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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터치업 도장 10일 후기

무명의 더쿠 | 05-04 | 조회 수 1884

후행 엔진룸 터치업 도장이었음. 여자들이 많이 한다 그래서 도전해보았다. 여기서 여자는 이모님뻘이거나 외국인 말하는 거였다^^,,,,,

도장에 소지, 파워, 그라인더 이런 거 있던데 그건 모름.

선행은 미리 행해서 선행이고 후행은 나중에 행하는 과정이라서 후행이었음.

그리고 배에 엔진룸이라는 구간이 있음. 룸이기 보다 구간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한 거 같은 게

3층 높낮이 쯤 되는 뻥 뚫린 큰 방(?)에 엔진이랑 온갖 기계가 있음. 근데 그건 거의 완성됐을 때 족장이 없어졌을 때 그렇지

아직도 공사하고 난리칠 때는 족장이 대체 어떻게?....여기있지...?하는 표현을 쓸 정도로 족장이 없는 곳이 없어서

되게 비좁음...족장 없는 배 안 들어갔을 때 족장 없는 거랑 있는거 너무 달라서 놀람..


아무튼 터치업이라는 게 붓이나 롤러 들고 다니면서 여기 칠할거라고 표시하는 식으로 페인트를 칠하거나 아예 다 바르는 일을 함.

근데 도장=페인트칠이기때문에 누구나 알다시피 도장이란 칠할 표면이 준비가 됐을 때 가장 마지막에 함ㅠㅠㅠㅠ

내가 주로 했던 일은 조립이 거의 완성된 배 그러나 여전히 할 게 있는 배 안 엔진룸 돌아다니면서 마스킹함.

온갖 검은 색 배관, 색 들어가면 안되는 배관, 전기선에다가 주로 알미늄 호일로 감싸거나 너무 크면 난연성 비닐로 감싸서 페인트가 못 묻게 하는 작업하는 거.

배관이 여기저기 있기 때문에 그거 감싸려면 구멍 뻥뻥 뚫린 높은 곳을 건너다니거나 정글짐처럼 배관 사이를 기어다니고 통과해야됐음.

일은 쉽지만 몸은 고통...받아서 땀 금방 나구요 ^^....

제일 재밌었던 게 터치업 하는 거였다...초보라고 1번 밖에 안 시켰지만...그냥 페인트붓 들고 문의 까만 고무패킹을 까만색으로 칠해준다던가

나무재질 빨간 소화기 보관함을 빨간 페인트로 칠해준다던가...그게 너무 재밌고 쉬운데 안 시켜줌///다른 이모님들은 바닥에 녹색 페인트로 터치업하시는데

반장쯤 되는 사람들이 나한테 안 맡김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엔 마스킹 작업한 알미늄 호일, 비닐 아니면 마스킹 테이프 다 뜯고 다니는 일 했다. 뜯은 건 쓰레기로 주워서 쓰레기 모으는 큰 철통 바구니에 넣고..

칼이나 다목적 조경 가위 들고 다니면서 마스킹 없앴음.

마스킹 테이프라고 해서 가정에서 쓰는 아름다운 종이 테이프 생각하면 안됨.

진짜 욕나왔음...씨발 또라이 새끼...라고...이딴 질겨서 뜯기지도 않는 주황색 녹색 테이프를 마스킹한다고 쓰다니....라면서 욕하고 돌아다님...

나도 빨리 작업하고 싶은데ㅋㅋㅋㅋㅋㅋ질긴 테이프때문에 칼날이 무더져서 잘리지 않아서 애먹음...식겁했다.

어떤 날은 엔진룸 바닥을 사포 들고 다니면서 손수 그라인딩 하는 거 했음. 기름 묻은 거 없애거나 우둘두둘한 요철을 평평하게 갈아줬음.

또 어떤 날은 거의 완성돼서 외국인 선원들 보이는 그런 배 엔진룸 들어가서 더러운 바닥 쓸어서 청소 하고 그런 날도 있었음.

화장실은 왜 그렇게 구린지 개짜증남. 간이 화장실인데 변기에 거품 나오면서 대소변 쓸려내려가게 하는 그 변기 있잖아? 그거 설치된 간이 화장실이었음.

손 씻는 데도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똥오줌 싸면 손 못 씻고 그냥...일했음

배 수주해서 만들어낼 정도면 화장실 정도는 휴게실 화장실만큼은 만들어줄 수있쟈나...중공업 사장님...

10일 정도 하다보니...토요일도 맨날 나가야 하고 늙어가는 기분을 못 참겠어서 그만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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