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짝남이랑 둘이서 밥 먹으러 간다고 글 썼던 덬이야!
밥 먹고 난 다음에 어제 또 둘이서 술 마시러 갔거든... ㅎㅎ
처음에는 주위에서도 그렇고 덬들이 말하는 대로 진짜 나처럼 나한테 호감이라도 있는 건가?
생각을 했는데 어제 갔다오고 나니까 내 예상이 조금 빗나간 거 같더라
마음이 보인다는 말이 나에 대한 호감이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차근차근 보여서 그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썼어 ㅋㅋㅋㅋㅋ
우선 짝남이랑 나랑 여섯 살 차이야 저번에 밥 먹으러 갔었을 때 솔직히 완전 둘이서만 본 게 아니거든
같이 알바하는 나보다 어린 동생이랑 셋이서 만나서 회를 먹었어
그 전에 내가 오빠한테 장난 삼아서 오빠 밥 사주세요~ 하니까 너랑 나랑 친하냐며 내가 왜 사준다던 사람이
며칠 뒤에 밥 사달라니까 그래 밥 사줄게 해서 나랑 먼저 약속을 잡았었거든 그 날 여섯시 쯤에 보기로
근데 완전 잡은 건 아니고 그냥 얘기가 나왔어
난 둘이 만나면 존ㄴㄴㄴㄴ나 어색할 걸 알기에 아.. 증말로 밥 사주세여? 하고 약간 내뺐거든ㅋㅋㅋㅋ
그러다가 밥 먹기로 한 날에 나는 일 하러 가고 오빠랑 동생이랑 쉬는 날이었어
동생이 먼저 오빠한테 언니(=나)랑 노는데 오빠도 같이 노실래요? 해서 ㅇㅇ 그래
이렇게 셋이서 밥 먹게 된거거든... 아니나 다를까 낯 존나 가리는 나는 오빠한테
넌 너무 소심하다 왜 이렇게 낯 가리냐 우리가 낯 가리는 사이냐! 하고 존나 저격질 당하고 또 당하고...
헤어지기 전에도 다음 번엔 낯 가리지 말라고 그러고 좋게 헤어졌는데
사실 그 이후로 따로 만날 일이 없을 줄 알았어 근데 어제 생겼네?ㅋㅋㅋㅋㅋ
어제 짝남이 쉬는 날이었는데 또 나는 가는 날이었어... 근데 그 전부터 자기 쉬는 날에 어디 갈 거라고 하도 말해서
나도 데려가달라고 했거든
~ 가야지
저 델꼬가여!
너를?
넹 저도 갈래여
ㅋㅋㅋㅋ 생각해보고 아 서울 가고 싶다 (원래 서울 사람인데 잠깐 우리 지역으로 내려왔어)
서울 갈거면 저도 데려가여!!!
이런 식으로 그냥 서로 장난스럽게 주고 받았거든 가고 싶다 저도 데려가요 이런 식? 그러다가 자기 직전에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연락함! 하고 연락와서 대충 느꼈지 아 만나긴 만나겠구나 하고 ㅋㅋㅋㅋ
그러다가 마치고 연락하라길래 일 하는 도중에도 카톡 몇 번하다가 원래 세시쯤 마쳤어야 했는데 내가 네시 반에 마쳤거든
세시 넘어서도 안 마치길래 안 마쳤어? 오늘 바빠? 이런 얘기하다가 퇴근해서 오빠 저 퇴근!! 하니까 자기 있는 쪽으로 오라고 그러더라고 ㅋㅋㅋㅋ
자기 바닷가에 있는데 그 쪽으로 오라고...
내가 있는 쪽에서 거기까지 3~40분 걸리는 거리였거든
이 오빠가 진짜 오라는 건지 아니면 장난으로 그러는 건지 헷갈려서 가요? 가지마요? 실랑이 벌이다가 결국 갔어 ㅋㅋㅋㅋ
와이파이 때문에 가게 앞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서 있으면서 계속... 실랑이를...☆
오빠는 존나 답답하다고 그러고 나도 답답해 뒤질 거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해운대 더베이101 아는 덬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참고로 어제 거기 갔었어!
해운대 잘 안 가는 부산덬이라 너무 어색한 곳에 여기저기 다니다가 차 치일 뻔하고 길 잃어서
해운대 나보다 더 자주온 서울사람인 오빠한테 존나 찡찡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광안리에서부터 해운대로 걸어오던 오빠는 먼저 도착해서 둘러보고 있었고 난 길 잃어서 오빠ㅠㅠㅠㅠ 이러고 있었거든
그러니까 오빠가 바보 아니냐고 그냥 집가라는 거야
그래서 존나 오기 생겨서 택시 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시 타자마자 오빠한테 전화 와서 어디냐길래 저 택시여 하니까 택시는 또 왜 탔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빠가 오라면서여!!! 하면서 택시 안에서 또 싸우다가
오빠가 나 내리는 쪽으로 데리러 왔더라고 그래서 야경 한 번 둘러보다가
안에 들어가서 생맥주 두 잔이랑 오징어랑 감자튀김 시켜놓고 밖에 야경보면서 마셨었어
사실 오기 직전까지 긴가민가했던 상황이라 진짜일 줄은 몰랐는데 진짜 맥주 사주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둘이서 야경 보면서 맥주 두잔씩 마시고 튀김도 먹고 했는데
어제 술 마시면서 한 얘기를 곱씹어보니까 으음... 싶더라고
얘기하다가 친구들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 아니면 절대 안 만난대
술 버릇 안 좋거나 아무튼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절대 따로 안 만난다는데
그럼 적어도 난 그런 경우는 아니라는 거잖아?
근데 혹시 몰라 내가 존나 매달려서 어쩔 수 없이 데려다니는 걸 수도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둘 다 서로한테 장난을 좀 많이 쳐
오: 아 피곤하다
나: 에 뭘 했다고 피곤해여? ㅇㅅㅇ
오: 나 일 열심히 하잖아
나: ????????????????????
오: ㅡㅡ?
나: 오빠가요?; 태어나서 첨 듣는 소리;
이러거든 그러면 오빠가 나한테 한 대 때리고 싶다고 죽빵각 이러는데
덬들도 그렇고 무슨 좋아하는 여자한테 죽빵각이라고 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길래 슬슬 느꼈지 아... 난 그냥 같이 일하는 동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구나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계속 카톡 중이야 나 말고 딴 애들이랑 더 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그런데
오빠가 이 쪽 지리를 몰라서 내가 오빠 숙소까지 데려다주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같이 일하는 여자애 만나고... ^^;
그 여자애가 그 짝남 오빠 좀 좋아하는 눈치던데
우리 둘이 같이 있는 거 보자마자 그 오빠만 계속 쳐다보더라고 아련하게...☆
그러면서 오빠가 아 망했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제가 왜요? 이러니까 쟤 눈빛이 딱 오해한 눈빛이야 이러길래 응.... 오해... 맞지 오해 ^^... 씨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들 다 오빠랑 둘이서 밥 먹는다 술 먹는다 하면
오올ㅋ 올ㅋ 이러는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오빠는 동생인가봐... 자기 마음에만 드는 동생... ^^...
놀리기 존나 편한 동생... ^^......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