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하다 막혀서 빡쳐가지고ㅎㅎ 후기나 쓰러 왔엉
나를 설명하자면 불안장애가 어릴때부터 있었어
그리고 성인이 되면서 강박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함
머리뜯고 입술뜯고 뭐 등등~
맨날 두피가 너무 아프고 입술에서는 피가 나는데 멈추질 못했음
그리고 무기력증도 엄청 심해지고 우울증도 있었던거같아
그런데 우리 부모님도 불안증세 좀 심하거든ㅋㅋㅋ 그래서 다들 정신과는 조금 꺼려하더라고
나도 인터넷에서 정신과 간 사람들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가
부모님이 불안해하는 반응을 보면서 나도 불안해지고 결국 안가는 일이 반복됐지
그래서 상담센터를 가게 됐는데
거기서 검사하니까 선천적인 불안장애 같다고 약을 복용하고 상담을 진행하는게 나을거같다고 하더라
그런데 부모님은 꺼려하셨고 결국 불안증세를 눌러주는 한약? 같은걸 먹으면서 다님
상담 두달 다녔는데 우선 우울증은 진짜 많이 좋아지더라
우울증은 이때 거의 치료한거같아
근데 아무래도 선천적인 불안은.. 안나아지더라
내가 말하는 불안은 음..
우선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 연락오면 머리로는 엥 얘가 왜? 라는 생각밖에 안하는데
점점 몸이 덜덜 떨려
친구랑 조금이라도 의견이 엇갈리면 손이 덜덜 떨리고
발표하면 너무 긴장해서 광대 목소리 손 그냥 온몸을 덜덜 떨고 대본도 막무가내로 읽음
그리고 내가 잠을 잘 못자는데
항상 오늘도 못자면 어쩌지 못자면 어쩌지 못자면 내일 늦게 일어나는데 그럼 피곤할텐데 하 어쩌지
이런생각 하다가 또 못자고
갑자기 천장이 무너질거같고 창문열고 자면 도둑이 들어올거같고
엄마가 출근할때 맨날 엄마 사고나서 마지막 모습일거같고
이렇게 평생을 살았어ㅋㅋㅋㅋ 난 다들 이렇게 사는줄 알았는데 아니라더라
나도 정신과 뭔가 무서워서 그냥 참으면서 살았어
뭐 혼자 극복하다보면 얻는것도 있고 그러니까
근데 어느순간 딱 그런생각이 들더라고
너무 인생을 손해보면서 사는 느낌?
남들은 턱턱 도전하는것도 난 불안해서 알짱거리다 놓치고
시험이나 발표를 남들보다 3배를 준비해도 긴장하고 덜덜 떨어서 남들보다 못보고
이런게.. 갑자기 너무 나한테 손해같은거..
혼자 극복할수도있겠지 근데 그럼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잖아
나는 그게 너무 싫었어
결국 엄마한테 그냥 병원간다고 통보하고ㅋㅋㅋ 예약해버렸어
첫날에는 진짜 몸이 빳빳하게 굳었던거같아
약먹으면 부작용 온다던데 뭐 취업어쩌구.. 하면서 불안해하다가 들어갔던거같아
의사쌤이 3주는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날꺼라고 하더라구
일주일 정도 먹었을때는 이게 지금 효과가 나타난건가?? 싶을꺼고
우선 일주일 정도 먹었을때 안친한 남자동기한테 갑자기 연락이 왔었음
예전같으면 무슨말해야지 얘한테 나쁜인식을 안줄수 있을까
하면서 또 몸 덜덜 떨면서 받았을텐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더라고ㅋㅋㅋㅋ
그래서 이게 효과가 나타난건가...? 싶었고
지금 내가 아 효과를 봤구나! 싶은건
옷을 턱턱 잘사게됐다는 점ㅋㅋㅋㅋ
항상 안어울릴까봐 질이 안좋을까봐 비싼옷 사놓고 돈낭비하는거일까봐 옷사는걸 엄청 꺼려했어
불안장애랑 뭔상관인데? 싶을수도 있겠지만..
심했어.. 일년에 옷 3개도 안샀거든
그냥 있는옷 계속 입고.. 있는 옷도 몇개 없었어 친구들이 경악할 정도였음ㅋㅋㅋㅋ
엄마도 제발 옷좀 사라고 돈줘도 내가 못샀어..
친구안만나는 아싸도 아니야ㅋㅋㅋㅋㅋ 친구 자주 만나
나갈때마다 새로운 옷 도전하면 안어울릴까봐 츄리닝만 입고 나갔어..
근데 나 지금 이주동안 옷만 15벌 넘게 샀엌ㅋㅋㅋ
먹는거말고 돈을 안쓰니까 돈이 좀 쌓여있었거든
뭔가 지금은 아 안어울리면 어때 이러면서 쇼핑 배우는거지~ 라는 마음으로 사게 돼
지금까지 있는 옷들보다 더 많이산거같아..
그리고 그냥 마음이 전보다 편해진 느낌이야 효과보니까 정말 신기해
잠 못자는것도 정말 심했는데
이제 그냥 약먹고 30분 있으면 잠들어.. 너무 신기해
진짜 정신과 간 덬들이 진작에 안간게 후회된다고 하던데
나도 학생때부터 갔으면 좋았겠다 싶더라
불안장애인 덬들 병원이나 불안장애에 대해 검색 엄청 해보는거 알아~ 내가 그랬거든
너무 글이 길지만ㅋㅋㅋㅋ 한명이라도 이 글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네
비록 한달밖에 먹은지 안됐지만ㅋㅋㅋ 효과를 봤거든!
뭐라고 끝내징.. 뭐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