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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신과에서 tms 치료 받고 한달만에 온갖 잔병 다 낫고 불면증까지 나은 후기 (+일상회복중인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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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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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만 궁금한 덬들은 맨 밑에 후기만 보면 됨!!


1. 나의 이전 상태 

 나이 20대 중반, 고등학교때부터 시작된 심한 불면증(8년 정도 됨, 하루에 4시간도 못자고 모자란 잠은 낮잠으로 쪼개서 자고, 공부하다가 항상 졸고, 잠이 부족해도 바로 잠들기가 힘들고 악몽 자주 꿈, 아침에 일어나기 매우매우매우 어려움) + 무기력증과 집중력 저하(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공부 3시간밖에 못하고 어떤 날은 그냥 자취방에서 앉아서 울었음)

그런데 그렇게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이렇게 적어놓으면 너무 불행해보이는데, 내가 회복탄력성이 높아서 그런지 나름대로 괜찮았어ㅜㅜㅋㅋㅋ (병원이랑 상담센터에서 받았던 검사결과가 일관적으로 내 회복탄력성만큼은 높다는 걸 말하고 있음)

그래서 하고 있는 것도 딱히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줄어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하루하루를 버텨가며 생각하고 행복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게 살고 있었어

아 그리고 이번에 간 병원에서 adhd라고 진단받기는 했는데..

열경기가 와서 뇌 검사 받은 적도 있었고, 고등학교 때 풀배터리 검사도 받아봤는데 한번도 adhd 진단 받은 적 없었거든.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실수가 많다던가 하는 불편함도 없어서 조금 띠용이긴 했지만 나는 약 먹을 예정은 없어서 (이유는 아래에 있음)

tms가 불면증, 우울증 말고도 adhd에도 효과가 있긴 하대서 일단 하기로 했었음


2. tms 치료 간단 설명

tms 치료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시키는 자기장 치료인데

나처럼 왼쪽 뇌를 자극하면 전두엽 자극시키는 거고

오른쪽 뇌 자극하는 방법도 있더라 (이건 불안 쪽으로 알고 있음)

내 설명이 부족할텐데 유튜브에 치면 의사분들이 설명하시는 영상 나올거야!

임산부나 약을 쓰기 어려운 경우, 약이 효과가 없는 경우에 많이 쓴대

아프지 않고 어떤 느낌이냐면 아주 약한 꿀밤 느낌...? 처음에 걱정 많이 하고 긴장한 상태로 받았는데 거의 아프지 않았어

어떤 사람은 자는 경우도 있다더라ㅋㅋㅋㅋ 30분간 하는 거였는데 하면서 tv봐도 된다고 하고 치료실에 tv 있어서 tv 보니까 30분 후딱 지나갔어

우리 지역에는 tms 기계가 있는 병원이 하나뿐이라 나는 선택권이 없어서 보급형 기계로 치료받았고

1회에 4만원이었어! 의사선생님 상담까지 하면 4.5만원 정도

근데 비싼 기계는 그만큼 좋겠지만 진짜 비싸긴 하더라구

제일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 주5회 x 4주 = 20회라고 해서 그렇게 받았어

교통비 합하면 90만원 좀 못되게 썼다고 보면 될듯

난 약은 안 먹었어 이유는 밑에 적을게


2.5 tms 치료받게 된 이유

약이 절대 안받음

효과는 둘째치고 부작용이 엄청 심했어

정신과 다녀본 덬들은 많이들 알프람/알프라졸람 알텐데 난 이거 먹고도 식욕부진 엄청 심하게 왔어 (지금은 매우 잘먹음)

그냥 '식욕부진'이 아니고 진짜 먹을 거에 혐오감 생겨서 엄마가 해준 밥에서 음쓰 냄새가 나서 며칠동안 먹지도 못했고

다른 약들에 대한 부작용 역사를 말해보자면 긴데

하루종일 속 안좋고 토하고 머리아프거나, 몽롱해서 계단에서 넘어질 뻔한다거나...

