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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핫게 체벌을 하지 말라는 글에 어릴 때 맞았던 일화들이 생각나는 후기. 이런 애새끼도 있는데 아예 안 때리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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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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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치원생 때 성냥으로 불장난을 하다가 순간 뜨거워서 성냥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집에 불을 냄. 기억나는 건 남자애인 친구는 중간에 '무묭아, 이제 하지 말자아...ㅠㅠ' 그런 식으로 말렸다는 것임. 불이 나니까 나도 놀라서 엄마를 얼른 불렀고 얼른 뛰어온 엄마가 다행히 이불 하나로 얼른 불을 끄셨음.


그리고... 불 꺼지자마자 거실에서 매맞음......ㅠㅠ 그 남자애는 내가 맞으니까 머뭇거렸는데 엄마가 'ㅇㅇ아! 얼른 집으로 가! (단호)' 하셔서 친구가 굉장히 망설이다가 유치원 가방을 걸고 천천히 걸어나갔음ㅠㅠ 근데 맞았다고 해도 내가 너무 잘못한 거라 억울하지 않았고 불장난하는 버릇은 싹 고침



2. 이 때도 애새끼 시절임. 부모님이 안 계신다! 이거이거 말썽 타이밍이잖아요... 물론 악의는 맹세코 1도 없었지만 난 그 제품을 꼭 써보고 싶었음


110V 제품인데 구멍이 똑같길래 220V에 꽂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110V는 ㅣㅣ 이렇게 생겼고 220V은 동그란 구멍인데, 뭔가 돼지코 같은 게 끼워져 있어서 구멍이 같은 상태가 아니었나 싶음


그 후 연기가 조금씩 나는데 나는 내가 환상을 보는 줄 알았고 상황 판단이 잘 안 됐음. 그리고 살면서 부모님이 제품을 잘못 연결해서 연기가 나는 걸 한 번도 못 봤고 연기는 요리를 잘못하다가, 혹은 담배 연기? 이 정도로만 봤기 때문에 콘센트, 제품 근처에서 연기가 나니까 현실감이 없었고 눈을 비비면서 다시 봤음ㅠㅠ


그러다가 30초~1분 정도 후에 '어? 이거 진짜 연기 맞다?!' 싶어서 벌벌 떨면서 얼른 코드를 빼긴 했는데 그 후 돌아오신 엄마한테, 그 뭐지...... 곤충잡이 플라스틱 채로 맞음. 그게 펼치면서 장대가 길어지는 형태라 안은 비어 있는 플라스틱 채였는데 연두색이었던 걸로 기억. 그리고 맞다가 그게 부러지기도 했었음ㅋㅋㅋ


근데 퇴근한 아빠가 '아, 그거 연결해보고 싶었구나.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 괜찮아' 하셨음. 그 당시 100만원이 넘던 고가의 제품인데 ㅈㅅ했음....... 그리고 엄마가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사과하셨음


어릴 때 성냥으로 불장난한 건 진짜 위험한 거 알면서도 한 거지만 110v, 220v 이런 건 잘 모르고 악의 없이 한 거였겠구나 하고 깨달으셨다고, 때려서 미안하다고 하심



이 두 개가 제일 기억나는 체벌 기억인데, 엄마가 때린 후로 내가 자고 있는데 그 맞아서 멍든 부분을 속상하게 쓰다듬고 약을 발라주시던 게 떠오름. 물론 혼신의 연기로 계속 자는 척했음


이 글에서 엄마가 좀 악역 같이 나오시는데 전혀... 다른 부분에선 내 자존감 지킴이셨음. 근데 엄마도 60년대 초반년생이시다보니 아이를 체벌하는 게 지금처럼 금기시되는 분위기에서 크신 것도 아니고, 저 정도는 이해가 감. 나도 어느덧 30대 중반이고 그렇게 맞았을 땐 90년대였으니......


그리고 중 1이 되니까 아예 체벌이 뚝 끊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서이기도 했지만 이제 초딩을 벗어났으니 전혀 때리지 않는? 좀 더 큰 애로 존중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난 내 애를 굳이 때리고 싶진 않지만, 내가 잘못한 게 너무 명확했고+부모가 때리는 일이 굉장히 납득이 되는 상황이었고, 횟수가 굉장히 드물었고... 이런 게 합쳐치다보니 체벌에 대한 인식이 나쁘진 않음. 그리고 심지어 한 15년 전쯤인, 내가 한 20대 초반일 때까지도 아이들이 성장하는 특정 시기에는 적절한 체벌은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좀 득세했었던 걸로 기억함. 그래서인지 나는 분풀이하는 느낌이 아니고, 미리 약속한 강도의 체벌이라면 손바닥 때리기 정도는 하는 것도 ㄱ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거든


근데 좀 더 생각해보려고 함. 뭐 아직 애도 없으니 생각할 기회는 많음ㅋㅋ


아무튼 옛날 생각 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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