턴가 싶다
그러고 최근 한국에 또 왔는데 분위기가 좀 달라짐
좋은 호텔 골라달라 같이가자 쉬어가자 소릴 하더라
사람많은데 지치지 않냐고 마사지 잘하니 해주겠대
그때 나 아무 증상도 없었어 있었어도 이건 아니고.
너 진심이면 지금 크게 실수한거라고 집에 돌아왔어
또 아무일 없었던 거처럼 계속 연락해오는데 걍 안읽었음
그러다 세상사는게 너무 피곤하고 짜증나고 지쳐서 수면제 과다복용하고 멍때리다 눈에 들어오길래 메일읽음 근데 adhd고 부모님이 아프시고 이런게 방패가 되나
너도 나도 각자 사귈생각 없었던거 아니니 된거 아니냐 왜 화내는지 모르겠다 연락두절 절교가 취미인 사람은 처음이다 하지만 나는 널 기다릴거다 맘풀리면 연락해라..를 뭐라도 받아쳐야했는지 모르겠어 그냥 할말을 잃음
솔직히 투닥투닥 싸우고 화해하는 것도 에너지가 있고 상대방한테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아
기력이 없는데 애초에 듣지않아도 될 말을 듣고 감정소모하고 자기가 옳다 생각하는 사람 말들어주는거 지쳐 나도 날 못돌봐서 입원했었는데
내가 힘드니 나중에 얘기하자 뭐 그런말이라도 해야했나
입꾹닫하고 화난거 알아줘!! 아닌데 그렇게 된건가 싶다
그런데 그렇게 됐다해도 그냥 엮이고 싶지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