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혼이고 친구는 기혼에 2~3살 정도되는 애기 하나 있어.
결혼 전에는 둘이서만도 많이 보고 자주도 보고 만나면 오래 놀기도 했는데
결혼하고는 전처럼 불러낼 수 없으니까 약간 뜸해졌어.
애기 태어난 후로는 이시국 돼서 단둘이는 한번도 못봤고
같이 어울리는 그룹 3~4명이 만난적은 있어.
근데 그것도 아주 가끔 봤고 그때마다 친구 혼자 나와서 아직 애기 얼굴도 못 본 상태긴 해.
다 애기가 없고 이 친구가 첫 엄마야.
그러다 며칠전이 친구 생일이라 내가 오랜만에 밥사려고
어제 둘이서 약속잡고 만났는데 나는 당연히 친구 혼자 나올줄 알았어.
애기에 대해서 아무 언질도 없었고 쉬는날이라 남편이 집에 있는것도 알았고
내가 예전부터 애기 불편해하고 어려워하는것도 이 친구가 알고있거든.
근데 애기랑 둘이 나오니까 너무 당황해서 표정관리 했는지 안했는지도 기억이 안나.
우선은 애기한테 안녕! 인사하고 어디로 갈지 정하고 식당 가긴했는데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몰랐어.
친구랑 밥먹고 차도 마시고 오랜만에 얘기도 하려고 했는데
친구는 애기 케어하는데 신경쓰고 나는 또 그런 친구 신경쓰고
조카 있긴 하지만 집에서 편히 보는거랑 밖에서 애기 케어하는건 다르니까 정신이 없더라고
집에 왔는데 오랜만에 회포 푼거같지도 않고 애매하게 찜찜해서 생각을 해봤어.
자기 애기가 있으면 그냥 당연히 애기랑 다니는게 자연스러운건데
내가 아직 미혼이라 잘 모르고 예민한건가
아니면 내가 애기 한번도 못봤으니까 일부러 데려온건가
다음에 둘이 만나게 되면 친구만 나오라고 따로 말을 해야하는건가
그렇게 말해도 친구 기분은 안나쁘려나
그렇게 말하는게 무례한건 아닌가
앞으로는 애기가 학교 들어가거나 그럴때까진 당연히 같이 보는거라고 생각해야하는건가
머리가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