나 웰부트린 먹고 생전 경험해보지도 못한 과각성 와서 영화 보다가 뛰쳐나와서 택시타고 병원 간 적도 있어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워먹을뻔한 적 여러번 정신과 도전횟수 5회 전부 실패

부작용은 먹다보면 나아진다고 하는데 나는 견딜만한 부작용이 아니었음 전부

참고로 나는 향정신성 약물 아니면 타이레놀 이런것도 나름대로 약빨 잘받는 편이야ㅜㅜ

아무튼 그걸 상담치료로 대신해서 상담 경험만 만렙됨 이제 거의 셀프테라피도 가능

하지만 상담치료에는 언제나 한계가 있었어


3. 후기

진짜 광명찾은 느낌

물론 내가 기대한 바가 워낙 작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일단 불면증이 거의 완치됐고

나한테 어떤 증상이 있었냐면 도저히 못 견디겠다? 이런 느낌이 들 때 자꾸 휴대폰 보고 그래서 공부도 오래 못하고 잠도 못자고 그랬거든

근데 이 치료 받고 폰으로 가는 손이 멈췄어

난 내가 게으르고 자제능력 없고 한심해서 계속 폰만 붙잡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내 전두엽에 자기장 자극을 주니까 그게 해결된거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폰 쓰지 말자'는 생각이 들면 진짜 안 할 수 있는 느낌...? 진짜 다름

정신건강 관련된 유툽 컨텐츠 많이 봤었는데 자꾸 "시작이 제일 중요하다" "5분만 해보자 하고 시작하면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는거야

나는 이게 진짜 개소리라고 생각했거든 왜냐하면

"5분만 하자" 하고 시작하면 진짜 시간 지나가는거 보고 있고 5분 지나면 또 딴짓하고 이랬는데

이제 진짜 5분만 하자 하고 시작하면 정말로 계속 할 수 있는거야... 떵마렵지 않으면(나 떵마려우면 화장실 바로 가야됨) 한시간 넘게도 앉아있을 수 있게 됨

그래서 이제 하루에 운동 하면서도 6-7시간씩 공부해ㅜㅜ...하... 10시간 하는 덬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한달만에 이렇게 변했어


그리고 가끔 날씨 좋고 나쁜 일 없고 그런 날에 왠지 행복함

그냥 기분이 좋아

이런 면에 있어서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뇌 빡빡 씻어서 새걸로 만든느낌?? 완전새거는 아니지만 초등학교 때 정도 같음

나만 빼고 다 이렇게 살았다니 어이없다

예전보다 고마움이나 기쁨도 더 잘 느끼게 됨


그리고 잠을 충분히 자게 되니까 원래 있던 잔병들이 사라짐

물론 신의 아이들처럼 머리대고 바로 잘 수 있는 건 아냐 근데 자야 할 시간에 맘먹으면 잘 수 있어

콜린성 두드러기로 5년째 항히스타민제 먹었는데 어느순간 가려움 사라짐

입 안에 맨날 빵꾸나서 집에 항상 알보칠 있었고 나는 구내염 한번 생기면 정도가 엄청 심해서 병원 가서 항생제 주사도 맞고 그랬는데 이제 안그래도 됨

피부 완전 좋아짐 어이없음 등드름 가드름 흔적은 있는데 새로 나는 건 거의없음;; 나 필링 받아봤는데 소용없었음 근데 이제 몸에 윤기가 흐르는데 여드름은 안남

이제 소화도 잘됨 맨날 급체했었는데

엄마랑 맨날 싸웠는데 엄마도 이제 내 상태 좋아진 것 같다고 집에서 짜증안낸다고 좋아하심 진작 집에서 머리 좀 때려줄 걸 그랬대

배란통으로 야즈(개비쌈)도 먹고 있는데 이것도 서서히 끊어볼까 생각중이야!



너무 장황하고 길지만 조금 더 좋은 정보를 주고자 이것저것 다 쓰다 보니 이렇게 됐어ㅜㅜ

이거 쓰다 보니까 눈물난다..ㅜㅜㅜㅋㅋㅋㅋ

궁금한 점 댓글에 남겨주면 늦게라도 답글 달도록 할게!!! 다들 행복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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