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완전 나고 결론부터 말하면 부모의 정서적 학대 떄문에 아동기때부터 이어진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증이었음
일톡에 간단히 썼다가 많은 덬들이 보고 이쪽으로 심리적 접근 장벽이 낮아졌으면 좋겠고 나도 정신과, 상담 관련으로 후기방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여기에 자세하게 다시 써
내 상태를 자세하게 써보자면 나는 진짜 집순이에 나 스스로도 내가 게으르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건 기본이고 잠 진짜 많고 휴대폰 진짜 많이 보고 해야 할 일은 꾸역꾸역 벼락치기로 해결하고 그 어떤 결과물 중 100%의 능력을 발휘해 본 적이 없었음. 그리고 이거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내가 능동적으로 하고 싶은 게 없었고 중학교 때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살면서 튀어나왔고 고등학교는 거의 은은하게 매일 그만 살고 싶어했어,, 아직 안 죽었으니까 사는 그런 상태... 자주하는 말은 귀찮아, 하기 싫어, 집갈래, 적당히 살자...
그치만 또 한편으로는 여가생활(영화, 애니, 드라마, 아이돌 등)도 즐기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학교 공부도 나쁘지 않게 나오고 벼락치기이지만 마감기한 잘 맞추고 웃기도 잘 웃고 일상생활을 잘 이어가서 나는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정말 몰랐어. 내 성격이 타고 나길 게으르고 극한의 효율충인 줄 알았어ㅋㅋㅋㅋ
근데 이번에 정신과는 아니고 대학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니까 내가 정말 힘들게 살아온 걸 느꼈어
상담센터도 얼레벌레 가게 됐는데 이건 생략하고(혹시 궁금하면 알려줄게) 간단하게 요약하면 내가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의 정서적 학대를 받아왔고 지금도 받고 있고 그래서 그걸로 인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나타난 거임.
나는 내가 부모님의 정서적 학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도 못했음,, 왜냐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와서 뭐가 잘못된 건지고 몰랐던 거지,, 자식으로서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사실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어야 함을 깨달았어. 깨닫는 과정도 오래 걸림ㅋㅋㅋㅋ 부정 오지게 해서 상담쌤한테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자꾸 부모를 용서하려고 한다는 말 듣고 정신차렸어. 미디어에서만 보던 피해자가 바로 나구나,,,
그렇다면 상담 받으면 무기력이 없어지냐? 그건 아님. 오히려 상태 메롱 되기도 함.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면 나아짐. 그래프로 그리면 이런? (발그림 ㅈㅅ)

나는 진실 알기 vs 평생 모르는 채로 살기 중에서 무조건 후자 고르는 타입인데 이건 그거랑 다름. 물론 내 상태를 진단 받아봐야 나를 둘러싼 현실은 변하지 않지ㅠㅠ 그치만 나는 변화할 수 있어. 일단 내 탓이 아님을 깨닫고 스스로를 상처입히지 않는 것. 그게 사람의 삶을 꽤나 많이 바꿔줌.
그리고 상담쌤 말 중에 기억나는 거 덧붙이자면 우울하다는 건 삶이 생생하지 않다는 거래. 삶과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느끼지 못하니까 재미 없고 의미가 없는 거. 그리고 무기력한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살아왔다는 건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거라고 하셨어. 이말 듣고 펑펑 욺ㅋㅋㅋㅋ..
상담이나 정신과가 돈이 많이 들고 과정도 힘든 거 알아 나도 솔직히 대학교에서 무료로 하는 거 아니었으면 가볼 생각도 안 했을 거야.. 그렇지만!! 이건 진짜로 삶이 달라짐. 나 스스로 판단하는 거랑 전문가가 얘기해주는 거랑 차원이 다름. 혹시나 돈이나 보험, 기타등등 때문에 고민이 되면 덬들 너무 따숩하고 친절하니까 후기방에 물어봐ㅋㅋㅋ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모두 자신을 상처입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궁금한거 있으면 편하게 댓글 달아줘ㅎㅎ 나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대한 답변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