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의 원래 스펙은 161cm / 43kg 라는 개말라 인간이었어
그냥 주우재 코쿤 느낌의 소식좌였고 별로 음식에 대한 열망이 없는 편이었는데
ADHD라서 치료약을 복용하는데 약 부작용으로 식욕감퇴가 있거든
그래서 약을 먹는동안 원래보다도 더 소식좌가 돼서 살이 빠진 상태로 지내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단약을 하게 됐는데 리바운드 효과인지 갑자기 식욕이 미친듯이 올랐어
근데 올라간 식욕과 먹었을 때의 도파민을 ADHD인 나는 스스로 조절하기가 어려웠고
그 결과 60키로까지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됨
솔직히 161에 60키로도 문제가 안 되는 체중이라는거 나도 잘 암
근데 내 문제는 우선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호르몬에 문제 생겨서 산부인과적 질환이 생긴 점, 60에서 멈출 것 같지 않은 점, 체지방률이 상당히 높게 살이 찐 점이었음...
그래서 위고비를 시작해보기로 결심하고 정말 천천히 다이어트를 진행함
우선 1단계로 시작했는데
누구는 1단계로는 기별도 안온다던데 나는 약발이 너무 잘듣고 구토/오심 등등 일상생활에 불편있는 수준의 부작용은 거의 없었어.
기존에 폭식하면 공기밥 세그릇도 먹던 내가 투약하자마자 햄버거를 4분의1개만 먹게 됨...
하지만 이정도로 절식하면 안되니까 꾸역꾸역 조금 더 먹으려고 노력했음ㅜ
단백질 위주로 먹고 한번에 많이 못먹으니 조금씩 자주 먹었음
근데 한달차가 다 돼가니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게 느껴짐
그래서 두달차부터 2단계를 시작함
2단계로 올리니 확실히 다시 식욕이 더 떨어졌고, 이 이상으로 절식할 필요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2단계만 7개월을 더 했거든.
사실 중간에 한 54키로쯤에서 정체가 와서 3단계로 올려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냥 더 안빠지는거같아도 참고 투약하니까 어느 순간부터 정체기를 뚫고서 다시 체중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49키로까지 빠짐.
근데 난 내 원래 체중만큼 뺄 생각은 없어서 49에서 투약 중단했고
중단한지 지금 4개월쯤 돼가는데 체중은 51~52 왔다갔다 하는 정도
50 초반대가 딱 적당한거 같아서 그 체중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위고비 끊으면 요요 심하게 온다 들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아
먹으려면 더 먹을 수 있는데도 그냥 위고비하던 시절에 욕심내서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던 기억이 있으니 알아서 숟가락 내려놓게 되고
그리고 주2회 정도만 운동하는데 그거로도 아직까지는 유지가 잘 되는 것 같음
고용량으로 급하게 빼지 않고 저용량으로 꾸준히 사용하니 부작용도 적었고
스스로 조절하는 습관이 좀 몸에 생긴 느낌??
무엇보다도 살쪄서 생겼던 건강 문제들이 많이 좋아져서 나는 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