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나 아이를 가질 생각은은 없는데 반쯤 성교육삼아 보고있던 산부인과 유툽채널에서 미레나를 신으로 모시는(ㅋㅋㅋ) 영상을 보고 매우 혹함
대학가고난이후부터 슬금슬금 생리통이 심해지고 pms증상도 돌려돌려 돌림판이라서 생리 1일차~3일차까지는 진통제를 달고 살았음. 생리시작할때즈음에는 생리통으로 자다깨보기까지함
30알짜리 진통제를 팔기도 한다는걸 알고난뒤로 모 제약사가 빛 그자체로 보였을 정도..
처음에는 pms증상이란것도 몰랐는데 일부 증상이 딱 생리전에만 반복되니까 이거 pms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깨달음
대표적인게
폭면 : 잠이 너무너무너무옴 먹고나서 졸린것도 아니고 회사에서는 커피마셔서 괜찮지만 집에가면 졸려서 눕고 일어나면 출근하고 이게 몇일 가니까 뭘 할 의욕이 죽어버림
하루에 7시간~8시간에 주말에는 그보다 더 자는데도 이랬음. 생리끝나면 그게 뭔가요? 하면서 멀쩡하게 다님
식욕증진 : 엄청나게 먹어치움 ㅠㅠ 다행인건 생리끝나면 입맛딱죽어서 원래 몸무게로 아슬아슬하게 돌아옴
요통 : 몸을 막쓰더니 허리가 맛이 갔구나 대가를 치를때가 왔다 하고 스트레칭 좀 해보다가 병원가야겠다 싶으면 생리끝나고 갑자기 멀쩡해짐
감정기복 : 사실상 호르몬형 피임기구 생각하게 만든 1등공신.. 조그만 일에 갑자기 버튼눌려서 너무 서운하고 다 때려치우고 싶거나 아님 빡쳐서 다 엎어버리고 싶단 생각이 자꾸 듦..
이런 생각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이게 안 멈춰짐. 이러다가 한 일주일쯤 가서 문득 아.. 이런 일이 있었지 근데 내가 왜 그렇게까지 생각했지? 라고 의문을 가지면 3일뒤에 생리시작함
그리고 이게 생리할때마다 랜덤으로 하나씩 찾아옴
문제는 직장생활을 하니까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서운함을 느끼면 감당이 안 되기 시작함.. '_`) pms다 일주일만 참아보자 하는데도 속으론 죄다 불싸질러버리고 싶고
또 생리시작할때즈음되면 멀-쩡해지는데 이점에 스스로가 너무 지침. 임플라논이건 미레나건 해야겠다 결심함. 부모님 기겁할까봐 일단 엄마한테 말은 해놓고
엄마랑 같이 작은 산부인과 찾아가봤더니 취급을 잘 안한다면서 큰 병원으로 가야된다는 말에 1차충격. 대충 아무데나 다 되는 줄..
당근에도 구글에도 지역명+미레나로 검색해봤는데 뭐가 너무안나옴.. 대학병원 수가표가 딸려나오긴 하는데 이거하자고 대학병원까지 가긴 또 그렇고..
회사 기혼자분들에게 찬스써서 이런거 할건데 큰 병원좀 추천해 주세요 해서 냅다 광주 상무지구에서 젤 큰 산부인과 병원 감.
유툽으로 부작용 공부는 미리 다 하고 갔기 때문에 30만원 땅에 버릴 생각도 함. 안되면 뽑지 뭐 하고 별생각없이 가기도 했고..
병원 접수하러 가니 초진이라고 알아서 여자의사분 배정해주셨고 초기문진? 이라고 접수창구 근처에서 가볍게 상담을 받음.
원래는 미레나를 받으러 간 거였는데 미혼이신데 미레나로 하시게요?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서 임플라논 취급하는 곳 정보를 얻을수가 없어서 그냥 그거만 생각하고 왔다고 말함.
그후에 또 진료실 안에서 의사 상담을 따로 받음. 이번에도 비슷하게 미혼이신데 가급적 임플라논 쪽이 어떠세요 하고 굉장히 조심스럽게 권하길래 그럼 걍 그걸루 하겠다고 함
안맞아서 뺄 수도 있다는거까지 감안하고 왔는데 아무래도 자궁에 넣는것보다야 혹시라도 안맞을때 빼는게 좀 수월할 거 같아서.
부작용은 이미 다~ 공부하고 와가지고 의사앞에서 호르몬제때문에 살찌는거 기분문제 부정출혈 리스크 있을수 있고 정 안되면 빼야하는것도 보고 왔다고 해서
진료는 초스피드로끝남. 당일 바로 할수 있다고 해서 퀵결제 땡기고 분만장앞 개별대기실? (병원이 산과 메인인듯)같은게 있어서
좀 기다리다가 수술실 들어가서 마취땡기고 침 같은 삽입형 기구로 걍 쓱 넣어가지고 아픈지도 모르겠고.. 압박붕대 감아주고 하루정돈 샤워 조심하라고 함.
미레나 교체 주기는 카드로 따로 적어주는데 가급적이면 이거에 딱 맞춰 오지 말고 조금 더 일찍 오라고 함. 예상이 가는 효과의 기한인거지 정확하게 이때 끝나는건 아니랬던가..
지금은 7개월정도 지났고.. 전반적으로 대만족이고 온사방에 생리관련해서 고생하는 사람한테 가열찬 영업중임
부정출혈은 한 한달? 간 있다가~말다가 했는데 양이 별로 많지 않고 생리대까진 아니고 라이너로 커버가능한 정도의 양이여서 별로 신경 안썼음
생리를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양도 통증도 전체적으로 줄어서 너무 만족함 ㅠㅠ 양 많은 날에는 잘때 일자형 기저귀 사다 쓰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생리대만 차고 잠(오버나이트x)
통증은 정말 드라마틱하게 줄어서 이제 생리 첫날정도에만 좀 거슬려서 약을 먹을까말까 하는 정도.
pms도 진짜 좋아져서 감정기복 덜해졌다는걸 깨달은 순간 너무 좋았음 이성으로 사방이 고요한 그 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
단점으로는 살이 2kg~3kg 정도 찌긴 했는데 장점이 더 좋아서 그냥 먹을것 관리하는중.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덬 있으면 꼭 한번쯤 고민해보길 바람. 너무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