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0년 좀 넘게 현장에 있었고, 센터-복지관-복지관 근무 중임

가끔 후기방에서 사회복지 학은제나 방통, 사이버 취득 어떻냐는 질문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쓰게됨

사회복지 자체가 오픈 마인드로 일 하는 곳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보수적인 집단임
특히 사회복지사 에 대해서
작은 센터, 요양보호센터, 요양병원, 시설 등등을 목표로 하면 모를까
복지관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조금 큰 도시에서의 근무를 목표로 한다면
대학을 가서 전공하는걸 추천함

(공무원을 목표로 한다면 상관없어!)

10년은 근무하면서 사이버 대학 출신 손에 꼽히게 봤어
1 재단 연줄로 들어온 사람
2 행정직으로 근무하면서 사이버로 자격증 취득한 사람
이 두경우
딱 봐도 흔한 경우는 아니지...?
정말 하다못해 전문대 출신도 난 거의 못 봤어ㅠㅠㅠㅠ


대학에서의 전공을 추천하는 이유는
사회복지 자체가 혼자서 일을 해낼수 있는 직군이 아니다 보니 학교다니며 여려 협업, 과제, 봉사활동, 그외 학과 활동 통해서 쌓이는 경험치가 중요하게 작용함
이론적인 공부가 많다고는 하지만 사람 대하는 직종이다보니 생각보다 학교를 다니며 배우는 것들을 무시 못 하더라고
교수, 선배들과 실시간으로 교류하며 얻는 지식, 정보가 많을 수 밖에 없음
학교 다닐때 대부분 팀플로 진행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갈지 조율하고 계획하면서 배웠어. 그 과정들이 사실 학교다닐때 진짜 너무 괴로웠거든ㅋㅋㅋ 무임승차 때문엨ㅋㅋㅋ
근데 그 과제를 준비하는 과정, 만들어낸 결과물, 그에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많이 배웠고 현장에서 도움도 많이 됐음

실습만해도... 사이버나 학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복지관에서 실습 구하기 어려운 경우 많았을거야
과제 내줘보면 그 결과물의 차이가 정말 생각보다 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기야 하지만ㅠㅠ

내친구 중에 한명도 사이버로 공부했었고, 내가 이것저것 조언 해줬는데 실습처 구하는것 부터 난관이더라고
결국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습했고, 지금은 공무원으로 있어
애초에 그친구는 공무원 목표이기도 했고

취업할때 제일 먼저 보는게 사회복지사 1급인가 아닌가
동점 상황이면 1급이 당연히 우선이 됨
실제로 내동생이 비슷한 상황에서 2급이라 떨어짐
(면접관이 아는 분인데, 동생이 1급이 아니라 아쉽다 했었음)

전문대, 사이버, 학은은 1급 따려면 졸업 및 학점 이수 후 1년의 경력이 있어야 1급 시험 응시 자격이 돼
1년간 일하면서 시험 보는게 사실 쉬운일이 아니기도 하고ㅠㅠ
그래서 동기들 중에도 졸업 년도에 1급 못 딴 친구들은 꽤 고생했었음

요즘 블라인드 채용이라 대학을 기입하지는 않지만, 입학 졸업 시기보면 얼추 가늠이 되기도 하고, 그걸 떠나서도 자소서에서 안드러날수 없음. 면접에서도 차이가 나기도 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 자체가 남발되다보니 솔직히 현장에서는 학은이나 사이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큼. 전문성에 대한 결여 문제로 인해
사회복지가 좋은 마음, 선한 마음으로만 할수 있는 일은 아니다보니 배우는 과정에서 얼마나 수련되었는지가 판단되는 밑거름인데 대학 졸업자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차이가 있거든

주절주절 길게 써서 정신 없는 글이 됐네
대학 졸업해야 다 잘하고, 학은으로 자격증 취득하면 못 한다 이건 아니지만
정말 사회복지에 뜻이 있고, 제대로 배워서, 복지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면 대학 입학을 추천할게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