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서류에서 너무 많이 떨어지고 막막하고 내가 뭘 더해야 하지 뭘 할 수 있지 하면서
땅굴 파고 있다가 향수 후기글 올렸는데 덬들이 응원해주고 좋은 말 해줘서 진짜 고마웠어...
덬들 덕분에 멘탈 잘 잡고 이력서도 많이 고치고 첨삭도 계속 받는 중이야..!!
향수글에서 나랑 취향 맞는 덬들이 좀 있는거같아서 도움이 될까 하고 디퓨저 후기 썼어ㅎㅎ!
나덬 자취 2년차+취준 1년차라 집은 개판이지만
집에 친구들오면 항상 좋은 향기 난다고 얘기 듣는 자부심이 있어..!!
근데 향기 빡!! 발향 빡!! 하는 디퓨저 보다는 은은한 디퓨저(근데 방에는 향기가 넘실거려야함 뭔지 알지..?) 좋아해...ㅋㅋㅋㅋㅋ
비누향 극호!!!=꽃향기 극호!!!>>달콤 상큼한 냄새 약간 호>아로마틱한 향기 쏘쏘 >달기만 한 냄새 불호
니까 참고해줬으면 좋겠어!
1. 코코도르 블랙체리
(코코도르 디퓨저는 개인적으로 가정집보다 가게나 업장? 같은 곳에서 쓰는게 더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
향기가 은은하기 보다 뿜!!!빰!!! 나 디퓨저!!!! 이런 느낌으로 발향이 되니까 집에서 쓰기에는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웠고
꽤 여러 향기 썼는데 그 중에서 그나마 괜찮았던거 하나만 적을게!)
나 달콤해!!! 나 상큼해!!! 를 온 몸으로 외치는 향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큼상큼한 향기도 꽤 많이 나서 괜찮았어
코코도르 디퓨저 답게 향기 빡!! 나는 향기고 꽤 오래 향이 지속돼!
왜 술집 화장실에 코코도르 디퓨저를 놓는지 알 것 같은 느낌...
모든 악취를 다 덮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강함이야!
근데 향이 너무 강해서 화장실로 유배 보냈는데
나는 욕실에서 쓰는것도 온갖 향기 강한것들이라...ㅋㅋㅋㅋㅋㅋ
씻고나면 미친 향기의 대란이 나서 창고쪽에 스틱 2개 넣고 놨고
꿉꿉하고 텁텁한 냄새도 가려져서 완전 만족하면서 쓰는중!
가게에서 쓸거다→강추
침실에서 쓸거다→no no...
화장실에서 쓸거다→스틱은 2개만...
2. 멈칫 블루밍 부케
되게 상큼하고 가벼운 꽃향기가 나는 디퓨저야!
얼핏 맡으면 가벼운 샴푸향에 상큼(+야악간 달달)한 과일향이 좀 섞인 느낌이야.
공기중으로 퍼지는 향은 꽃향기보다 과일같이 좀 상큼한 느낌이 더 많이 느껴지는거 같아.
분위기 좋은 개인카페 화장실에 가면 날 것 같은 냄새...?ㅋㅋㅋㅋㅋㅋㅋ
실패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향기고 꽃향기 그득하게 퍼지는 느낌보다는
은은하게 공간이 차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더 좋았었어!
근데 스틱이 좀 말랑말랑해서 그런가 처음에 향기가 엄청 빨리 쫙! 퍼지는데
한 2~3주 지나면 향이 잘 안나는 느낌이 들어ㅠㅠ (근데 집오는 손님들은 향기 좋대..ㅎ)
스틱이 잘 말라서 2, 3일에 한번씩 스틱 뒤집어주면
그래도 알뜰살뜰 은은하게 잘 썼었어서 좋았어!
3. 르멜 애프터샤워
산뜻한 꽃향기에 약간의 비누향이 더해진 향의 디퓨저야!
무슨 향인지 한줄로 딱 말하기 좀 복잡한데
약간 진짜 딱 목욕하고 나온 거같은 비누향+샴푸향인데 좀 더 복잡한 향..?
나덬은 원래 꽃향 비누향 극호인 사람이라 좋았어!
