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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마른 체질로 사는 중기
8,843 6
2016.02.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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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2n년을 마른 체질로 살아온 여덬임. 키는 162정도고 몸무게는 아마 45 언저리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살면서 몸무게 제일 많이 나갔던 적이 46인가 47인가 그래

일단 나덬이 이런 체질인 이유는 걍 유전이야ㅋㅋㅋㅋ 아빠가 마른 체질이신데 내가 아빠를 많이 닮았거든. 엄마는 뚱뚱한 건 아닌데 그냥 그나이대 평범한 아줌마들 정도..? 그냥 보통이셔.
이게 유전이라는 걸 동생 보면서 깨달았음ㅋㅋㅋ 여동생이 있는데 엄마 닮아서 나랑 약간 체형이 달라. 좀 과장해서 내가 뼈에 살집만 붙어있는 정도라면 내 동생은 그것보단 좀 더 튼실한...? 이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건 바지핏ㅋㅋㅋㅋ 동생한테 딱 맞는 스키니진을 내가 입으면 좀 남아ㅋㅋㅋㅋㅋ 동생이 이런 언닐 두고 있어서 가끔 자기가 뚱뚱하다고 착각하는데 그건 아님ㅋㅋㅋ 얘도 키랑 몸무게만 보면 저체중이야ㅋㅋㅋ 근데 이렇게 말하니 내가 엄청 심하게 마른 거 같네...

어쨌든 부모님 닮아서 일단 먹어도 살이 안 찜. 내가 먹는 양은 딱 다른 사람들 먹는 정도야. 가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먹어서 놀라기도 하고 먹방요정이라고 불린 때도 있었는데 하튼 먹는 양이 그렇게 적진 않아.
운동 엄청 귀찮아해서 방학엔 먹고자고 퍼져있는 게 일상인데 난 오히려 그러면 살이 더 빠짐. 마른 체질인 남자가 군대 가면 살 쪄서 온다고 하잖아 딱 그 케이스야ㅋㅋㅋ 나는 건강한 생활을 해야 그나마 45라도 유지가 되더라ㅋㅋㅋ

아 또 내 체질이 특이한 게 화장실을 겁나 자주 감ㅋㅋㅋㅋㅋ 대변을 잘 봫ㅎㅎㅎㅎㅎ 이게 거의 밥 먹고 한두시간 있다 바로 가는 수준이라 엄마가 너는 밥을 먹으면 기관들이 흡수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거 같대. 안녕~만나서 반가웠어 그럼 이만~~ 그래서 엄마가 먹이는 보람이 없다고 타박하심ㅠㅠ 내탓이 아닌데ㅠㅠㅠ
여행 갔을 때 이틀 화장실 안 갔다가 밤에 토하고 난리친 후로 아 나는 안에 쌓아두면 안 되는구나를 깨닫고 일부러라도 꾸준히 배출한 적도 있고..ㅋㅋㅋ

이십몇년 이 체형으로 살아오면서 전반적으로는 만족함. 특히 성인 되고 나서 더. 사복 입기 시작하니까 웬만한 옷은 어울려서 그건 좋더라구. 요샌 내 체형이 더 빛을 볼 만한 스타일 도전해보려고 하고 있음ㅋㅋㅋ 보이프렌드 진 슬랙스 긴 치마 이런거.

어릴때는 밖에 나가면 밥 좀 많이 먹어라, 손목 부러지겠다 이런 소릴 자주 들어서 엄마가 기분나빠했었고 급식시절에도 변함없이 들었어ㅎㅎ.. 스타킹 발목이 남는 거 보고 신기해하고(굵은 스타킹은 지금도 그래서 스트레스..다리가 통짜가 됨ㅡㅡ) 고기 사주고 싶다는 애도 있었고 해골 전봇대 기아 난민 등도 들어봤어
저런 소리 들을 때마다 도대체 왜 마른 애들한테만 저러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라. 뚱뚱한 애들한테 돼지야 밥 좀 그만 먹어라 삼겹살 이런 소리 하는 건 실례인 거 알면서.. 자기들이 이 체질 안 되어 뵜으니 모르는 거겠지 생각하고 그냥 넘김. 원래 싫은 소리 잘 못하고 별로 안 쌓아두는 성격이라.
아 애들이 다이어트 얘기할 때 공감하기 힘든 것도 있었다...ㅎ 일단 아는 얘기도 없고 나는 무슨 얘길 꺼내도 넌씨눈같을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어ㅋㅋㅋ

그리고 헌혈을 못해.ㅋㅋㅋㅋㅋ 친구 따라 두 번 가봤는데 두번다 거절당하고 초코파이 먹으면서 친구 기다림.. 난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는데 걍 포기했어 하고 나서 내가 다시 수혈받을 거 같아서ㅋㅋㅋ 아 근데 이건 내가 원래 빈혈기 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당

대학생 되고 나서 썸타던 남자애랑 카톡하던 중에 헌혈 얘길 했었는데 내가 헌혈해본 적이 없다고 하니까 '아 그렇겠다 너 너무 여려서 안 될 것 같애'라고 답장옴 근데 저 여리단 말을 들어본 게 처음이라 겁나 설렜었거든....♥ 썸남이 남친이 된 후 물어보니 말랐다는 말이 기분나쁠까 봐 여리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구ㅠㅠㅠㅠㅠㅠㅠ 으아 완전 심장폭행ㅠㅠㅠㅜㅠㅠ 음 갑자기 염장 지르는 얘기로 넘어와서 미안하지만 연애하고 나서 마른 체질을 이렇게나 좋게 얘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ㅋㅋㅋㅋㅋ 원래 자기 취향은 좀더 글래머러스한 몸매였다는데 내가 이상형을 바꿔버렸다곸ㅋㅋㅋㅋㅋ 자기는 내 지금 몸이 물론 너무 좋지만! 너무 여려서 걱정이라고 나중에 같이 운동다니자는 말도 함. 그래서 나는 그래 나중에 같이 하자!! 그니까 그때까진 안할거야!!!!를 외치면서 침대에서 뭉그적뭉그적.. 그날은 과연 언제 올런지..

쓰다보니 길어졌넹 내 인생에 뗄레야 뗄 수 없는 '마름'에 대해 느낀 거 겪은 거 이것저것 다 써봤엉ㅋㅋ
오 방금 잘못눌러서 날아간 줄 알고 식겁함 사족 붙이지 말고 마무리해야겠다 또 실수하기 전에;;; 읽어주는 덬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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