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해서 평생후회하는 중기...
16,523 25
2016.04.17 18:29
16,523 25

남편이랑해 사내커플로 연애결혼 했는데 원래 성격이 지랄맞긴했어

지 화나면 위아래도 없고 완전마마보이인데 콩깍지가 씌여서 양가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지...

내가 잘 교육시켜서 바꿔보겠다거나 맞춰보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구 그냥 좋아서 이 사람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했어

경제력은 시댁이 좀 낫고 학력이나 기타등등은 친정이 좀 더 낫고 기타등등 해서 조건으로 봤을땐 괜찮은 결혼이었을거야

마마보이라 결혼과 동시에 시집살이 시작했는데 시어머니가 2년만 살고 내보내주겠다고 하더니 영 그럴맘이 없더라

남편은 더더욱 엄마 못 떠나고..

시집살이가 몸보다 맘이 넘 힘들어서 돌쟁이 있는거 상관않고 이혼하겠다고 했더니 분가시켜주더라구

(분가할때 수도권에 전세금 해주신건 그 후 몇년안에 다 갚아서 시댁에 빚진건 없음)

엄마놓고 따라나온 남편이랑 그후로도 1년은 그 문제로 싸웠는데 첫 단추를 잘 못 끼운탓일까 그후로 15년을 더 살았는데도 시시때때로 그때 헤어질걸 하는 후회를 한다

오늘 아이가 한창 사춘기라 반항을 했는데 애한테 소리지르고 욕하고 난리를 치더니 우리가 너무 잘해줘서 그렇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하는말이 애한테 잘해줄 필요가 없대

자기엄마는 자기한테 지극정성이었는데 지금 자기를 보라고...분가해서 엄마를 못 모신다이거지

근데 대기업 다니는 남편보다 수입이 많고 강남에 자가거주 하면서 운동회원권있고 때되면 놀러가는 건강한 70대초반 부부를 왜 모셔야 하는건지 나는 모르겠다

애 핑계로 나한테 화 내놓고 지금 애 점심을 굶기는중이야

그렇게 엄마가 좋으면 갈라서자고 했더니 자긴 잘 못한게 없어서 이혼남이 될 수 없대

친정아빠랑 시어머니가 말릴때 듣지않은게 너무나 후회된다

남자가 남자 알아보고 여자가 여자 알아보는건데 우린 진짜 안 맞는 사람이었던거지...

이혼한다고 했을때 친정에서는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셨고 지금도 내가 불행하다면 언제든 돌아오라는 부모님께 미안해서 이런 얘기도 못 해

덕들 연애할때 화나도 이성 놓지않고 부모님한테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한 사람 만나라

그리고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꼭 다시 생각해봐

아이가 성인이 되면 소송을 해서라도 이혼할 생각인데 성질난다고 나나 아이한테 해꼬지할까봐 걱정이다

결혼 후 생성된 재산에 대해 소유권 주장 안하고 애들 다 맡기고 나혼자 몸만이라도 빠져나갈거야

그때가 꼭 빨리 왔으면 좋겠다

즐거운 주말에 우울한 글 올려서 다들 미안...

그래도 이 글을 읽고 누군가 한명이라도 지옥에 빠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올려봐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라코스메틱✨] 하라 맛집 오프라에서 블러쉬 출시?! 이 발색,,이 텍스처,, 체험해보시지 않을래요,,? 728 11.25 41,2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63,9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67,0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48,48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37,4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720 그외 4800원 기차표 끊었는데 서서 가는 후기 4 18:30 138
180719 그외 30대 초에 앞니 발치하고 일주일 동안 우울한 후기 18 16:54 772
180718 그외 생각해보면 소름돋는 후기 7 16:07 674
180717 그외 이성한테 다가가는게 너무 오글거리는 중기 12 15:29 692
180716 그외 생리컵 3달정도 써봤는데 자궁 컨디션이 맛 간 것 같은 기분.. 3 14:34 938
180715 그외 공황장애있는데 발표 어떻게해야하는지 불안한 초기 12 14:13 488
180714 그외 성인 스피치학원(언어치료?)에 대해서 궁금한 초기 14:03 92
180713 그외 산후관리사님 선물 같이 골라줬음하는 초기 12 13:34 670
180712 그외 특수대학원 다니는 덬들 출결 관련해서 질문하는 후기 5 12:50 366
180711 그외 우울증 회피하다 정신과가본 후기 4 11:09 654
180710 그외 남편이 힘들어 할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궁금해 17 08:41 1,902
180709 그외 ㅅㅇㅅ 수술 후기 7 08:13 1,107
180708 그외 보청기 잘 아는 덬 있을까? 10 04:28 416
180707 그외 해외여행 다녀오고 영어공부 시작한 덬들 있는지 궁금한 후기 4 03:27 509
180706 그외 ADHD도 타입이 다양한게 신기한 중기 8 02:34 567
180705 그외 이런가방의 용도가 뭔지 궁금한후기....? 15 00:41 2,665
180704 그외 예비 해외대학 입학생 비자 관련해서 개큰 고민 중인 중기 3 00:29 355
180703 그외 20대 후반~30대초인데 임플란트 한 덬 있어??초기 15 11.27 938
180702 그외 엄마가 우울증이고 치매검사는 안했는데 치매약 처방받아서 속상한 초기... 23 11.27 1,497
180701 그외 직장생활이 힘드니까 진짜 술을 마시게 되는 후기 7 11.27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