대신 향기 빰!!!발향 빡!!! 이런 느낌은 아니고
첨에 어...이게 향이 나나...? 나는거 맞나....? 하다가
점점 따뜻해는 물속의 개구리같은 느낌,,으로 조금씩 집을 은은하게 채워주는 그런 느낌이야!
며칠 지나고 나서 집에 들어갔는데 어? 무슨 냄새지? 하고 뒤졌더니
이 냄새였다고??? 하게되는ㅋㅋㅋㅋㅋㅋ
스틱을 자주 바꾸는편이라 항상 부족한데 여기는 스틱을 많이 줘서 좋았고
좀 유난히 단단한 편이야...! 약간 막대기 수준..ㅎ
그래서 향이 퍼지는데 좀 오래걸리고... 대신 한번 흡수 다 되고나면 잘 안뒤집어도 오래 축축해!
집에왔던 친구가 향기 좋다고 바로 손민수해가서 뿌듯했던 디퓨저야!
4. 인하우스 라보떼
처음에 딱 열었을때는 쑥향...? 쑥향이 나서 신기하다 생각하고 며칠 뒀더니
약간 머스크한 향이 나면서 쌉싸름한 향이 돌아!
아로마틱한 느낌이 야악간 나긴 하는데 이솝이나 탬버린즈 계열의 아로마 향은 아니구
찻잎같은 쌉싸름한 냄새랑 머스크의 향이 섞여서 오 이건 좀 신기한 향이다! 하면서 잘 썼었어!
현관쪽 서랍장 위쪽에 놓고 썼었는데
친구가 집에 놀러왔을 때 '이게 너네집 향기구나 3층 계단서부터 향기나' 했던 디퓨저야!
근데 이거는 스틱을 옹졸하게 저 얇고 짧은 스틱 딱 3개만 주더라고...?
원래 주는걸로 오해할까봐 사진찍을때 다른 스틱은 뺐는데
기본 스틱이 좀 얇은 편이라 잘 말라서 다른 스틱 몇 개 더 넣어서 쓰는걸 추천해!
개인적으로 남자방에 진짜 잘 어울리는 향기라고 생각해!
남자 스킨냄새X 남자 독한 향수냄새X인데
뭔가 세련된 느낌이라 그런가 남자 방에서 이런 냄새 나면 좋을 거 같은 향이야!
근데 쑥향 싫어하면 얼씬도 하면 안될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
5. 쿤달 플라워가든, 일랑일랑, 스톤디퓨저
쿤달..쿤달은 할 말이 많다...
진짜로 향기 한 20개 넘게 써본거같고
뭔 에디션 뭔 에디션 나오는대로 다 썼던 때가 있었어...ㅋㅋㅋ
향수 원픽이 프리지아라 퓨어플라워가 제일 좋앗는데
왜때문에 점점 판매를 안하시는지..? 단종하시려는건지...?ㅠ
나중에 쿤달만 따로 향기별로 리뷰도 올려볼게!
(그리고 참고로 말하면 똑같은 향기인데 ~~에디션 나오는 거는
기본이랑 거의 다른게 없었어..ㅎ..)
플라워가든은 한창 생화향에 빠져서 헤트라스랑 쿤달이랑 고민하다 쿤달로 샀었어!
물론 다음에 헤트라스것도 샀었지만...ㅎ
쿤달이랑 헤트라스 생화향의 공통점이 있어!
생화의 싱그럽고 향긋한 "꽃향기"X
꽃시장이나 꽃집 가면 나는 싱그러운 "풀향기"O
꽃향기! 플로럴! 살랑살랑한 향기!! 를 기대하고 사면
...? 물음표를 치게될거야..ㅎ..내가 그랬거든..
풀향기라고 했지만 꽃향기가 아예 없는건 아니고
은은한 꽃향기 사이에 푸른 풀들이 함께 있는 그런 향기야!
방보다는 탁 트인 거실에 놓는게 더 잘어울릴것 같은 향기야 ㅎㅎ
싱그럽고 상쾌한 느낌이라 평범한 디퓨저에 질렸다면 한번 써보는거 추천!
플라워가든이 풀향기가 더해진 싱그러운 느낌이라고 하면
일랑일랑은 완전 정반대 노선처럼
꽃향기!! 샴푸향기!! 이런 느낌이야
막 독하거나 머리아픈 향은 아닌데
향기의 강도가 좀 강한 편이라
너무 진하게 느껴지면 스틱 조절하면 될거같아!
