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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자매끼리 별로 안 친하게 지내도 되나 궁금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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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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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가스라이팅을 정말 심하게 하는 성격이야. 본인이 잘못을 해서 상대방이 언성이라도 높아지면 '내가 잘못한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왜 화를 내? 난 화를 내는 네 행동에 화가 나' 라고 말하면서 사람을 역으로 몰아가. 정말 어릴 때부터.. 그런데 그게 진짜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



이번에 동생 집에 가서 하룻밤 잘 일이 생겼는데 내가 먼저 그 집에 들어가있었어. 그 동네가 치안이 좀 안 좋거든? 그래서 그 도어락 위 이중잠금장치를 걸어놨는데 동생이 그거 때문에 엄청나게 화를 내는거야.
처음에 문이 잠금장치 때문에 안열리니까 문을 두드리더라고. 그래서 누구세요 했더니 대답도 안하고 막 문을 덜컹거리면서 열려고만 하는거야. 무서워서 동생한테 전화했더니 통화중.. 멘붕 와서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하는데 소리지르면서 왜 문을 이래놓냐고!!! 이러면서 난리가 났어. 그때서야 동생 목소린거 알고 문을 열어줬는데 내 집에 내가 들어오는데 왜 이래야하냐, 밖에서 계속 기다렸다, 내집이다, 하면서 엄청나게 화를 내는거야. 그 와중에도 남자친구랑 계속 통화하면서 집에서 문을 안열여줘서 짜증난다고 내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


그래서 내가 차분하게 따졌는데 대답이 이랬어.

너희 동네 이번에 난 살인사건 때문에 무서워서 이중잠금 해놓았다,
-> 내 집인데 왜 내가 들어오는데 이래야해!

누구세요라고 몇번이나 불렀는데 왜 대답안했냐
-> 네번째 누구세요라고 했을 때 왜 문을 안여느냐고 소리 질렀지 않냐, 그 소리 들으면 나인거 모르냐?

문 여는데 걸린 시간은 2분 정도밖에 안됐다. 그것도 네 목소리 듣자마자 나가서 문 열어준거다
-> 내 집이다. 난 알바에 공부까지 하고왔는데 내 집 들어올때 왜 2분이나 걸려야하냐?

소리를 지르길래 너인가 싶어 바로 전화했는데 통화중이었다
-> 대답 없음

네 남자친구에게 내 얘기를 궁시렁대는 건 기분이 나쁘다
-> 내가 직접 언니 욕을 남친한테 한 것도 아니지 않냐? 나였으면 언니가 궁시렁댔을 때 문을 늦게 열어 미안하다고 사과했을거다 (여기서 말문 막힘)


무조건 내 잘못이라고 그러면서 밖에 있는 방에서 거실로 들어오지도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내가 나가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밤새 집주인 불편하게 내가 큰방 차지하고 있으면 나도 불편하고.



그 날 결국 덩그러니 배낭 메고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아무 모텔 들어가서 잤어. 길거리에서 우니까 사람들이 다 쳐다봄ㅋㅋㅋㅜㅜ 동생이 계속 전화오길래 나 너랑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내고 싶다고, 싸우고 싶은 것도 아니고 사과받고 싶은 것도 아니고 언니가 너무 힘들다. 모든 자매가 친구처럼 지내야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살면 안되겠냐고 부탁했어. 동생은 납득 못하겠대.

난 말 그대로 동생을 손절하고 싶은 게 아니라 동생과 거리를 좀 두고 살고싶은데, 그래서 sns나 연락도 차단 안했어. 그런데 자꾸 가족 톡방에 가족사진을 올리고, 나한테 언니 예뻐. 언니 미안해. 이러면서 연락이 와. 하..솔직히 진짜 미친년인가 싶다.

동생은 자기가 원할때 성질내고, 무조건 상대방 잘못만 있고 자기 잘못은 없다고 말하면서 또 본인이 화해하고 싶으면 화해해야 하나봐.


우리 가족이 동생이랑 다툼이 있으면 정말 우리 기준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야. 등하교 시간이 길어져서 중고차를 해주면 왜 경차를 해주려고 하냐고 싸우고, 부모님이 용돈하라고 체크카드를 주시는데 카드를 세번 연속 잃어버려서 그만 좀 잃어버리라고 하면 왜 화를 내느냐고 싸워. 이쯤 되면 뭐라하는 우리 잘못인가 싶고, 동생이랑 대화를 하면 본인이 무조건 피해자라고 하는 게 너무 힘들어.



문제는 우리 부모님이 특히 자매가 평생의 친구라는 분들이셔. 부모님은 자꾸 나보고 화해하라는데 난 화해고 사과고 하기엔 너무나 지쳤거든. 옛날에 크게 싸우고 내가 1년 반 동안 동생하고 절연했을 때도 부모님이 힘들다고 그러셔서 내가 사과 받아줌..또 동생이 조울증 치료전력이 있어서 우리가 함부로 뭐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야.




혹시 형제자매간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덕들 있을까? 난 동생이랑 친하게 지낼수록 진짜 머리가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 받거든. 이거 너무 우리 부모님 가슴에 대못 박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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