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진짜 힘든 일들이 많았거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칙적이고 의욕적으로 잘 살았었어
근데 항상 내가 무기력해지는 지점이
일단 백수가 됨 -> 한동안 규칙적이고 의욕적으로 잘 삶 -> 어느 순간 막 놀아서 생활 패턴이 무너짐 -> 계획한 대로 하루를 보내지 못함 -> 무기력감
루트가 꼭 이렇거든?
뭔가 딱히 큰 심리적인 원인이 없어도 일단 생활패턴이 한 번 무너지면...
약간 계획대로 안 하고 놀아버리는 날이 하루라도 생기면 그게 며칠이 되면서
3일 놀고 4일 제대로 살고 5일 놀고 4일 제대로 살고... 뭔가 이런 식이 돼
그럼 생각만큼 성실하게 살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보면서 뭔가 부정적인 생각이랑 무기력감이 강화되는 느낌...
점점 더 규칙적으로 의욕적으로 전처럼 살기 어렵게 되는 느낌이야... 자제력이 점점 더 약해진달지
내가 궁금한 건 이렇게 특별한 심리적인 원인 없이도
생활패턴이 무너지고 거기서 스스로가 불성실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게 무기력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나 하는 거야
항상 이 패턴이 반복되는 느낌이야 ㅜㅜ 진짜 힘든 일을 겪어도 단지 그 이유로는 생활패턴이 무너지지 않고 나름 잘 살거든
근데 계획대로 안 하고 한 번 놀아버리면 그게 보상심리 때문인지 하루로 끝나기 힘들고... 며칠이나 놀고... 그럼 자괴감 생기고
며칠 놀았던 기억 때문에 또 다시 성실하게 살기가 힘들고 결국 더 쉽게 무너지고... 또 며칠 놀고 자괴감 들고 ㅜㅜ 이런 느낌
내가 이런 무기력증 때문에 정신과에 가서 5개월간 치료 받고 종결하자고 해주셔서 그만 다녔는데
(종결받을 때쯤엔 잘 먹던 정신과 약 졸려서 줄이고 줄이고
조금만 먹어도 너무 졸리고 일상생활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데 문제 없고 다만 너무 졸려서 얼른 약 끊었으면 좋겠단 생각 밖에 없었음)
치료 종결 시점 이후로 약 2달 지난 시점에 공교롭게도 백수가 되면서... 또 백수가 된지 불과 1주일 만에 생활패턴이 대책 없이 망가지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또 뭔가 예전처럼 규칙적이고 의욕적으로 살기가 어려워지는 느낌... 또 며칠 놀고 며칠 계획대로 살고 이걸 반복해
이걸 반복할수록 더 자제력이 약해지는 느낌이고...
정신과에 다시 가봐야 되는 시점일까...? 이걸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아 ㅜㅜ
단지 내가 원래 게으른 건지 아니면 무기력증이 재발한 건지 판단이 잘 안 돼 ㅜㅜ 어떻게 이걸 구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