화장실의 습기에 지지 않는 디퓨저라
화장실에 놨을 때 최고의 궁합이라고 생각해 ㅎㅎ
단냄새가 거의 없고 꽃향기+샴푸향의 느낌이라
아 디퓨저 다썼는데 뭐쓰지 할 때 무난하게 고를 수 있는 디퓨저중 하나야!
스톤디퓨저
너어는...진짜...할말이 많다...
쌓인 먼지가 보여주는 차마 버리지 못한 애증의 디퓨저야....
보자마자 와 디자인 미쳤다 하면서 결제 갈겼는데
스톤디퓨저를 산건데 왜 돌가루가....?
돌을 씻어서 말리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다..ㅎ....
오일 뿌려놓으면
그날: 와 향기 너무 좋아ㅠㅠ!! 향기 진짜 풍부하고 독하지 않고 와 미쳤다!!
다다음날: 디퓨저 is gone
...? 향기가 이렇게까지 조루일수가 있나....?
오일을 뿌려..뿌리면 향이 나...! 하루 이틀은..ㅎ..
다행히 오일이 비싸지는 않아서 저녁에 자기전에 매일 뿌려주고 있는데
감성과 향기를 모두 갖춘 스톤 디퓨저 (겨우)완성,,,!
감성 챙기고 싶다→완전 추천. 놓기만 해도 감성 뿜뿜이야
대신 오일 자주 뿌려줘야 하는거 빼면 향기도 좋고 디자인도 예뻐..!
근데 먼지는 오지게 잘 쌓임...
6. 에이센트 딥체리
코코도르 블랙체리보다 좀 더 싱그럽고 과일향이 더 섞인 체리향이야!
상큼+달콤+싱그러운 체리향이라서
원래 체리향 디퓨저 불호여도 한번쯤 맡아볼만할거 같아!
사탕같은 달달한 향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어!
코코도르의 블랙체리보다 발향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집안에 은은하게 잘 퍼져서 좋았어 ㅎㅎ
한번 퍼진 향이 꽤 오래 집안에 남아있어서
코코도르보다 덜 독하고 더 은은하게 체리향 쓰고 싶은 덬들에게 추천해!
세탁기 있는 베란다 쪽에 뒀는데 그 근처 갈때마다 은은하게 향이나서
섬유유연제 향기+디퓨저 향기 조합으로 너무 좋았었어!
안개꽃같은걸 같이 주는데 스틱 자주 뒤집는데 자꾸 걸리적거려서
꽃은 안넣는걸 추천할게..ㅠ
7. 마크벨로 잉글리쉬프리지아
조말론 잉페프를 디퓨저로 쓸 돈은 자취덬에게 없어서...
대체품으로 뭐라도 있을까 하다가 샀었는데
약간 하위 호환이긴 하지만 이정도면 가성비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
처음에는 에탄올 냄새가 좀 나는데 며칠 지나면 사라지고
원래 잉페프보다 약간 시트러스한? 약간 감귤 같은 계열의 상큼한 향이 좀 더 나!
원래 잉페프에서 호불호 좀 덜한 느낌으로 가볍게 만들어진 느낌이고
초여름에 쓰면 좋을거 같은 향기야!
이것도 스틱이 약간 단단한 편이라
방안에 향이 퍼지는게 약간 느린편인데
인내심 갖고 기다려주면 페어 향과 상큼한 향이 돋보이는 향기로 은은하게 차서 좋았어!
와...진짜 길었다...2시간 걸렸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디퓨저 샀는데 향이 너무 빨리 없어졌다는 덬들은 스틱을 새로 사서 꽂아봐!
스틱 새걸로 넣으면 향이 확실히 잘나고 자주 뒤집을수록 향이 많이 나!
자주 뒤집는게 싫거나 집에 공기청정기 계속 돌려서 스틱이 잘 마르는 덬들은
스틱 고를 때 단단한 스틱으로 찾아서 쓰는거 추천해!
스틱이 단단하면 확실히 느리게 마르고 자주 안뒤집어도 오래 향이 유지되는 느낌이야!ㅎㅎ
긴 글 읽느라 수고했어... 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